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전설의 영화 '할로윈'이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희대의 괴물을 탄생시킨 후에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후속작이 나왔지만, 일단은 접어두고 2018년에 첫 등장한 새로운 '할로윈' 시리즈의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할로윈 킬즈'입니다.
전편에서 40여 년 만에 감옥에서 탈출해서 자신의 마을에 다시 찾아온 '마이클 마이어스'는 과거 그에게 죽다 살아난 여인(로리)과 그녀의 딸, 그리고 그녀의 손녀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고 집에 갇힌 후 불바다로 변한 집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시 살아나서 돌아왔습니다. 아주 살벌하게 돌아왔습니다. 영화 '할로윈 킬즈'입니다.
-'할로윈 킬즈' 줄거리와 결말
결국 '마이클'을 죽였다고 생각한 세 여인(할머니, 딸, 손녀)은 부상당한 몸으로 병원으로 가게 되는데 그녀의 집이 불이 나자 신고받은 소방대원들이 집에 불을 끄는 불상사가 벌어집니다.
그 때문에 갇혀서 타 죽으면 끝났을 '마이클'은 그곳을 빠져나오게 되고 십 수 명의 소방대원을 맨몸과 각종 도구들로 모두 살해하고는 다시 마을로 들어갑니다.
한편 '로리'말고도 그 당시의 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던 중년과 노년의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할로윈을 기념하고 있는데 '마이클'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다짐합니다.
팀을 짜서 '마이클'을 잡으로 가지만 모두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병원에서는 '마이클'로 오해받은 또 다른 탈옥수가 '마이클'을 처치하려는 사람들의 광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고층에서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마이클'은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살육하고 결국 자신의 옛집으로 가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잔인하게 죽입니다. 희생자들은 죽기 직전까지 총을 쏘고 칼로 찔러보지만 '마이클'의 폭주를 막지 못합니다.
또 다른 수색팀인 '마이클'에게 트라우마가 있던 세대와 그다음 세대가 그 집으로 들어갔다가 그들도 역시 죽게 되고, 전편에서 '마이클'을 참 교육했던 '로리'의 딸이 쇠스랑으로 '마이클'을 제압하면서 그를 동네 뒷 쪽으로 유인합니다.
그녀를 죽이려고 쫓아오던 '마이클'은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게 되고 사람들은 마을 자체의 트라우마인 '마이클'을 한 명씩 오고 가며 쏘고 찌르고 베면서 복수를 시행합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로리'의 딸이 자신의 딸을 만나러 간 사이, 죽을 만큼 부상을 당한 '마이클'이 갑자기 괴력을 발휘하면서 그곳에 있던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굳건하게 일어서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돌아왔습니다. 사이코패스의 전형, 미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입니다. 괴력의 소유자이면서 웬만해선 죽지 않는 강철 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너무 안 죽습니다.
게다가 이번엔 돌아다니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되는데 그 방법과 장면이 상당히 처참합니다. 좀비의 살육에도 별 감흥이 없는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몸을 움찔거려서 어깨에 담이 올 지경입니다.
40년이 넘는 악연과 트라우마로 이젠 할머니가 되어서도 복수를 다짐하는 '로리'와 그녀의 딸(좌측) 그리고 그녀의 손자(우측)입니다. 전 작에서 이 세 여인의 합으로 '마이클 마이어스'를 무찌를 때는 정말 통쾌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부상 입은 '로리'는 계속 병원에 누워있어서 힘을 합쳐 싸우지는 못했습니다. 손녀는 말 안 듣고 돌아다니다가 죽을 뻔했고, 딸이 열 일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이클 마이어스'는 살아있습니다.
40여 년 전 살아남았던 그들은 늘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리고 그때가 왔습니다. 하지만 무참히 죽임을 당합니다. 복수를 다짐했던 40여 년의 세월은 정말 허망합니다.
생존자들의 중심에 서있는 이 아저씨는 경찰들의 무능을 질타하며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마이클'을 죽이려는 계획을 실행합니다. 40여 년 전 그렇게 당해놓고도 정신을 못 차린 이 아저씨도 결국 마지막에는 무참히 당합니다.
누군가의 신고로 '로리'의 집에 불을 끄던 소방대원들은 그곳에서 빠져나온 '마이클'에게 모두가 순직을 하게 됩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잔혹한 장면인데 아주 끔찍해서 이 영화의 수위를 가늠하게 됩니다.
'로리'가 입원한 이 병원은 '마이클'에 의해서 죽거나 다친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고, '마이클'에 대한 두려움과 복수심이 병원 전체에 퍼져서 이곳에서 또 다른 지옥이 연출됩니다.
아마도 이번 작품에서 감독이 '집단의 광기'에 대한 연출을 의도적으로 넣으려 했던 것 같은데, 어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뻔하게 전개되다가 싱겁게 끝나는 그들의 광기는 사실 없어도 되는 부분입니다.
겁도 없이 '마이클'의 고향집에 살던 두 명의 남자는 서로 연인 사이입니다. '마이클'은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잔혹한 피의 향연을 벌입니다. 그동안 집 지켜줬다고, 성소수자라고 배려하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에 경찰관을 선두로 해서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마이클'에게 응징을 가하는 장면입니다. '다굴에는 장사가 없으니 이제는 정말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총 맞고, 머리 깨지고, 복부에 칼이 꽂히고, 팔다리에 칼침을 맞아도 결국엔 다시 일어납니다.
사람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고 끝난 줄 알았던 '마이클'은 이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살육합니다. '마이클'을 너무 강하게 만들어 놔서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다음 편이 염려되기 까지 합니다.
-'할로윈 킬즈'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답답한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얼마 전에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텍사스 전기톱 학살'보다는 훨씬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자료 찾다가 보게 된 별점과 한줄평들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가까이서 총으로도 맞추지 못하고, 사람들은 확인 사살도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그냥 멀리서 총을 난사하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해서 총을 쐈습니다. 다만 '마이클'의 위압감에 손이 떨려서 계속 명중을 못 시킨 것뿐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마을 사람들도 복수를 위해 벌인 행동이기에 쉽게 해결하지 않고 본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마이클'을 반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됩니다.
'마이클을 거의 신적인 존재로 만들었다.'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약간 동의합니다. 칼질도 10번 이상당했고, 후두부에 칼도 꽂혔고, 총도 5방 정도는 맞은 것 같은데 끄떡없습니다.
아무리 거구에 근육질 사이코라고 해도 이 정도면 거의 인간을 벗어난 피지컬입니다. 아마도 3부작 중 마지막 영화에서 좀 더 강한 결말을 보여주기 위해서 빌드업을 하고 있는 과정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아주 클래식한 슬래셔 무비를 본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주 많이 잔인하고, 끔찍합니다. 좀비류의 단순 학살 영화나 심령 스릴러 같은 호러 영화와는 또 다른 공포적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강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소름 끼치는 연주 OST는 최고입니다.
요즘 호러 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답답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할로윈2018'을 먼저 보고 이 영화를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오리지널인 '할로윈 1978'도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텍사스 살인마'도 돌아왔고, '할로윈'도 돌아왔으니 이젠 '13일의 금요일'과 '나이트 메어'만 돌아오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어딘가 있을 제 구독자분들 먼저 돌아왔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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