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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수리남' 결말, 줄거리 후기 (총 6편의 시즌 1. 마약같은 연기 )

by 빠마저씨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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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을 겨냥해 연휴의 시작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영화 쪽에서는 늘 욕을 먹고 있지만, 드라마는 괜찮은 것들이 많아서 어느 정도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배우들과 감독이 상당합니다.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황정민이 주연입니다. 기대가 더 올라갑니다.

 

 

  수리남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목사이면서 마약왕으로 활동 중인 황정민을 잡기 위해 국정원과 한 사업가가 힘을 합친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외 로케 스릴러 액션 영화입니다. 원래는 절반 정도만 보고 먼저 포스팅을 남기려 했지만, 이 영화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6편이 완결인데 순식간에 끝납니다. '수리남'입니다.

 

수리남-포스터
포스터

 

-'수리남' 줄거리와 결말

  친구의 권유로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 싼 값에 홍어 수입업을 시작한 '강인구'는 그 나라 토박이 중국 갱 '첸진'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고 그런 와중에 교회 목사인 '전요한'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홍어를 통해 마약을 밀매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강인구는 그를 찾아온 국정원 직원 최창호를 통해 진실을 듣게 됩니다. 바로 전요한이 마약상이고 그가 친구도 죽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요한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국정원의 요청에, 자신의 사업자금을 대신 돌려주는 조건을 걸고 풀려난 강인구는 다시 수리남으로 돌아가 마약상으로 위장에 전요한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는 한국으로 마약 유통을 할 수 있다는 미끼를 내세워 국정원 직원 최창호를 유통업자로 소개하고 전요한이 미끼를 물어 체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애씁니다.

 

  그러나 코카인을 이용해 수리남의 대통령마저 마음대로 움직이는 전요한은 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 수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강인구는 그런 의심을 오히려 중국 갱 첸진에게 돌리게 하여 둘 사이에 싸움까지 붙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마약 유통을 위해서 미국령을 경유하는 방법을 선택한 전요한은 그 일로 인해서 미국 마약수사국 DEA에게까지 쫓기게 되고 끝까지 그의 옆에서 감시하면서 감시당하던 강인구는 도망가는 그를 잡아 DEA와 국정원에 넘기면서 마무리됩니다.

 

-'수리남' 인물관계

  5명의 상남자와 그리고 장첸이 함께 했습니다.

 

6명의-등장인물들-소개
등장인물들

 

   감독은 함께 작업했던 하정우와 황정민을 투톱으로 해서, 넷플릭스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박해수와 어디든 어울리는 조우진, 깔끔한 유연석을 주연으로 내세웠습니다. 남자들의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수리남에 큰 세력 중 하나인 중국 갱의 우두머리로는 장첸이 등장합니다. 그의 등장은 또 다른 긴장을 불러일으켜서 이 작품은 땅이 꺼질 정도로 무게감이 있습니다.

 

총을들고-하정우를-협박하는-황정민
연기의 달인들

 

 사업가이면서 마약상을 국정원과 공조하여 잡으려는 남자 하정우입니다. 어릴 적부터 힘든 일을 많이 겪어서 웬만한 기싸움에서는 눌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 마약상은 말 그대로 제정신이 아닌 놈입니다.

 

  제정신이 아닌 그 마약상을 황정민이 연기합니다. 목사님으로 등장했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마약상으로서의 무시무시한 아우라를 풍깁니다. 역시 연기의 달인답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황정민-교회에서-환영받는-하정우와-친구
첫 만남

 

  친구와 함께 교회를 찾아갔다가 처음으로 황정민을 만나게 됩니다. 그 후 그의 사업은 마약 유통이라는 누명을 쓰고 망했고, 하정우는 감옥에 가고 친구는 죽게 됩니다.

  종교와 마약을 이용해 수리남을 접수한 황정민은 이곳에서 대통령과 국제 마약 카르텔에게 인정받는 마약상이 됩니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던 하정우의 복수는 결국 성공하게 됩니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전체 내용입니다.

 

감옥에서-명함을-받는-하정우
하정우와 박해일

 

  국정원 직원 박해일은 황정민을 잡기 위해 수년간 작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수리남은 범죄인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여서 그를 잡으려면 미국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정우에게 접근했습니다.

  매우 인간적인 국정원 직원인 박해일은 그 역시도 마약 유통업자를 연기하는데 이상하게 공무원보다도 마약업자의 연기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믿음직한 공무원의 모습이라서 보기에 편했습니다.

 

총을-들고-위협하는-장첸
장첸과의 만남

 

  팔다리를 쉽게 자르고 그런 시체를 차이나타운 앞에 걸어 놓을 정도로 잔인한 이 남자는, 전요한의 세력에게 밀려 늘 이인자로 남아있는 것이 콤플렉스입니다. 결국 전요한에게 뒤통수치려다가 헤드샷으로 사라지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안 그래도 긴장되는 하정우와 황정민 사이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긴장을 더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악랄한 연기를 해도 황정민의 눈빛에 꼼짝 못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웃으면서-걸어가는-네-남자
네 명의 남자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모인 네 명의 남자입니다. 갑자기 등장한 유연석은 황정민의 법률 자문과 각 종 뒤처리를 맡고 있는 브레인으로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캐릭터의 느낌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어설픈 교포 연기는 좋았습니다.

  작품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렇게 네 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연기의 내공이 상당하다 보니 평범한 대사도 살벌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그중 최고는 역시 황정민입니다.

 

저택에서-이야기중인-네-남자
진지한 대화

 

  사업차 만난 네 사람은 서로의 생각이 다릅니다. 국정원과 사업가는 마약상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마약상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이 둘을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기싸움이 뻔히 보이는데 유치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 연출과 연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황정민의 양 옆은 직책 상, 전도사와 집사이긴 하지만 결국 마약 갱단입니다. 그런데 이 두 명 중에 누군가 갑작스러운 반전을 보여주는 인물이 있으니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수리남' 별점 및 한줄평 그리고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마약 작품을 연기하는 마약 같은 배우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화면은 고급스러웠고, 시나리오는 자연스러웠습니다. 억지스러운 연출이나 쓸데없는 늘어짐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드라마의 특성을 잘 살려서, 인물들을 설명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객들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배우들의 연기가 최고였습니다. 사업가에 불과했던 하정우는 황정민 앞에서 두려움이 묻어나는 연기를 잘했고, 황정민은 목사와 마약상을 오가며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특히 멋졌습니다. 황정민이 웃으면 마음이 편안해 쥐고 그가 눈살을 찌푸리면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됐습니다.

  그 밖의 배우들도 연기가 좋아서 작품의 무게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고, 그렇다 보니 쉴 틈 없는 긴장감에 피곤해질 정도였습니다.

 

  워낙 무거운 스릴러다 보니, 잔 웃음이나 특별한 감동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대신 스릴러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는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이어서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만 잔인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고, 특히 갑자기 등장하는 어른들의 놀이 장면이 있으니 아직 남은 추석 연휴 동안 아이들과 함께 보시다가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석 연휴가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즙을 짜는 느낌으로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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