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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디 올드 웨이즈' 뜻과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멕시코 판 '랑종')

by 빠마저씨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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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무심코 봤다가 이상하게 재밌던 영화 한 편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디 올드 웨이즈'입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옛 관습'이라는 뜻으로 아마도 무당의 엑소시즘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허접한테 이상하게 끌리는 신기한 영화였습니다.

 

 

  멕시코의 외딴 마을에서 무당이 악령 들린 여자를 구해주러 퇴마의식을 한다는 점에서는 '랑종'과 비슷합니다. 물론 '랑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요.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면에서 또 재밌었던 영화라서 결말을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출발합니다. 멕시코 무당의 목숨을 건 퇴마의식 '디 올드 웨이즈'입니다.

 

포스터
수상한 포스터와 허접한 편집

 

-'디 올드 웨이즈'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크리스티나'는 어릴 적 악령에 사로잡힌 엄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후 홀로 자랍니다. 기자가 됐지만, 늘 마음이 허전했던 그녀는 취재를 핑계로 고향으로 돌아와 신비로운 문화를 취재한다면서 어떤 동굴에 들어갔다가 악령에 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사촌이 그 동네의 무당에게 데리고 가서 퇴마의식을 요청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던 '크리스티나'도 의식을 행하면서 진행되는 기이한 현상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진짜 자신에게 악령이 씌었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결국 몸속의 악령을 쫓아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할머니 무당은 죽게 되고, 조수였던 아들은 그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악령은 '크리스티나'의 몸에서 빠져나와 사촌의 몸으로 들어갔던 것이었고 이제는 맞서 싸울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크리스티나'는 본인이 무당이 되어서 사촌의 몸에 있던 악령을 처치하고 그 동네에서 진정한 무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라는 줄거리입니다.

  엄청 유치한 줄거리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끌리더라고요.   

 

동굴로-들어가는-주인공
악령의 동굴

 

  가지 말라던 곳에 갔던 그녀에게 악령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강제적으로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악령을 쫓아냅니다. 어디서 보던 퇴마의식은 다 나옵니다. 뱃속에 손 넣어서 장어 꺼내기? 입에서 약 10미터 정도의 머리카락 꺼내기, 악마의 심장 쥐어짜기... 아... 말하면서도 좀 민망하네요.

 

의식을-치루기위해-화장을-한-무당
무당 할머님

 

  사촌의 부탁을 받고 주인공을 치유하고자 온몸을 던지시는 할머님입니다. 진짜 무당 같은 카리스마가 있고요. 여러 가지 주술과 퇴마의식을 할 수 있는 초고수입니다. 무서운 악령을 처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너무 기운을 빼셔 가지고 돌아가십니다. 무보수로 목숨을 걸고 의식을 진행하는 진정한 프로입니다.

 

무당-아들과-주인공의-모습
무당의 아들과 한 컷

 

  저 아저씨는 무당의 아들로, 엄마를 도와서 퇴마의식을 진행합니다. 얼굴은 좀 무섭게 생겼지만 굉장히 착하고 성실한 아들입니다. 엄마의 구습 (올드 웨이즈)을 묵묵히 돕지만, 결국 엄마가 돌아가시자 그 마을을 미련 없이 떠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의식 중 악령에게 한쪽 눈을 잃게 되는데 그 눈으로 귀신을 봅니다. 각성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요.

 

무당-화장을-한-주인공과-사촌
사촌과의 한 컷

 

  결국 무당 할머니가 죽고, 그녀의 아들도 떠난 상황에서 악령이 사촌에게 옮겨갔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직접 분칠을 하고 퇴마의식을 진행합니다. 귀신을 볼 수 있는 눈을 이용해서 원조 무당 할머니보다 깔끔하고 빠르게 무당을 처리합니다. 그리고 그 동네에서 믿음직스러운 무당이 됩니다. 

 

 

-'디 올드 웨이즈'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 한줄평 : 이 영화가 재밌는 나 자신이 가장 공포스럽다.

 

  몇 장면 나오는 동굴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이 다 오두막에서 이루어집니다. 총 등장 인원은 엑스트라를 포함에서 10명도 안되고요. 엄청난 저예산 영화라고 생각이 드네요. 공포영화라서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은 꽤 나옵니다. 갑툭튀도 많고요. 갑자기 귀를 찢는 음향도 여지없이 등장합니다.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훌륭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밌네요. 제 취향인가 봅니다. 

  검색을 해봤더니 악평이 상당히 많습니다. ^^;; 그런데 전 재밌게 봤어요. 허접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고요. 유치하지만 공포영화로서의 자존심까지 버리진 않았습니다. 스케일이 큰 거대한 영화의 재미가 물론 좋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한 설정에 들어있을 것은 다 들어있는 영화도 저는 참 좋아하거든요.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포스터의 허접한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있는 B급 공포영화입니다. (아, 혹시나 포스터에 혐오감을 느끼실까 봐 허접하나마 편집을 했습니다. ^^) 이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더 기대가 되네요.

  허접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말 나온김에 '랑종' 다시 한 번 보실랍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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