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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리젼'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인류를 위해 카리스마 천사가 강림했다.)

by 빠마저씨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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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젼
신이 인간에게 노했다! 12월 23일 새벽 1시 2분 로스엔젤레스에 한 남자가 떨어진다. 그리고 그를 추척하는 또하나의 천사 가브리엘. 인간에 대해 신뢰를 잃고 노한 하나님이 천사 군단을 보내 인류 말살을 명령했지만 천사들의 대장격인 미카엘은 아직 인간에게 희망이 있다고 보고 혼자서 인간들을 도우러 온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작은 식당 ‘파라다이스 폴스(Paradise Falls)’. 식당주인 밥의 아들 짐은 웨이트리스 찰리를 사랑하고, 찰리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중이다. 밥은 이런 찰리와 아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 정체불명의 돌풍이 불고 식당을 찾은 한 노인은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찰리에게 아기가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식당 안의 사람들이 합심해 할머니를 간신히 제압하고 난 후 미카엘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그를 경계하는 식당 안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임무는 찰리의 뱃속에 든 아이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 미카엘. 대천사 가브리엘이 이끄는 천사 군단으로부터 찰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카엘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데...
평점
5.2 (2010.01.01 개봉)
감독
스콧 스튜어트
출연
폴 베타니, 루카스 블랙, 데니스 퀘이드, 타이레스 깁슨, 아드리안 팔리키, 찰스 듀튼, 존 테니, 케빈 듀런드, 윌라 홀랜드, 케이트 월시, 지넷 밀러, 카메론 할로우, 더그 존스, 조쉬 스탬버그, 얀세이 아리아스

 

  인연이 안되어서 슬쩍만 보던 영화를 제대로 봤습니다. 천사가 강림해서 인간을 지켜준다는 설정의 영화 '리젼'입니다. '리전' 아니고 '리젼'입니다. 뜻은 지방 또는 군부대라는 의미인데, 이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천사들의 부대가 등장하니 '군부대'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듯합니다. 뭐, 해석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깔끔한 설정에 멋진 천사가 나와서 은근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끝으로 갈수록 허탈해집니다. 신의 분노로 천사들이 인간을 진멸하려 하지만, 그중 한 천사가 인간들을 보호한다는 이야기인데, 어딜 봐도 아무리 봐도 천사의 포스가 나오질 않습니다. 아군 적군 모두 그렇습니다. 제목부터 헷갈리는 영화 '리젼'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리젼' 줄거리와 결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천사 '미카엘'은 자신의 날개를 스스로 찢어내고 무기고를 털어 중화기를 훔쳐서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곳은 바로 미국 변두리에 위치한 간이 휴게소였습니다.

  그 무렵 아빠와 아들, 그리고 아들이 사랑하는 한 임산부가 운영하던 그곳에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는 악마처럼 변하더니 사람들을 습격하다가 그때 도착한 천사에게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뭔가에 빙의된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람들을 죽이려 하고, 특히 임산부와 배 속이 아이를 죽이려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천사는 당황한 사람들을 이끌며 일단 방어에 성공하고 사건의 전말을 말해줍니다.

  신은 더 이상 인간들을 사랑하지 않았고, 과거 노아의 홍수처럼 이번에도 인간들을 모두 죽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심판이 사람들 몸속에 들어간 천사들을 통해 서로를 죽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임산부의 아기가 태어나면 인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 -이유는 모릅니다. 그냥 그렇다고 합니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신을 배신하고 이곳에 왔다는 천사는 힘겹게 다른 천사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아이의 출산까지 시간을 벌어줍니다.

  미카엘의 친구이자 꽤 급이 높은 대천사가 직접 와서 아이를 죽이려 하지만, 미카엘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들은 끝까지 아이를 지켜냅니다.

