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흑인 형제들의 이야기인 '아만들라'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일단 썸네일에 나오는 아저씨가 왠지 '닉 퓨리'를 닮아서 '빈민가에 포스 있는 갱단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봤습니다. '아만들라' 뜻은 남아프리카의 줄루족 언어로 '강함', '힘'을 뜻하는 말입니다. 마침 이 형제들과 갱단의 아저씨가 모두 '줄루족'이라는 설정입니다. 영화 '아만들라'입니다.
제목은 '아만들라'인데, 영화에 특별한 힘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흑인들의 차별 정책 속에서 희생되는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그 정도는 포스터와 시놉시스 정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었고, 그 이상의 뭔가를 기대하면서 봤는데 없습니다. 정말 없습니다. 영화만의 '아만들라'가 느껴지진 않는 영화 '아만들라'입니다.
-'아만들라' 줄거리와 결말
1. '아만들라' 한 문장 줄거리
* 어렸을 땐 백인들에게, 커서는 흑인들에게 고초를 겪은 두 형제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안타까운 사회 고발 브라더 영화입니다.
2. '아만들라' 두 문장 줄거리
** 백인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형제가 빈민가로 들어가 살아가게 되는데, 형의 도움으로 동생은 경찰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지만 막상 형은 위기에 처합니다.
형이 그동안 동네에서 전설적인 도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같은 '줄루족'인 갱단이 형을 협박하여 나쁜 짓을 일삼게 되고 사태를 수습하려던 형과 그런 형을 말리려던 동생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아만들라' 세 문장 줄거리
*** 백인들의 농장에서 일하던 형제 중 형이, 주인집 딸과 연애하는 것을 알게 된 백인 청년들에 의해 부모가 죽임을 당하게 되고, 형제는 그곳을 도망쳐 빈민가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때부터 형은 도둑질을 하여 동생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다행히 동생이 경찰이 되자 형은 이제 사랑하는 여인과 그녀의 뱃속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형을 지켜보던 갱단이 형을 협박하고 백인에게 복수한다는 명목으로 과거 형과 썸을 탔던 여인에게 몹쓸 짓을 시킵니다. 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동생이 비난을 하자 죄책감에 갱단에 복수를 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사랑하는 여인도 죽고 아기만 겨우 살아남은 상황에서 결국 형은 갱단에게, 동생은 출동한 경찰의 오해로 죽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농장 주의 딸과 뽀뽀 한 번 했다는 이유로, 백인들에게 부모가 죽게 되는 불쌍한 집안의 장남입니다. 도둑질로 동생을 훌륭하게 키웠는데, 그 이유로 갱단에게 협박을 받아 새로운 삶을 찾지도 못하고 결국 본인도 죽게 됩니다.
누가 봐도 동생처럼 생긴 외모의 이 동생은 형의 잘못된 행동을 심하게 질책하지만, 처음부터 자신을 키우기 위해 형이 나쁜 길로 빠졌다가 일이 꼬였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형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본인도 경찰인데, 굳이 형을 겨누고 있는 악당을 쏴서 형이 죽게 되자 뒤늦게 출동한 경찰들에게 화를 내다가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죽게 됩니다. 설정 상 백인 경찰이 흑인의 과한 행동에 총을 쏜 것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동생의 마지막 행동들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늘 어두운 화면에서만 등장하여 스샷도 제대로 남길 수 없었던 악당은 '줄루족'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살인, 강도 등의 못된 짓만 골라가면서 합니다.
초반에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지만 결국 형의 복수에 부하들이 죽어나가자 갑자기 '가방만 들고 떠나겠다'며 대화를 시도합니다. 얼굴은 '닉 퓨리'인데 행동은 동네 건달입니다.
누가 봐도 게임의 NPC같이 생긴 얼굴의 집주인 아주머니는 늘 집세를 내라고 독촉을 합니다. 원래 이런 캐릭터가 후반부에는 주인공을 돕습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끝가지 집세를 내라고 하다가 갱단에게 형의 가족을 팔아 넘기기까지 합니다. 사실적이긴 하지만, 영화적이진 않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만들라'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 한줄평 : 의도는 알겠으나 과정은 용서가 안된다.
누가 봐도 남아프리카의 심각한 인종 갈등과 빈민층의 안타까운 삶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적 만듦새가 너무 떨어지다 보니 감정의 이입이나, 개연성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백인들에게 잔인하게 부모가 죽는데, 나중에는 흑인들끼리 싸우다가 결국 백인 경찰의 총에 맞고 죽습니다. 대게 이런 경우는 부모의 원수인 백인들에게 찾아가서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옆집 아주머니의 '기브 미 더 머니!!' 연기를 빼놓고는 주인공들의 연기나 악당의 연기도 그냥 대학에서 조별 과제로 찍은 영화의 연기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말 부분에 형제가 서로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있는데, 충혈되지도 않은 눈에서 어찌나 눈물이 주룩주룩 나오는지 우리 동네 누수 관리 업체에 연락을 해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 안 된 것이 너무나 보이는 줄거리와 배우들의 깔끔할 정도로 밋밋한 연기가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몰입은커녕 고개만 흔들게 해서 추천을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굳이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줄거리와 연기에 몰입하지 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적극적으로 추천 못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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