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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버블' 결말, 줄거리 후기 (인어공주 파쿠르 애니메이션)

by 빠마저씨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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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나왔습니다. 제목은 '버블'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거품이 나옵니다. 그림체가 좋고, 날씨에 관련된 이야기 같아서 바로 '신카이 마코토'감독의 '날씨의 아이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냥 '버블'일 뿐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자유로움과 화려함을 위해서 가끔 서사의 과감한 생략을 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서사가 작품 중에 녹아 있으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처럼 서사의 연결을 잘라버리고 알아서 해석하라는 식의 작품은 문제입니다. 작품 자체가 너무 거품(버블)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버블'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버블' 줄거리와 결말

  어느 날 갑자기 지구에 등장한 수많은 버블로 인해, 세계는 혼란이 휩싸이고 특히 도쿄타워를 중심으로 강한 버블 지대가 형성되어서 그 주변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집니다.

  중력의 이상이 생긴 그곳에는 현상을 연구하려는 연구원들과 모험을 즐기기 위한 소년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언젠가부터 팀으로 이루어진 '파쿠르'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되는 팀 '블루 블레이즈'의 리더인 '히비키'는 월등한 실력과 거품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움직이는 환상적인 파쿠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유독 버블 지대의 중심인 도쿄 타워에 집착하며 그곳으로 가다가 실수로 빠지게 되고, 그를 지켜보던 한 버블이 증식을 하더니 소녀로 변해서 그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녀는 소년과 함께 '블루 블레이즈' 팀에 들어가서 협력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특히 소녀는 소년을 사랑하지만 이상하게 그와 신체를 접촉하면 본인의 몸이 물거품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합니다.

  소녀는 자신이 동화책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한편 버블들은 사람의 형상을 한 색다른 버블(소녀)의 일탈을 참지 못하고 소녀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사실 버블들은 지구를 정화시키기 위해 왔던 미지의 존재였고 지구 역시 그들에 의해 정화될 위기였던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버블들을 설득하려 소녀는 버블에게 자발적으로 가게 되고, '히비키'는 그런 그녀를 찾아서 팀원들과 도쿄 타워 한 복판으로 파쿠를 통해 들어갑니다.

  하지만, '히비키'와 자신이 좋아하는 팀원들을 지키기 위해 소녀는 다시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희생을 치르게 되고 그로 인해 버블들은 도코의 중심과 지구에서 점점 사라지며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도시에-버블이-내리는-모습
버블들

 

  기본적으로 제목처럼 버블이 많이 나옵니다. 버블 그리는 것이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 버블 때문에 지구의 중력이 틀어지게 됩니다. 중력이 약간이라도 바뀔 때 올 수 있는 과학적인 설정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파쿠르 하라고 깔아 놓은 무대일 뿐입니다.

 

빌딩에서-밑을-내려보는-소년
소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모두가 빠져나간 도시에 소년들이 몰려들고 파쿠르 대회가 열립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 한 곳을 소년들이 뛰고 날며 깃발 뺏기 대회를 하는 중입니다.

  버블로 인해 중력의 뒤틀림이 일어났지만 소년들의 신체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텐데, 뛰어도 너무 잘 뜁니다. 5미터 정도는 기본으로 뛰는 아이들... 신인류의 탄생입니다. 설정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도쿄타워를-바라보는-소녀
소녀

 

  인어공주의 콘셉트인 여자아이는 주인공 '히바키'에게 '우타'라는 이름을 받습니다. 그녀는 사실 버블입니다. '히비키'라는 주인공을 버블 첫 등장 때부터 좋아해 왔고 줄곧 지켜보다가 그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서 구해준 것입니다.

  그녀와 버블의 관계, 그 버블의 등장, 그녀가 다시 버블로 변하는 이유 등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미소녀 나와서 달리면 그만인 영화입니다.

 

둘이-맞나는-장면
만남

 

  거품의 노래를 듣는 남자와 거품에서 태어난 여자의 만남입니다. 둘은 당연히 서로 좋아하지만, 태생의 다름 때문에 당연히 헤어집니다. 이 영화에서 둘의 로맨스는 인어공주의 콘셉트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둘의 등장에선 작화가 갑자기 동인지처럼 바뀝니다. 나이가 10대라는 설정인데도 갑자기 특정 부분을 강조한다거나 색감을 선정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깜짝 놀랍니다. 갑자기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동료들과-보트를-타고-이동함
동료들

 

  지구를 지키는 것 같은 심각한 얼굴이지만 사실 경기를 하러 가는 중입니다. 그들이 하는 파쿠르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위험한 곳에서 왜 파쿠르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떠다니는-돌들
중력이 일그러진 도시

 

  갑자기 생겨난 버블로 중력이 일그러지면서 각 종 부유물들이 생겨난 도시입니다. 얼핏 보면 멋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멋'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바위는 띄워 줘야 합니다.

 

 

-'버블'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모든 것이 버블인 영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나 다른 시리즈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아주 오랜만에 나온 단일 작품 영화입니다. 썸네일로 봤을 때 작화도 좋아서 나름 기대를 했습니다만 실망스러웠습니다.

  거품이라는 아름다운 형태를 표현하는 연출은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파쿠르를 하면 뛰어가는 모습의 연출은 순간 스파이더맨에서 보여주는 웹 스윙 연출 같아서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15분까지 다 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재미와 흥미가 전혀 생기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어공주'와 '파쿠르'의 설정으로 만든 영화인데 둘 다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물방울이 갑자기 교복 입은 여학생으로 변해서 남자를 사랑하고, 만지면 갑자기 거품이 되고, 갑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것이 전혀 설명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서 처음에는 설명을 기다리다가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파쿠르'는 중력의 일그러짐을 이용해서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서 설정에 넣은 것 같은데... 역동적이긴 한데, 사실성과 현실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의 육체로 뛸 수 있는 한계치라는 것이 있는 것인데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거의 모두들 어벤저스 급입니다. 

  판타지 애니에 현실성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럼 '파쿠르'를 넣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인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들을 보는 것이 바로 '파쿠르'의 매력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작품들에서 재미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이젠 애니메니션까지 힘들게 만들어서 우울해진 하루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차라리 놀이동산에 가서 비눗방울을 구경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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