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습니다. 1년간 넷플릭스의 최상위권에 늘 유지했던 영화,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안 본 어른이 없는 영화, 나만 본 줄 알았는데 내 친구도 본 영화, 보고 나면 현타가 오는 영화, 그래도 방문을 꼭 잠그고 보는 그 영화 '365일'의 후속작입니다. '365일 2'는 아니고 '365일:오늘'이라는 작품입니다.
폴란드의 여류작가가 3부작으로 집필한 '365일'이라는 원작을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 와서 만든 어른 영화로, '폴란드의 여성이 이탈리아의 젊은 마피아 보스를 만나 사랑을 나누면서 본인의 자아를 찾아간다.'는 거창한 시놉을 가지고 있으나 실상은 그냥 계속 사랑만 나누다가 끝나는 영화입니다. 그 사랑 참 강렬합니다. 영화 '365일:오늘'입니다.
-'365일:오늘' 줄거리와 결말
'365일:오늘'은 '365일'의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니 전작을 잘 모르시면 일단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모르고 봐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더욱 황당한 막장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젊은 마피아 보스 '마시모'는 그만큼 매력적인 여성 '라우라'와 전편처럼 또 엄청난 사랑을 나눕니다. 그러다가 결국 둘은 결혼을 해서 더욱 엄청난 사랑을 나눕니다. 진짜 계속 나눕니다.
하지만, 늘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마시모'의 행동에 화가 나있던 '라우라'는 우연히 신혼에도 바람을 피우며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마시모'의 모습에 화가 나서 그곳을 떠납니다.
그리고 '마시모'만큼 매력적인 정원사 '나초'를 만나서 그의 집에서 은둔하면서 그와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상상으로도 꿈으로도 그 사랑은 아주 강렬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라우라'는 엄청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이 모든 일이 '마시모' 패밀리와 경쟁 관계인 다른 마피아가 계획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시모'의 불륜 장면도 사실은 '마시모'의 쌍둥이 동생이 일부러 벌인 일이었다는 것, 정원사라던 '나초'는 경쟁 마피아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밝혀집니다.
마피아들의 세력싸움에 자신이 희생된 것을 알게 된 '라우라'는 떠나려 하지만, '마시모'의 동생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고 그를 구하려고 남편인 '마시모'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나초'가 힘을 합쳐 그녀를 구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라우라'는 복부 관통상을 입고 쓰러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음만은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었으나 블로그의 생존이 위태로울 것 같아서 간략하게 설명드립니다>
'365일'안에 자신을 반하게 만들겠다며 끌고 온 마피아 보스에게 정말 사랑에 빠지는 여인입니다. 1편에서 임신 후 유산되는 사건을 겪으면서도 그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아서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엄청난 사랑을 나누는 그녀는 정말 사랑 나눔에 최적화된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쇄골부터 아킬레스건까지 모든 것이 사랑을 나누는 것에 완벽한 상태입니다.
마피아 보스인데, 정장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정장보다 육체가 더 어울립니다. 엄청난 재벌이지만 매번 헐벗고 다니는 그는 마피아인지 PT코치인지 모를 정도 멋진 상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전부터 엄청나게 사랑을 나누던 이들은 결혼 후는 더욱 엄청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장면이 영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진짜 사랑에 충만한, 진심인 영화입니다.
남편의 불륜(알고 보니 아니었음)을 목격하고 멘붕이 온 '라우라'에게 접근하는 정원사는 정말 나무를 온몸으로 다듬었는지 멋진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양은 정원사와 배관공이 모든 남자들의 워너비입니다.
'라우라' 옆에서 늘 그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친구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 친구도 '마시모'의 파트너와 사랑을 하기 시작하는데 역시 거침이 없습니다.
-'365일:오늘'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측정 불가
*한줄평 : 사랑을 논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멋모르고 봤다가 놀랐던 '365일'의 후속 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대충 만든 어른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영화 자체가 매력이 있습니다. (절대 완성도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는 저렴과 고급 사이를 오고 가는 연출로 시선을 끌고, 결정적으로 모른척하거나 쑥스러워하지 않고 바로 사랑으로 들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서사와 병맛에 가까운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바로 꺼 버리고 싶지만, (어찌 내 마음을 알았는지) 그때쯤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랑은 참으로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 버립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런 영화는 원래 타임라인을 체크해 두는 것이 예의지만, 처음 한 번은 그냥 즐기시라고 그 역시도 생략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혹시 모를 불상사 때문에 사전 검열하고 이만 물러갑니다. 어른 인증이 가능하신 분은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1편을 아직 안 보신 분은 그것부터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입니다. 모두들 사랑받고 사랑 나누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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