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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블랙폰' 결말, 줄거리 후기 (소년과 귀신의 지루한 탈출작전)

by 빠마저씨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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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폰
사라진 아이들, 고장 난 전화기, 죽은 친구들과의 통화. 전화가 울리면 반드시 받을 것
평점
7.2 (2022.09.07 개봉)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에단 호크, 메이슨 템즈, 매들린 맥그로, 제레미 데이비즈, 제임스 랜슨

 

  추석 연휴 유일한 공포영화입니다. 제목도 공포스러운 '블랙폰'입니다. 감독이 '닥터 스트레인지'의 화려함을 잘 보여줬던 감독 '스콧 데릭슨'이라서 기대했습니다. 공포 영화의 화려함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화려하지 않습니다. 납치범에게서 탈출하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납치당하고 실종된다는 이야기는 왠지 '그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게다가 포스터의 무시무시한 가면은 기대를 올립니다. 그런데 영화가 처음부터 늘어집니다. 영매사와 소년, 그리고 고장 난 전화기로 연락하는 귀신들이 뭔가 한 건 할 줄 알았지만 그러다가 사라집니다. 앞날이 깜깜한 '블랙폰'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블랙폰' 줄거리와 결말

  작은 마을에 소년들이 사라집니다. 일진 소년부터 평범한 아이들까지 무작위로 사라져서 마을은 늘 분위기가 어둡습니다. 그런 와중에 폭력적인 아빠와 여동생과 살고 있는 주인공 소년이 납치됩니다.

  도깨비 가면을 쓴 그 남자는 계속 헛소리를 하면서 소년을 위협합니다. 지하실에 가두고 식사를 챙겨주는데 소년은 계속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그러던 와중에 고장 난 검은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고 소년은 그 전화를 받습니다.

  수화기 건너편에서 소년들이 차례로 그와 통화하면서 자신이 도망치려 했다가 실패했던 이야기를 해 주고 소년은 귀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창살을 뜯어 내기도 하고 땅굴을 파기도 합니다. 그리고 격투 법을 배우기도 하면서 기회를 엿봅니다.

 

  한편 여동생은 영매의 기질이 있어서 꿈에서 오빠를 보게 되고 그 이야기를 아빠와 경찰에게 해줍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어른들도 그녀의 이야기에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수사를 적극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살인범에게 죽었던 여러 귀신들의 조언을 모두 들은 소년은 자신을 죽이러 들어온 남치 범과 그동안 계획했던 것들을 이용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결국 납치범을 해치우는 데 성공합니다.

  그 시점에 마침 여동생의 이야기로 납치범의 아지트까지 오게 된 경찰들은 집을 빠져나온 소년을 찾아내고 소년은 학교로 돌아와 아이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블랙폰' 인물관계

  주인공 소년과 그를 돕는 유령들, 그리고 여동생이 주연입니다. 어른들의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전화-받는-소년-옆에-귀신이-나타남
귀신과 통화하는 소년

 

  지하실에 갇혔을 때, 고장 난 전화기를 통해 소년을 돕는 이들은 바로 납치범에게 죽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귀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계속되는 다른 귀신들의 조언은 지루해집니다.

  특히 소년이 학교에서 당하는 왕따의 모습은 불편했고 그 왕따가 탈출하는 과정은 역시 주변의 도움(물론 귀신)이어서 성장영화라기도 애매합니다. 게다가 아이들 귀신이 결정적으로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마술사-복장의-한 -남자
납치하는 범인

 

  아이들이 다섯 명 넘게 실종된 마을치고는 방범이 너무 허술합니다. 그래서 납치범이 활개를 칠 수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고 아이들을 납치하는 방법인데, 설정 상 배경이 옛날이긴 하지만 영화는 최신 개봉작이니 그 납치 방식이 식상합니다.

 

도깨비-가면을-쓴-남자
납치 살인범

 

  도깨비 가면을 쓴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무서울 것도 없는 납치범입니다. 아이들을 납치해서 죽이는 나쁜 놈인데 왜 이런 일을 하는지 특별한 서사가 없습니다. 게다가 전화벨이 아무리 울려도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오래된-검은-전화기
블랙폰

 

  지하실 벽에 걸려있던 고장 난 전화기입니다. 제목이 '블랙폰'이라서 뭔가 특별한 것이 있으려니 했는데, 귀신이 연락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전화를 통해 귀신과 통화한다는 설정은 요즘 공포 영화로는 별로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역시 일본 공포 영화 '착신아리'가 최고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귀신이 조력자라니...

  귀신들이 탈출하려고 계획했던 일을 주인공에게 차근차근 알려주고, 그 일을 수행한 소년이 결국 납치범과의 결투에서 귀신들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 승리한다는 공식은 진부합니다.

 

 

-'블랙폰'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귀신과 아이와 악당이 모두 평범한 영화

  '블랙폰'이라는 이미지가 왠지 저주받은 전화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살짝 기대했는데 평범했습니다. 감독의 화려한 연출도 조금 기대했는데 평범이 했습니다. 공포 영화이니만큼 놀랄 만한 장면을 기대했는데 그 역시 평탄했습니다.

  너무 평범한 연출과 연기를 고집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평범한 영화였습니다. 갇혀 있던 소년은 귀신의 조언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납치범은 가면만 보여줘서 오히려 무섭지 않았습니다.

  귀여웠던 소년의 여동생은 꿈속에서 오빠를 보게 되면서 구출에 관한 스릴을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그 역시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아동이 납치되고 귀신이 나오는데 이 정도로 평범한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블랙폰은 특별한 의미 없이 진짜 '까만 전화기'였고 귀신들은 불쌍한 아이들이라는 측은지심을 자극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물론 공포영화는 개인 취향이 심한 영화이니 이 정도의 긴장감이 적당한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영화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평범한 영화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추천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연휴가 가는 것만큼이나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관람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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