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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혼자 사는 사람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나혼자 산다' 영화 버전)

by 빠마저씨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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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포스터만 봐도 왠지 '독립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예상대로 '독립영화'의 분위기로 진행이 되다가, 그렇게 끝나는 영화입니다. 영진위 제공 작품이고요. 재밌게 보던 중 결말에서 분위기가 교과서처럼 흘러가서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공승연' 배우 주연입니다. 이 배우의 존재를 제가 몰랐네요. 매력적인 분위기로 차분하게 연기해서 영화에 몰입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말해주면서 그들의 내면까지 다루려는 내용입니다. 아쉽게도 결말은 뻔합니다. 그러니 공개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출발합니다.

 

포스터
포스터

 

-'혼자 사는 사람들' 줄거리 및 결말

  혼자 사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유진아'(공승연)은 카드 상담사입니다. 사회생활은 하고 있으나 사회와 거리를 두고 항상 이어폰을 꽂고 항상 영상을 보고 있는 철저한 나 혼자 캐릭터입니다. 문제없어 보이던 그녀의 삶에 세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는 어릴 적 바람나서 집나갔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와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고는 아버지 행세를 하려 합니다. 

  그리고 유능한 상담사였던 그녀에게 교육생이 지정되는데 그 교육생이 자꾸 친한 척하며 말을 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옆집에 혼자 살던 총각이 고독사 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이 자신에게 친한 척을 하며 말을 시킵니다. 지금까지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고 잘 지내왔던 상황에서 갑자기 세 곳에서 자신에게 접근해 오니 주인공은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결국 교육생의 갑작스러운 잠적, 아버지의 뻔뻔하리만큼 잘 사는 모습, 그리고 옆집 고독사 청년의 귀신까지 보고 난 그녀는 자신의 삶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닫아버린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며 세상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버지와-주인공이-쇼파에-떨어져-앉아있음
어색한 아버지

 

  어릴 적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슬쩍 돌아와서, 어머니의 마지막을 마무리 지은 후, 모든 재산을 자신에게 돌려놓고 주인공에게 아버지의 행세를 합니다. 뻔뻔한 아버지의 행동에 늘 분해하던 그녀는 결국 그런 모습도 받아들이기로 하고 '단절'이 아닌 '거리를 두며 교류하는 것'으로 태도를 바꿉니다. 

 

옆집-남자와-마주침
어색한 옆집

 

  고독사(성인물에 깔려 죽음) 한 젊은 총각의 귀신까지 봤던 그녀는 새로 이사 온 옆집 총각의 친절한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왜 매일 화가 나 있느냐'는 말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는 옆집 총각의 태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연애는 안 합니다)

 

직장후배와-같이-있는-모습
어색한 후배

 

  그녀의 평온? 했던 혼자만의 삶에 사실상 균열이 간 것은 갑자기 들어온 교육생 후배 때문입니다. 친한 척하며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걸고, 고객의 요청에 너무 공감하는 후배의 태도에 처음에는 어이없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후배가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보며, 주인공은 '지금 내 삶이 정상인가?'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마음속 큰 담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 한줄평 : '나 혼자 산다' 선택인가 강요인가.

 

  공개 예정에서 확인하고 일단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부터 영화에 대한 호평을 들어왔기 때문이지요. 영화는 처음부터 중후반까지 굉장히 담백하게 흘러갑니다. 하다못해 일주일 전에 죽었던 옆집 남자의 귀신을 어제도 봤던 상황에서도 그다지 변화가 없던 주인공의 삶(귀신과도 단절된 삶)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배우의 이미지가 캐릭터와 잘 맞았고, 반대로 그녀의 삶으로 들어오려는 세 부류의 사람들의 모습도 그녀의 거부감에 잘 들어맞는 설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집이 참 좋았습니다. 약간씩 어긋나지만,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편집이 마치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결말 부분에 그녀가 자신의 삶 (혼자 사는 사람)을 마치 사회에 의해 강요된 선택처럼 묘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잘못을 깨닫고 고쳐나가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 그녀의 삶이 안타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후회하며 자신의 태도를 고치기 시작하니 괜히 제가 민망해지면서 영화가 끝나고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더라고요. 동질감을 느끼며 약간의 위안까지 받고 있던 그녀에게서 갑자기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도 나처럼 빨리 이런 안타까운 삶에서 벗어나. 나 먼저 간다. 안녕~' 뭐 이런 느낌이요. ㅜㅜ

 

  개인적으로는 결말 부분만 아니면 훨씬 괜찮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평범한 아저씨의 생각이니까요. 참고만 하시고요. 결말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만족했던 영화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씩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월요일이네요. 쭉쭉 나가 보시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저는 그래도 '혼자 사는 사람들'과 완전 대척점에 있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더 좋더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포스팅 보시고 영화 꼭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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