  다행히도 죽은 줄 알았던 미카엘이 신의 은총을 받아서 다시 살아나면서 대천사를 물리치고, 휴게소에서 살아남은 주인의 아들과 아기의 엄마, 그리고 아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피난을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리젼' 인물관계

 

문을-폭파하고-빠져나오는-천사
천사 강림

 

  터미네이터급의 첫 등장을 보여줍니다. 무기고를 털면서 십자가 모양으로 문짝을 부수고 나오는 포스는 멋졌습니다. 그런데 진짜 총이 없으면 싸움을 못합니다. 아마도 스스로 날개를 찢어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영겁의 세월동안 신을 모시다가 그 신이 '인간을 말살하라'라고 명하자 바로 인간에게 와서 저항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멋지게 본 신은 그를 다시 살려서 결국은 인간을 지키게 합니다. 신의 변덕이란... 참

 

총을-들고-서있는-사람들
희생자들

 

  휴게소 직원들, 기름을 넣으러 온 청년, 차를 정비하러 온 가족이 이곳에 있다가 참변을 당합니다. 하지만 총만 있으면 든든합니다. 어차피 천사들이 인간의 몸을 빌어서 싸우기 때문에 헤드샷이면 가능합니다.

 

문-밖으로-나가려는-모녀
불쌍한 모녀

 

  정비하러 왔다가 날벼락 맞은 일가족입니다. 아빠는 초반에 할머니에게 죽고, 엄마는 중반쯤에 죽고 딸은 끝까지 살길 바랬건만... 결국 막바지에 교통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렇게 심각한 전투도 없었는데 아쉽습니다. 크게 나쁜 사람들도 아니었는데, 역시 영화에서는 주연을 맡아서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늘을-덮은-파리떼
악어떼 아니고 파리떼

 

  이곳을 떠나려 했지만 파리떼들이 시야를 가로막아 다시 휴게소로 돌아옵니다. 천주교나 개신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파리는 악의 군주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리대왕 같은 경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 천사들을 시켜서 인간을 멸하라고 했는데, 나타나는 형태는 영락없이 악마들이 인간을 죽이러 오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턱이-늘어난-할머니의-공격
무서운 할머니

 

  초반에 이 할머니가 심한 욕설을 하며 사람을 물어뜯고, 천장을 기어 다닐 때만 해도 영화의 기대는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할머니의 포스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아쉽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상당히 기괴했습니다. 그나저나 이 할머니도 천사가 빙의했는데, 왜 자꾸 지옥의 사자 같은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신체가-기괴하게-늘어난-남자
화난 아이스크림 아저씨

 

  할머니가 리볼버 총탄에 운명하시고, 그 후에 뭔가 대단한 세력이 나타날 줄 알았지만 이번엔 아이스크림 차량에서 내린 아저씨입니다.

  마동석도 아닌데 혼자 와서는 팔다리와 턱까지 길게 늘어뜨리고 겁을 줍니다. 영화는 이때부터 '뭐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분명 인류 말살의 가장 중요한 열쇠인 아이를 처단해야 하는데 세력이 너무 약합니다. 물론 나중에 좀 모여들긴 하지만 그 역시도 위협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리젼'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천사와 그의 부대(리젼)가 너무 허약했다.

  영화는 초반에 분위기가 좋습니다. 천사가 분위기 있게 강림하고 총기류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포스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그 천사가 '어벤져스'의 비브라늄 인간 '비전'을 연기한 '폴 베타니'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황야의 휴게소에 나타난 노파가 갑자기 악마처럼 변하더니 사람들을 뜯어먹는 장면은 꽤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만 흥미로웠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천사들의 공격 속에서 휴게소를 수성하는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영 지루합니다. 게다가 인류를 멸망시키는데 중요한 아기를 공격하는 세력들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영화는 신의 말씀으로 시작해서 인간을 멸하려는 천사들의 공격으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굳이 힘도 센 천사가 인간들의 몸에 악마처럼 빙의하여 사람들을 뜯어먹고 다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정작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신의 명령에 반기를 들고 인간을 살린 주인공 천사가 결국에는 신에게 인정을 받고 오히려 복종하던 천사를 공격하는 모습에서는 헛웃음마저 났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인류는 살 수 있다.'라고 말해 놓고는 정작 아이가 태어나니 '사실 이 아이는 태어날 운명이 아니었다.'라고 말을 바꿉니다. 무슨 천사가 정치인도 아니고 말을 이렇게나 쉽게 바꾸는지...

 

  저는 초반의 연출이 마음에 들어서 막연한 기대를 했기에 중간에 하차하지 못하고 끝까지 봤지만, 혹시 여러분들 중에 이 영화를 접하다가 중반쯤에 잉? 잉? 하는 부분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접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엥? 엥? 하다가 끝나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매력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끌어가는 힘이 부족했던 영화 '리젼'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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