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꾸준히 순위권에 위치한 영화가 있습니다. 계다가 조금씩 역주행까지 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5월을 맞이한 가족영화, 하지만 너무 오래된 가족영화 1999년 작품인 '사랑이 지나간 자리'라는 작품입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잃어버린 아이를 다시 찾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멋진 '미셸 파이퍼'가 엄마로 나오고, 3살 때 잃어버린 아이를 9년 후에 다시 찾는 이야기입니다. 헤어짐의 안타까움과 만남의 기쁨, 그리고 그 속의 갈등이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입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줄거리와 결말
아이 셋을 둔 '팻'과 '베스'는 단란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베스'는 아이 셋을 데리고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둘째 아들 '벤'이 사라집니다.
금방 찾을 줄 알았던 아들은 나타나지 않고, 경찰이 나서고 마을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줬지만 결국 '벤'은 사라집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특히 엄마 '베스'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정신이 피폐해지고 그로 인해 가족은 더욱 큰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9년 후, 우연히 이웃집 아이가 잔디깎이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베스'를 찾아왔다가 둘은 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샘'이라는 그 아이가 사실 잃어버린 '벤'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 '베스'는 그 사실을 확인하려 합니다.
경찰이 다시 나서서 확인한 결과, '샘'은 '벤'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이 밝혀집니다. 9년 전 동창회에 왔던 (자식을 잃은 우울감에 빠져있던) 동창이 '벤'을 몰래 유괴했고 그 사실을 숨긴 채 한 남성과 재혼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몇 년 후 그 여성은 극심한 우울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재혼했던 남성이 아빠의 역할을 하며 '벤'('샘'이라는 이름)을 키웠던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샘'은 원래의 부모가 타인과 다름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벤'으로 마을은 큰 기쁨에 휩싸이고, 당연히 '베스'의 가족은 '벤'을 데리고 와서 완벽한 가정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나 '벤'은 갑자기 (그동안 자신을 키워줬던) 아버지와 이별을 하고 처음 보는 아주머니의 가정으로 강제로 들어오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결국 '베스'는 남편 '팻'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벤'을 키워준 아버지에게 돌려보내고, 가정은 다시 위기에 봉착합니다. 하지만 '벤'이 스스로 돌아오면서 '베스'의 가정은 화목을 되찾게 됩니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늘 화목했던 부부는 아이의 실종은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특히 아내 '베스'의 비정상적인 행동(어찌 보면 엄마로서 당연한 행동들)으로 인해 첫째 아들과 셋째 딸까지 가정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첫째 아들은 동생이 자기 때문에 실종됐다는 죄책감과 부모님에게 느끼는 미안함 때문에 오히려 거친 행동을 하다가 감옥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동생이 다시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더 기뻐합니다.
9년을 잃어버렸던 아들 '벤'은 다행히 '샘'이라는 이름으로 잘 커오고 있었습니다. 다시 데리고 왔으나 그것이 아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베스'는 '벤'을 다시 원래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베스'의 모든 행동이 다른 가족들의 의사는 무시하고 하는 일이라서...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힘든데 그녀의 힘든 상황만으로 사건이 전개되니 오히려 다른 모든 가족이 피해자 같았습니다.
'벤'을 찾다가 알게 된 형사 반장(우피 골드버그)과 '베스'는 가끔씩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형사 반장은 누구보다 '베스'의 마음을 잘 알고 위로해주며 좋은 말을 해주는 진정한 '멘토'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우피 골드버그'가 참 반가웠습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힘드냐? 나도 힘들다!
초반에 아들을 잃어버리는 과정과 두려움, 상실감에 관한 연출은 좋았습니다. 아이가 있는 입장의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장면이었고, 생각만 해도 끔찍한 고통이었기에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미셸 파이퍼'의 젊은 시절은 (영화의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그녀의 연기도 캐릭터와 잘 어울려서 그 점에서는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다른 가족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엄마 '베스'의 독단적인 감정 표현과 행동들은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엄마로서의 상실감이 다른 가족들보다 크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은 알겠으나, 남편을 포함한 다른 가족들에게 너무나 상처되는 말들을 내뱉고 그에 따른 행동들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엄마 캐릭터에게 반감을 갖게 했고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다시 찾은 아들을 원래의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도 역시 다른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되지 않았고 (특히 모든 일에 욕받이 무녀 같았던 아빠 '팻') 마치 이 가정은 엄마 '베스'만이 있는 1인 가정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에 관한 영화인데, 다른 가족이 무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보는 동안 불편했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추천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아빠의 위치에 있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어버이날도 원래는 어머니 날이었으니, 엄마의 사랑이 압도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서 더 이상의 투덜거림은 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영화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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