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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애덤 프로젝트' 결말, 줄거리 후기 (데드풀과 헐크의 조합)

by 빠마저씨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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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 영화가 나왔습니다. 분위기를 보니 명작은 아니지만 스케일이 큰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진도 화려합니다. 마블의 주인공들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 헐크의 마크 러팔로, 그리고 가모라의 조 샐다나입니다. 영화는 '애덤 프로젝트'입니다.

 

 

  숀 레비 감독은 이름이 낯설지만 찾아보니 '리얼 스틸'이나 '프리 가이'같은 꽤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었습니다. 개그적 상황과 화려한 비주얼, 그리고 마지막에 과장되지 않은 감동까지 좋았던 기억이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기대를 하며 봤습니다. '애덤 프로젝트'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애덤 프로젝트' 줄거리와 결말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살고 있는 12살의 소년 '애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는 '애덤'(라이언 레이놀즈)이고 바로 자신의 33년 후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린 '애덤'은 어른 '애덤'과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 시간 여행을 하다가 실종된 아내 '로라'(조 셀다나)를 찾으러 온 것과 그 배후에 미래의 시간 여행에 관한 권한을 가진 권력자 '소리언'에 관한 이야기를 어른 '애덤'에게 듣게 됩니다.

  얼마 후 애덤을 쫓아온 소리언과 전투가 벌어지고 그곳에 갑자기 난입한 '로라'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되고 그동안 숨어 지냈던 그녀에게서 '소리언'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과거의 자신에게 워프해 시간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계속 쫓아오는 '소리언'의 위협을 '로라'의 희생으로 막아낸 '애덤'들은 다시 시간을 워프 해서 2018년으로 돌아갑니다. 그 해는 돌아가시기 전 천재 물리학자였던 '애덤'의 아버지가 시간여행의 기틀을 만든 해였습니다. 그리고 동료였던 '소리언'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 모든 과학적 기술을 가로챘던 것입니다. 

  한눈에 '애덤'들을 알아본 아버지(마크 러팔로)는 당장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아들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힘을 합쳐 자신이 만들었던 알고리즘을 파괴하고 그것을 뺏으려던 '소리언'을 처치하며 사건을 해결합니다.

  '애덤'들은 얼마 후 아버지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알리려 하지만, 아버지는 시간의 힘에 간섭하면 안 된다면서 자신의 미래를 듣지 않으려 하고 아버지와 애덤(큰 애덤, 어린 애덤)은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부자간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 서로의 시간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지친표정의-남자
데드풀의 화신

 

  요즘 가장 믿고 보는 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입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 흑역사인 어린 시절의 자신과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두 만납니다.

  피하고 싶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함께 일을 해결하면서 사실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두 사람(과거의 자신과 아버지)이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부서진-자동차-옆에-서있는-두남자
데드풀과 헐크

 

  시간여행을 통해서 만난 아빠와 아들입니다. 애덤에게는 이른 나이에 찾아온 아버지의 부재가 너무나 슬퍼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막연한 미움으로 바꾼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 몇 마디 나누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버지에게 펀치를 날리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아이와-눈높이를-맞추는-남자
너와 나의 눈높이

 

  과거의 나와 만나는 것도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애덤에게는 '어린 애덤'이 감추고 싶은 과거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찌나 짜증 나게 계속 주절대는지 미래의 나가 과거의 나에게 입 닥치라고 욕을 할 정도입니다.

 

여자와-포옹하는-남자
사이좋은 사이

 

  부부 사이인 가모라와 데드풀은 시간여행을 통해 권력자 '소리언'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쫓기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 아내 '로라'는 죽게 되지만, 사건을 해결하고 각 자의 시간대로 돌아갔을 때 '애덤'은 예전처럼 같은 시간에 '로라'와의 첫 만남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마주보고-웃고있는-남녀
애틋한 사이

 

  '애덤'의 부모입니다. 과거의 그들을 보는 미래의 '애덤'은 이제 얼마 후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가 홀로 힘들게 자신을 키울 것을 알기 때문에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로보트와-싸우는-남자
전투

 

  영화에서 액션은 많지 않습니다. 첫 액션은 '애덤'이 자신을 잡으러 온 강화복을 입은 용병과 벌이는 액션입니다. 액션이 생각보다 멋있습니다. 확실히 데드풀의 각 종 무기 스킬은 이곳에서도 빛을 봅니다.

 

두남자와-아이가-걸어가는-모습
두 남자와 한 아이

 

  어른 '애덤'과 그의 아버지, 그리고 어린 '애덤'이 같이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거대한 두 배우와 아역의 케미가 좋아서 아주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애덤'은 애나 어른이나 쉴 새 없이 떠들어 댑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마치 헐크처럼 계속 자기 할 말을 하며 중얼거립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애덤 프로젝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허점을 가려주고 싶은 영화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의 구조가 엉성하고, 특히 시간 여행에 관한 영화는 시간 대의 구성을 치밀하게 짜지 않으면 몰입하지 쉽지 않은데 이 영화도 그런 치밀함에 있어서는 실패했습니다.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액션의 빈도가 너무 적고 (물론 액션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말장난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코믹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이 영화는 그냥 가족영화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린 아들이 아버지의 부재로 느꼈던 그리움을, 커버린 아들이 아버지와 만나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면에서 데드풀을 연상케 하는 떠벌이 '애덤'이 브루스 배너 박사를 연상케 하는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기대 이상으로 설레어서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도 좋아서 그쪽으로는 몰입이 잘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엉성하지만, 순간순간 상황과 장면의 대사들이 굉장히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허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제 취향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뻔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감동'을 이끌어 내는데 좋은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얼 스틸'과 '프리 가이'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 '애덤 프로젝트'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적 특성이 취향에 맞는다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이 너무 따뜻해서 집에서 넷플릭스를 본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만, 뭐 영화 한 편쯤은 보고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아서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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