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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시니어 이어'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코미디는 확실한 영화)

by 빠마저씨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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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시니어 이어'입니다. '시니어'는 연장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4학년, 마지막 청소년의 한 해를 뜻하기도 합니다. 즉 '고교 졸업반'입니다. 일단 코미디여서 마음에 들었고, 보아하니 어른 개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쪽 장르로 유명한 '레벨 윌슨' 주연입니다.

 

 

  내용은 '어린이 정신에 어른 몸'입니다. 수십 년 전에 봤던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빅'과 유사해 보입니다. 약간 다른 것은 '고 3 치어리더가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지고 20년 후에 깨어난다'는 것입니다. (쓰고 보니 많이 다르네요) 어쨌든 춤과 노래, 그리고 어른 개그와 약간의 교훈으로 버무려진 영화 '시니어 이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시니어 이어' 줄거리와 결말

  호주에서 이사 온 여학생 '스테프'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고등학교 치어리더가 됩니다. 마지막 4학년(시니어 이어)을 화려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으나, 치어리딩 중 사고로 인해 코마 상태로 수 십 년을 보내게 됩니다.

  20년이 지난 2022년, 기적적으로 깨어난 '스테프'는 고교생의 정신연령 그대로 몸만 곧 40대가 되는 상태로 살게 됩니다.

  파티 퀸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학생으로 편입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다양한 코믹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주로 20년의 세월을 극복하지 못한 그녀의 아재 개그와 40대의 몸으로 펼치는 아찔한? S드립 등)

  특히 과거 자신이 사귀었던 남자 친구가 자신의 라이벌과 결혼을 하게 됐고, 그 딸이 자신과 같은 반이라는 것을 알게 된 '스테프'는 졸업파티의 퀸 자리를 놓고 친구의 딸과 경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친구는 학교의 교장으로 있고, 과거에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아이는 지금 사서 교사로 있는 학교에서 그녀는 여전히 인기를 끌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에서 입니다.

  처음 보는 휴대폰이라는 첨단기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들며 자신을 화려하게 보이려고 애쓰다가, 그동안 자신이 깨어나길 기다렸던 소중한 친구들(현 교장과 사서 교사)에게 상처 주는 일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원망의 소리를 듣습니다.

  결국, 자신이 바라던 졸업 파티의 퀸이 됐지만, 진정한 행복은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스테프'는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온라인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찾기를 호소하며 행복 전도사가 됩니다.

  그리고 40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이제 대학교를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차에-타고있는-주인공
주인공

 

  남들로부터의 인정이 삶이 목표였던 그녀는 코마에서 깨어난 40대가 되어서도 그 생각이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진정한 행복은 나 자신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교실에-있는-주인공
교실 속 주인공

 

  이제는 학부모의 몸이지만, 여전히 정신은 소녀이기에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이 영화의 주된 코믹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러서 사회적 인식의 변화(PC, 정치적 올바름 등)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녀의 걸쭉한 입담과 육체적인 드립도 역시 코미디의 원초적인 재미를 줍니다.

 

사진찍는-모습
촬영

 

  20여 년 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가 준비해 줬던 졸업파티 복장을 40살이 되어서야 입게 되는 주인공은 매우 들떠 있습니다. 그리고 20여 년을 기다려준 (흑인) 친구도 그녀의 파티에 초대되어서 덩달아 기쁩니다.

 

놀라는-관객들의-모습
관객들

 

  과거의 남자 친구와 '스테프'의 라이벌이었던 동기는 그녀가 코마 상태에 빠진 사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동기 역시 타인의 시선에 굉장한 신경을 쓰고 있기에 이번 졸업파티 퀸으로 자신의 딸을 적극 지지했으나, 그런 엄마에게 질려버린 딸이 기권을 하는 바람에 결국 '스테프'가 졸업파티 퀸이 됐습니다.

 

바라보고-있는-두사람
두 사람

 

  상담교사와 '스테프'의 동창이었던 교장입니다. 그녀는 학교가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이길 바라는 마음에 모든 것을 PC 함에 맞춰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교의 심심함? 에 '스테프'는 반항하며 활기차게 바꿔 버립니다.

 

치어리딩-하는-모습
치어리딩

 

  20여 년 전 치어리더들은 학교의 꽃으로 불리며 모든 학생들에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은 '꽃'이라는 단어도 함부로 쓸 수 없을 만큼 엄격한 PC의 상황이었고, 주인공 '스테프'는 그런 억압에 저항하며 교장 몰래 과거의 화려하고 아찔한 안무를 짜서 치어리딩을 실시합니다.

 

 

-'시니어 이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그녀의 원맨쇼, 웃기다

 

  '레벨 윌슨'이라는 배우의 원맨쇼입니다. 주로 영화에서 조연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 배우인데(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은 제가 못 봐서...) 이 영화에서는 혼자 모든 것을 해 냅니다.

  40대의 몸으로 깨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걸쭉한 입담과 어울리지 않아서 더욱 웃기는 치명적인 몸 드립은 영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특히 과거에는 흔하게 쓰였던 (장애인, 성소수자, 기타 약자를 비하하면서 놀리는 발언들)이 P.C.(정치적 올바름)으로 더 이상 쓰일 수 없는 현대를 풍자하는 내용은 코미디 영화이면서도 약간의 현실 풍자적인 요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은 지향점이 맞지만, 너무 과도하게 교시적으로 주장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도 '타인의 시선 말고 스스로 빛나는 우리'라는 굉장히 선비적은 P.C. 함이 느껴져서 교훈이나 감동은 영화가 계속될수록 사라졌고, 남는 것은 그녀가 펼치는 풀타임 치어리딩뿐이었습니다.

  인도 영화도 아닌데, 춤을 많이 춥니다. 영화 속 장면인 치어리딩이라서 뜬금없지는 않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극의 흐름이 깨지는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물론 막장 코미디라서 흐름이랄 것이 없긴 합니다)

 

  웃기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유머나 미국 특유의 저질 개그를 싫어하시는 분은 피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로 남자들이 펼치는 화장실 유머를 봐 오다가 여자 주인공이 펼치는 유머를 보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타는 영화이니 평소 성향을 생각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늘 미국은 졸업파티에 목숨을 거는데, 우리 고등학생들은 수능에 목숨을 걸고 있으니... 참 안타깝긴 합니다.

 

  이상 군대보다 고3이 더 끔찍했던 빠마저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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