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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폭격' 결말, 줄거리 후기 (암울한 덴마크 실화 전쟁 영화)

by 빠마저씨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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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덴마크에서 실제 발생한 이야기를 다룬 전쟁 영화인데 제목이 '폭격'입니다. 그리고 포스터에 공포에 질려 정신이 나간 아이의 얼굴이 클로우즈 업 되어 있습니다.

  포스터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상당히 암울합니다. 재미로 보는 영화는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도 평이 좋아서 봤습니다.

 

 

  예상대로 영화는 상당히 암울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덴마크에 있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오인 폭격이 일어나면서 많은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사망한, 안타까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너무나 끔찍한 실화를 드라마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만들어서 암울함이 더해집니다. 영화 '폭격'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폭격' 줄거리와 결말

  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의 오인 사격으로 처참하게 죽은 민간인들을 본 후, 실어증에 걸린 소년 '헨리'는 더 이상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척 집에 맡겨지는데 그곳의 천진난만한 소녀 '리모어'와 그녀의 친구인 '에바'와 함께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한편, 수녀원의 수녀 '테레사'는 이토록 잔인한 전쟁에도 침묵하는 예수님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을 때쯤 독일 게슈타포에 부역하는 한 남자 '프레데릭'을 만나게 되고 그에게 잔인한 행동을 그만할 것을 요청하다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덴마크의 게슈타포가 활동 중인 건물을 폭격하려는 연합군은 그곳에 덴마크 독립 인사들이 갇혀서 인간 방패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 지자, 독립 인사들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폭격을 단행합니다.

  수십 대의 폭격기들이 동원되어 게슈타포 건물을 폭격해서 독일인뿐만 아니라 덴마크 사람들까지도 희생됩니다. 하지만 폭격의 목표를 오인한 다른 폭격기들이 수녀원 학교를 폭격해서 그곳에서 학예회 연습을 하고 있던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까지도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테레사'와 '리모어'는 건물에 묻혀 안타깝게 죽게 되고, 마지막에 개심해서 게슈타포를 그만두고 새 삶을 찾으려던 '프레데릭'도 그들을 구하려다가 함께 죽습니다.

  다행히 '헨리'는 살아남아서 구조활동을 하다가 실어증을 극복하게 되고, '에바'는 1차 폭격 후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무의식 중에 집으로 가서 살아남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소방대원에게-지시를-받는-아이
실어증이 걸린 아이

 

  영화는 '헨리'로부터 시작합니다. 푸른 하늘에서 비행기가 날더니 처참하게 죽어버린 민간인들을 보고서 푸른 하늘에 대한 공포와 함께 실어증이 걸립니다.

  그리고 도시로 이동해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학교에 적응할 때쯤, 학교 역시 오인 폭격으로 많은 학생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자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실어증을 극복합니다.

  소방대장이 헨리에게 아이들의 인상착의를 적어 부모들에게 알려주라고 하면서, 헨리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돕게 됩니다.

 

성수-앞에-모인-세명의-아이
아이들

 

  '리모어'와 '헨리' 그리고 '에바'는 수녀원 학교의 단짝 친구가 됩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이런 순수한 아이들에게 처참한 상처를 남깁니다. 슬프게도 '리모어'는 폭격당한 학교에서 죽게 됩니다.

 

벽에-기대있는-군인들
부역하는 남자

 

  게슈타포에 부역하던 '프레데릭'(왼쪽)은 결국 수녀 '테레사'로 인해 개심하고 하던 일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폭격당한 학교에서 수녀와 아이들을 구하다가 함께 죽게 됩니다.

 

폭격부대원들이-출격하는-모습
폭격을 위한 출격

 

  이들은 덴마크의 독립 인사들이 함께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상부의 명령으로 게슈타포의 건물을 폭격하러 나섭니다. 문제는 사고로 인한 오인 폭격으로 학교에도 막대한 폭탄을 뿌린다는 것입니다.

 

재를-뒤집어-쓴-아이
재를 뒤집어쓴 아이

 

  재를 뒤집어쓴 '에바'는 정신이 나가서 생각 없이 집으로 향합니다. 덕분에 2차 폭격을 피할 수 있게 되고, 그녀가 집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본 엄마는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놀라서-뛰어가는-엄마들
엄마들

 

  학교가 폭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엄마들은 정신이 나가서 학교로 뛰어갑니다. 그녀들이 본 학교는 처참한 상태였고 아이들은 죽었거나 건물에 묻혔거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이었습니다.

 

공포에-질려있는-수녀와-아이들
수녀와 아이들

 

  가까스로 1차 폭격을 피해서 지하실로 대피했던 '테레사'와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2차 폭격에 건물에 매몰되면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마지막에 '테레사'와 '리모어'(왼쪽)가 나누는 대화는 너무 슬픕니다.

 

 

-'폭격'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너무나 암울해서 눈을 돌리고 싶은 영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이유는 '허구'라는 전제 조건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허구'라는 전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너무 암울합니다. 평범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전쟁이라는 암울한 현실은 목숨을 빼앗기도 하고, 평생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약간이라도 선택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선택권조차도 없기 때문에 아픔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수녀 '테레사'를 통해 신에게 느끼는 절박함과 원망까지도 영화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에 이런 전쟁이 일어난다'라고 말하는 수녀의 말속에 더욱 간절한 기도가 느껴집니다. 마지막 크레디트에 실제 그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들이 나열됩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보는 동안 많이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적 연출은 좋았고, 최대한 절제된 드라마적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절제된 연출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도 너무 암울해서 추천을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전쟁의 잔인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어서 그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쉽게 전쟁을 말하는 사람을 조심하시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신념이 타인의 목숨을 먼저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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