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아웃핏'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재단하듯 잘 짜여진 반전영화)

by 빠마저씨 2022. 10. 5.
728x90
반응형
 
아웃핏
시카고에 자리잡은 영국인 양복점 명장이 갱스터들과 엮이면서 겪게 되는 위험한 생존 게임을 다룬 영화
평점
7.4 (2022.01.01 개봉)
감독
그레이엄 무어
출연
마크 라이런스, 조이 도이치, 자니 플린, 딜런 오브라이언, 니키 아무카 버드, 사이먼 러셀 빌

 

  어떤 사전정보도 없었기에 어떤 기대도 없었지만 그 이상의 영화를 봤습니다. '아웃핏'입니다. 갱들의 전성시대, 시카고에 조그만 양복점을 낸 영국 신사가 갱단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아웃핏의 뜻은 '거대한 갱단들의 연합'입니다. 의류 용어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느와르인 줄 알고 봤습니다. 그런데 장르가 추리물로 바뀝니다. 그러더니 첩보물로 바뀌고,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있습니다. 영화가 정신없습니다.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못따라 갑니다. 하지만 정신만 차리면 꽤 재밌는 말빨 반전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 '아웃핏'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아웃핏' 줄거리와 결말

  영국 신사 '레오나드'가 시카고에서 운영하는 조그만 양복점은 어쩌다 보니 그 지역 갱단의 정보 창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애써 무시하면서 묵묵히 본인의 일을 하던 주인공은 어느 날 이상한 일에 휘말립니다.

  지역 갱단의 반대세력인 신흥 갱단 '라퐁텐'과 FBI에게 자신들의 정보를 팔아 넘기는 내부첩자를 알 수 있는 도청 테이프가 갱들의 손에 들어 왔는데, 서로 대립하다가 보스의 오른팔 '프란시스'가 보스의 아들 '리치'를 죽여버린 것입니다.

  

  마침 보스는 아들과 테이프를 찾으러 양복점으로 오게 되고, 그 때부터 보스와 '프란시스' 그리고 주인공의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보스의 의심을 돌리고자 '프란시스'는 양복점의 점원이자 보스 아들의 연인이었던 '메이블'을 첩자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점원을 지키려는 주인공의 거짓말로 보스는 아들을 만나러 밖으로 나가고, 주인공은 프란시스와 협상을 시작합니다. 사실 '메이블'은 진짜 첩자였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라퐁텐'과 FBI에게 정보를 넘겼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주인공은 그 사실을 프란시스에게 하면서, 차라리 '라퐁텐'을 이용해서 보스를 죽이고 새로운 보스로 등극하라고 부추기며 프란시스를 설득합니다. 그리고 '메이블'을 통해 '라퐁텐'에게 보스에 대한 정보를 넘겨 처리하게 합니다.

  갱의 두목을 처치한 '라퐁텐'은 자신들의 정보가 담겨있다는 도청 테이프를 매입하기 위해 양복점으로 오고, 그 때를 이용해 주인공은 '라통텐'에게 프란시스를 죽이게 합니다. 그리고 '라퐁텐'은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도청 테이프를 가지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주인공의 설계였습니다. 모든 갱단들의 존경을 받는 '아웃핏'(전 세계 갱단들의 연합)이 전해준 정보라고 알려진 테이프(내부첩자의 신상을 알 수 있다는 테이프)는 사실 주인공이 허접하게 녹음한 테이프 였고, 주인공은 그 테이프를 이용해 갱단과 '라퐁텐'을 모두 제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라퐁텐'의 돈을 '메이블'에게 주면서 새출발을 권유하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녹음한 또다른 도청 테이프를 메이블을 통해 FBI에게 넘긴 주인공은 자신의 양복점에 불을 지르고 유유히 사라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아웃핏' 인물관계

  주인공과 갱단들의 눈치싸움이 아주 쫄깃한 영화입니다.

 

양복점-주인의-모습
신사

 

  영국신사 이미지로 양복점을 운영하는 이 남자는 이 지역의 토박이 갱단과 신생 갱단을 모두 없애버리기 위해서 '아웃핏'이라는 갱단의 워너비 조직 이름을 이용해서 그들을 낚아 이간질 시키고 조종하여 결국 모두 처단합니다.

