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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씨 비스트' 결말, 줄거리 후기 (꽤 멋진 바다 애니메이션)

by 빠마저씨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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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듯 몇 달에 한 번씩 등장하는 가족 애니메이션이 나왔습니다. 바다의 괴물과 싸우는 바다 사냥꾼들의 이야기입니다. 늘 그렇든 습관적으로 봤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 집중이 됩니다. 이 애니메이션 예사롭지 않습니다. 넷플릭스가 가끔씩 저지르는? 이상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완성도라니?) 어쨌든 '씨 비스트'입니다.

 

 

  내용은 '해안가에 자리 잡은 작은 왕국이 그 주변에 출몰하는 바다 괴물들에게 현상금을 걸고 사냥꾼들이 그들을 잡아 오면 업적을 기린다.'는 설정을 가지고, 바다 괴물이 등장하고, 가족 애니이니까 당연히 어린아이 (한 소녀)가 등장하고 그러다가 갈등하고 화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뻔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씨-비스트-포스터
포스터

 

-'씨 비스트' 줄거리와 결말

  바다 괴물을 잡는 사냥꾼들 중에 가장 유명한 팀은 '크로우 선장'이 이끄는 팀으로 그들은 많은 괴물을 잡아 왔고, 선장과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가장 무서운 괴물 '레드 블러스터'를 잡는 것이 팀의 최종 목적입니다.

  그리고 괴물 때문에 고아가 된 아이들 사이에서 그들을 동경해 왔던 소녀 '메이지'는 고아원을 탈출해서 '크로우 선장'이 가장 총애하는 차기 선장 '제이콥'에게 자신의 승선을 부탁합니다.

  한편, 왕국의 왕은 '레드 블러스터'를 잡지 못하면 더 이상 후원을 해 줄 수 없다는 최후통첩을 하고, 이에 화가 난 크로우 선장은 이번 항해에서 어떻게든 괴물을 잡으려 출항합니다. 그리고 '메이지'는 그곳에 몰래 올라탑니다.

  항해 중 드디어 만나게 된 '레드 블러스터'는 사냥꾼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제이콥과 메이지를 삼키게 되는데, 그 상태로 괴물들의 보금자리 섬으로 이동을 해서 그 둘을 토해내고, 제이콥과 메이지는 당분간 그 섬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괴물들을 살피면서, 특히 레드 블러스터와 교류를 하게 되며, 괴물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가까운 항구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시 '크로우 선장'을 만난 레드 블러스터는 2차전을 벌이는데, 그러다가 독화살을 맞고 기절한 채로 크로우 선장의 배에 실려 왕궁으로 오게 됩니다.

  선장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레드 블러스터는 다행히 제이콥과 메이지의 활약으로 목숨을 건지고, 메이지는 이 모든 괴물과 사냥꾼들의 전쟁이 왕실의 비열한 이간질이었다는 사실을 폭로합니다.

  결국 국민들은 그 말에 동의하고, 더 이상 괴물과 인간들의 전쟁은 없다고 선포한 제이콥은 메이지와 함께 레드 블러스터를 타고 떠납니다. 그리고 그들은 평화로운 일상을 시작하며 끝이 납니다.

 

 

-'씨 비스트' 관람 포인트

  

해변에-서있는-남자와-소녀
두 사람

 

  역사책에도 기록된 유명한 사냥꾼 제이콥은 우연히 소녀 메이지와 만나게 되면서 처음에는 티격 대다가 이내, 아빠와 딸 같은 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메이지의 설득으로 제이콥은 괴물이 사실 인간을 무작정 공격하는 그런 괴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유사가족의 형태를 띠는 이 둘은 서로 캐미가 잘 맞고, 활약도 적절하게 배분되어 있어서 꼰대 같지 않은 제이콥과 절대 고구마를 먹이지 않는 메이지가 참 보기 좋습니다.

 

괴물을-들고있는-여자아이
아이와 괴물

 

  괴수들의 섬에 도착해 다양한 괴수들을 만나는데, 작화가 워낙 좋고 사랑이 묻어나다 보니 괴수들이 흉포해 보이지 않습니다. 메이지가 애완동물로 키우겠다는 '파랑이'도 어찌나 귀여운지 저도 한 마리 키우고 싶습니다.

 

노를-젓는-남자와-선원들
남자와 선원

 

  크로우 선장이 이끄는 배의 차기 리더인 제이콥은 선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고 선장인 크로우에게도 신망이 두텁습니다. 나중에 선장과는 괴물을 대하는 태도를 놓고 갈등하게 되는데 의외로 쉽게 봉합됩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과 괴물들의 등장, 그리고 심해의 아름다움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찾아보니 감독이 '모아나'와 '빅 히어로' 작품에서 각본과 연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역시 짬에서 나온 바이브는 대단합니다.

 

배-옆에-나타난-괴물
배 옆에 나타난 괴물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거대 괴수와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데, 약 15분의 전투로 이 영화의 완성도를 예상하게 만들어 줍니다. 괴수의 다양한 모습과 선원들의 전투는 초반부터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초반 전투 장면은 슬쩍 보려던 이 영화를 마지막까지 집중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대형 제작사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될 만큼의 충분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씨 비스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우연히 발견한 시원한 애니메이션

  기대 없이 봐서 더 재밌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수작은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투자를 받아 시나리오에 약간 더 신경을 썼더라면 진짜 대작이 나올 수도 있었을 정도의 작품이었습니다.

  괴수와의 대결을 보여주는 연출은 내공이 느껴지고, 인물과 바다에 대한 표현도 멋져서 상당히 노력을 했다는 것이 보입니다. 특히 괴수의 모습은 앙증맞고 귀여워서 마치 젤리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에서 빈틈이 보이긴 합니다. 결말의 갑작스러운 전개와 선장과 제이콥의 갈등, 그리고 선장과 거래하는 암흑가의 상인 등은 훨씬 더 멋지게 풀어낼 수 있었을 듯한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온 가족이 모여서 보기엔 참 좋은 영화라서 추천드립니다. 특히 '모아나'와 '빅 히어로'를 좋아하신 분이라면 챙기시길 권합니다. 물론 그 작품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시원한 바다에 한 번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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