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랙 아일랜드'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독일판 막장드라마)

  빠마저씨입니다. 왠지 끌리지 않아서 미뤄두고 있다가, 호기심에 보기 시작한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블랙 아일랜드'입니다. 시놉은 '한 여인이 섬에 들어오고,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다.'입니다. 섬, 외딴 마을, 고립 등 이런 주제는 스릴러와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와~ 세상에 이런 치정극은 오랜만입니다. ^^

 

 

  독일 영화를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저번에 오스트리아 영화 '오싹한 집'을 보고 아주 식겁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혹시 궁금하시면 500원) 이 영화는 다른 의미에서 식겁했습니다. 스릴러이니 극적인 반전이 있습니다만... 충분히 예상 가능하니 그냥 결말까지 다 말씀드릴게요. 독일판 '아내의 유혹'. 그 이름도 음산한 '블랙 아일랜드' 출발합니다. 

 

포스터

 

-'블랙 아일랜드' 줄거리 포함 결말

  주인공 요나스는 할머니가 무서운 개에게 물려 돌아가시고,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엄격한 할아버지와 살아갑니다. 그래도 이곳이 고향이고 친구와 연인이 있어서,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곳에 독일어 여선생님이 전근을 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자꾸 주인공을 꼬십니다.

  결국 요나스는 선생님께 몸과 마음을 주게 되고, 둘은 은밀한 생활을 즐깁니다. 하지만 이 선생님이 뭔가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 요나스의 연인 니나는 선생님의 뒤를 캐다가 그녀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약 25년 전 학교의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여고괴담 아님) 그리고 선생님께 발각되어 생을 마감합니다.

  할아버지까지 죽이려고 하는 이 선생님은 요나스에게 약을 먹여 몸을 마비시킨 후, 자신의 일생 썰을 풀기 시작합니다. 바로 25년 전 학교의 교사로 있었던 자신의 어머니가 이 학교의 교장이었던 요나스의 할아버지와 정을 통했고, 자신이 그의 딸이라는 것입니다. 엄마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다시 돌아왔고, 그 복수로 요나스의 할머니와 부모님까지 다 죽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요나스마저 죽이려고 하지만, 요나스는 건강한 청춘이라 마취가 금방 풀려서 몸싸움 끝에 선생님을 처리하고 극적으로 살아남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친구이자 연인

 

  할머님과 부모님의 죽음에 힘들어하던 주인공에게 오랜 친구이자 이성으로서의 감정을 가지고 있은 '니나'는 정말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는 한 여인에게 무너지게 맙니다.

 

무서운 선생님

 

  새로 온 선생님은 자유분방한 태도와 학생들의 심리를 잘 캐치하여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요나스에게는 매우 적극적입니다. 문제는 이 선생님이 이미 요나스에게 대해서 굉장히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선생님의 진정한 정체는 바로 요나스의 고모!! 였습니다. 고모가 의도적으로 조카를 꼬시는 아주 막장 드라마입니다.

 

육탄공격 (좌우로 밀착!)

 

  요나스는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학생이다 보니 선생님의 칭찬 공격과 육탄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특히 육탄 공격은 그 수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후방 주의하고 보셔야 해요) 여선생님의 가끔 보이는 매력은 일단 고등학생이 홀랑 넘어갈 만합니다. 저는 성인이라서 안 넘어갔습니다.

 

 

-'블랙 아일랜드' 장점과 단점

* 장점 :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국과는 또 다른 유럽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고요. 그리고 배우들의 매력이 넘칩니다. 특히 주인공 요나스를 연기한 배우는 훤칠한 키와 퇴폐미에다 지적인 요소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시나리오와는 별개로 연출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 단점 : 막장의 서사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청춘의 덫'과 '아내의 유혹'까지 봤던 저로서도 이런 막장은 오랜만입니다. 복수하는 방법도 어처구니없고, 특히 굳이 잠자리까지 하면서 복수를 해야 했나 싶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치합니다. 

 

-'블랙 아일랜드'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 한줄평 : 내용과 분위기가 역 패턴인 영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보는 동안 독일의 아름다운 섬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주인공의 찌질 고등학생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기대 안 했는데 수위가 높았던 므흣한 장면도 있었고요. 별것 아닌데 엄청 스릴 있게 가는 연출도 좋았고요. 

  그래도 꼭, '막장'이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막장이 아닌 금광의 삶은 사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