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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자백게임' (FRACTURE) 뜻, 결말, 줄거리 후기 (넷플릭스 시청자 추천)

by 빠마저씨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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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권에서 발견하여 망설이고 있는데, '시청자 추천'이라는 붉은색 엄지 척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를 믿고 봤습니다. 게다가 배우들이 화려합니다. 카리스마 자체인 '안소니 홉킨스'와 깊은 눈빛 '라이언 고슬링'을 투 톱으로, 꿈에 나올 정도의 무서움을 자랑하는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입니다. 그래서 확신하고 봤습니다. '자백 게임'입니다.

 

 

  우리나라 제목은 '자백 게임'이지만, 원제는 '프랙쳐', 즉 '금이 간' 이란 뜻입니다. 여러 가지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내의 불륜에 화가 나서 총을 쏘고 살인 미수로 재판에 서게 된 남자(안소니 홉킨스)가 스스로를 변호하며 승승장구하던 검사(라이언 고슬링)와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법정 스릴러는 기본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다지 손해 볼 것을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영화 '프랙쳐'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자백 게임' 줄거리와 결말

  천재적인 항공기술연구원 '크로포드'(안소니 홉킨스)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다는 사실을 알고 집에서 잔인하게 총으로 살해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출동한 경찰에게 자백을 하는데, 사실 그 경찰이 바로 그녀의 내연남이었습니다.

  그 무렵, 지방 검사로 이름을 날리던 '비첨'(라이언 고슬링)은 유명 로펌에 스카우트가 예정되어 있는 상태였고, 검사로서 마지막 재판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도 없이 참여했다가 치밀하게 계획했던 '크로프드'에게 허점을 찔리게 됩니다.

  그것은 그가 죽였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는 총에 아무런 발사 흔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자백을 받았던 경찰은 알고 보니 피해자의 내연남이었고, 유일한 증거도 없다 보니 결국 '크로프드'는 무죄로 석방되고, 내연녀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리고 '비첨'은 그 사건의 패배로 인해 로펌과의 계약도 취소되고, 검찰 내부에서도 신임을 잃어 좌천당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있던 식물인간 상태의 '크로포드' 부인도 결국 '크로포드'가 안락사를 시켜버리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지만 '비첨'은 막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도대체 범행 도구인 총은 어디로 갔을까?'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던 '비첨'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 진실은 바로... 밑부분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복잡한-기계를-바라보는-안소니-홉킨스
왠지 천재같은 주인공

 

  누가 봐도 괴짜에, 천재이면서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밖에 모를 것 같은 이 모습이 바로 캐릭터를 한 번에 보여줍니다. 게다가 '안소니 홉킨스'의 눈빛은 '꿇어라 이것이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는 유명한 명대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천재적인 계획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래도 '한니발'처럼 사람을 먹지는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앞에-서있는-라이언-고슬링
패기있는 주인공

 

  젊습니다. 15년 전 영화이니, 참 젊습니다. 그래도 그 눈은 여전히 깊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고뇌에 찬 주인공이 되는 이 남자는 여기서 잘 나가는 검사를 맡아서 연기합니다.

  자존심에 천재와 대결을 시작했다가 호되게 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끈질긴 집념으로 살인마를 다시 법정에 세우게 됩니다.

 

안소니와-대화중인-라이언
만남

 

  일단 첫 만남부터 서로의 레벨이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어차피 초반에 검사가 질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습니다. 진짜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카운터 펀치를 천재 살인마에게 날릴 것이냐?'였습니다.

  문제는 그 카운터 펀치가 소 뒷발에 쥐 잡듯이 이루어져서 허무했다는 것입니다. 반전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반전이 초반의 분위기보다 많이 약합니다.

 

로자먼드와-이야기중인-라이언
신비로운 그녀와 함께

 

  그녀는 주인공이 갈 예정인 유명 로펌의 팀장입니다. 첫 만남에 둘은 호감을 갖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지만, 주인공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자 여자는 바로 주인공을 버립니다. 매정합니다. 

  '나를 찾아줘'라는 영화를 봤다면 이 여배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그곳의 여인이 이곳에도 출연합니다.

  그런데 비중이 너무 없습니다. 이런 캐릭터면 굳이 이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됐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 캐릭터 자체가 사실 영화에 필요 없을 정도로 비중이 적습니다.

 

아내와-대화중인-안소니
한때 부부

 

  경찰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남편의 총에 맞아 식물인간이 됐는데, 안타깝게도 남편이 안락사까지 시켜버리는 여인입니다. 불쌍합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라고 헛소리 하다가 장모님 김치 싸대기 맞고 뺨따귀가 팅팅 부을 망정, 총 맞고 죽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

  불륜남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던 '크로포드'는 경찰과 똑같은 총을 구입한 후, 그 총으로 살해하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내연녀의 죽음을 확인하고) 정신없는 틈을 타서 경찰과 총을 바꿔치기했던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사건 현장의 증거물을 자신이 들고 다녔던 셈입니다.

  그 사실을 '비첨'이 지적하자 '크로포드'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면서, '이미 끝난 재판이라서 다시 날 범인으로 법정에 세울 수도 없고 증거 자체도 없으니 소용없다.'며 비웃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재판은 '살인 미수'로 열린 재판이었고, 증거는 이미 죽은 피해자의 머리에 박혀있던 총알을 빼서 총열과 맞춰보면 될 것이고(안락사로 시신이 되었기에 총알을 뺄 수 있음), 이번 재판은 '일급 살인 사건'으로(결과적으로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는 체포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재판이 열리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자백 게임'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멋진 연기로 달아올라서 결말에 식었다.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는 대단했고,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는 멋졌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뒷받침 하기엔 연출의 어색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여주인공 '로자먼드 파이크'의 비중이 너무 적어서 굳이 필요 없는 캐릭터로 여겨졌으며, 마지막의 극적 반전은 그 임팩트가 약해서 반전의 짜릿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두 배우의 연기와 중반까지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기에 법정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시청자 추천'을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감독의 이름은 낯설었지만) '프리퀀시', '다크엔젤', '프라이멀 피어'같은 명작을 연출한 감독이니 그 영화들을 좋아했던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들은 정말 재밌게 본 영화여서, 과거 이 정도의 연출을 보여줬던 감독이 이번에는 좀 약했던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오늘은 선거입니다. 모두들 소중한 한 표를 좋은 국가 만드는 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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