  '마크 라이언스' 배우의 연기가 폭발하는 영화입니다. 원톱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영화에 조연과 주연급으로 나오면서 활약하던 이 분은 이 곳에서 아주 불을 뿜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지략과 말빨은 거의 제갈량 급입니다.

 

양복점에-앉아있는-여인
숙녀

 

  이곳을 떠나고 싶어서 상대방 갱인 '라퐁텐'과 FBI 모두에게 줄을 대고 있던 그녀는, 언젠가 정체가 탄로나서 죽을 것을 염려한 사장님 덕분에 목숨도 부지하고 돈도 챙겨서 사라지게 됩니다.

  큰 역할을 아니지만, 주인공이 행동하게 만든 그런 영향력이 있어서 그녀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여자에게-총을-겨누는-갱단
첩자는 그녀일까

 

  프란시스는 의심을 벗기 위해 그냥 여자를 잡아 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에 의해서 그녀가 진짜 첩자임이 밝혀집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힘숨찐' 이었습니다. -힘을 숨진 찐따 라는 뜻입니다-

 

은밀하게-이야기하는-세남자
세 남자

 

  백발의 아저씨는 누가 봐도 갱단의 보스입니다. 아주 잔혹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아들을 죽였으니 사건의 긴장감은 증폭됩니다. 옆에 떡대 아저씨는 누가 봐도 보디 가드입니다. 그리고 보스의 맞은 편은 바로 능구렁이 프란시스입니다.

 

흑인여성과-보디가드들이-서있는-모습
라퐁텐 세력

 

  대화 속에 등장하는 신흥 세력 '라퐁텐'입니다. 마지막에 등장해서 갱단의 마지막 생존자 프란시스까지 죽이면서 그녀는 이 구역을 모두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세력도 주인공의 도청 테이프가 FBI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살인죄로 바로 감옥행입니다.

 

상대방에게-총을-겨누는-갱
2인자들의 싸움

 

  갱단 보스의 총애를 받는 오른팔 프란시스와 보스의 아들 리치는 권력을 놓고 다툼니다. 그러던 와중에 주인공이 그 둘을 이간질 시키자 바로 반응하며 서로에게 총을 겨눕니다. (총 겨눈 사람이 아들임)

  그리고 프란시스는 겁도 없이 보스의 아들을 죽이고 비밀을 유지하라며 주인공을 협박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주인공의 계략이었다는 것은 죽기 전에 알게 됩니다.

 

불타는-양복점
불타는 양복점

 

  사실 주인공은 영국에서 유명한 킬러였습니다. 손을 씻고 새출발하려고 미국으로 건너온 것이었는데 주변의 갱단들이 거슬려 처리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주인공은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여기서도 시체가 널브러진 양복점을 싸그리 태워버리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어쩐지 가위 다루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의 반전은 끝까지 이어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웃핏'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맞춤형 정장 같은 영화

  20평 남짓의 양복점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으면서, 인물들은 열 명도 채 나오지 않는 영화인데 재밌습니다. 물론 제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취향이긴 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재밌습니다.

  감독은 좋은 시나리오와 몰입이 잘 되는 캐릭터들을 앞세워서 영화를 짜임새 있게 끌고 가고, 그것들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떡밥들을 제대로 회수하고 있서 설정이 튀거나 옆길로 새는 일도 없습니다.

 

  80퍼센트의 계획과 20퍼센트의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잘 모면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서 요즘 들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결국 모든 일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흠일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너무 비뚤게만 보지 마시고 받아들이면서 보시면 어느 순간 불타는 양복점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을 맞이하며 엔딩 크레디트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찾아보니 감독 '그레이엄 무어'가 '이미테이션 게임'의 각본가였습니다.

 

  시간도 길지 않고 멋진 서사에 건조하면서도 절제 된 연출, 배우들의 명연기도 있는 영화이니 나중에 혹시나 영화 선정에 고민이 되실 경우에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지금 순위권의 영화들 보다는 이 영화가 좋은 듯 합니다.

 

  쌀쌀한 가을, 우울감 따위는 날려버리시고 유쾌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