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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영화 '루' 결말, 줄거리 후기 (살벌한 할머니의 수색 액션)

by 빠마저씨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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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던 미스터리한 여인. 폭풍우 속에 이웃의 어린 딸이 납치되자 구조에 나서, 사나운 자연과 어두운 과거에 맞서 격렬한 싸움을 시작한다.
평점
5.8 (2022.09.23 개봉)
감독
안나 포에스터
출연
엘리슨 제니, 저니 스몰렛, 로간 마샬그린, 그레이스턴 홀트, 맷 크레이븐, 토비 레빈스, 마시 T. 하우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기대감은 쑥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제작사가 '배드 로봇'입니다. J.J. 에이브럼스가 있는 회사로 평작 이상의 작품을 뽑아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내려갔던 기대치가 올라갔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섬마을에서 이웃집 딸내미를 구하기 위한 살벌한 할머니의 수색 액션 '루'입니다.

 

 

  할머니의 존함이 '루'입니다. 기대치가 올라간 만큼의 값은 한 작품입니다. 할머니와 과거와 그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고, 액션도 적절합니다. 무엇보다 할머니의 몸을 던지는 액션이 마치 '제이슨 본'의 엄마가 아닐까 착각하게 만듭니다. 일단 추천드리고 시작합니다. 영화 '루'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 '루' 줄거리와 결말

  어는 섬마을 멍멍이와 함께 살고 있는 '루'라는 할머니는 사교성도 없고, 세입자인 여성과 그녀의 딸에게도 쌀쌀맞습니다. 그리고 뭔가 과거가 있는지 그 아픔을 잊기 위해 매일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살벌함도 보여 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딸과 함께 살고 있던 여인 '해나'가 자신의 딸 '비'를 아빠가 납치해갔다고 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두 여자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날씨 때문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망나니 아빠의 친구들도 모두 때려잡고 결국 딸을 납치해간 아빠를 찾아간 할머니는 그 아빠와 충격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할머니는 과거 CIA의 첩보원이었는데, 이란 쿠데타 작전 중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바로 '비'의 아빠였던 것입니다. 즉 세입자인 '해나'의 가족은 바로 할머니의 며느리와 손녀딸이었습니다.

  작전 중, 버림받았던 아들은 비뚤어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폭력성이 더해져 국가의 적이 되어 쫓기다가 결국 자신의 가족과 엄마를 찾아내어 복수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CIA의 비밀장부를 탈취하고 사라졌고, 그의 아들은 살인자로 낙인찍혀 있었기에 두 사람을 찾기 위해 CIA까지 출동하는 가운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며느리 '해나'는 결국 시어머니인 '루'를 원망하면서도 둘이 힘을 합쳐 아이를 되찾습니다.

  그리고 '루'와 그녀의 아들이 해변에서 한바탕 결전을 벌이는데 마지막에 '루'는 아들의 칼에 맞으면서도 아들에게 용서를 빌고, 그 둘은 화해를 하는 듯했지만 결국 출동한 CIA에 의해 사살당합니다. 

 

  살아남은 며느리와 손녀인 해나와 비는 할머니 '루'가 남긴 돈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되고, 그들을 바라보는 '루'로 추정되는 한 여인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 '루' 등장인물 

  할머니 '루'와 그의 가족이 등장인물입니다.

 

빗속을-걷는-주인공
할머니 루

 

  전직 CIA의 스파이로서 과거 자신의 일에 염증을 느끼고 기밀문서를 빼돌려 잠적했습니다. 정을 주지 않아 비뚤어진 아들이 가정을 일구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하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마치 집주인처럼 대하면서 은근히 지켜줍니다.

   '엘리슨 제니'라는 배우인데, 주로 드라마나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한 분이라서 얼굴이 낯섭니다. 그래서 그녀의 액션이 더욱 멋집니다.

 

숲에서-걷고있는-해나
며느리

 

  집주인 '루'에 대해서 늘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힘들게 딸을 키우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루'가 자신의 시어머니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영화는 갑자기 고부열전이 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폭력적인 남편이 바로 시어머니의 모진 성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시어머니를 원망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역시 엄마입니다.

 

어둠속에서-웃고있는-남자
아들이자 남편

 

  이란에서 임무 중, 과몰입하여 아이까지 낳게 된 '루'는 아들이 잡혀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상처가 된 아들은 비뚤어지기 시작했고 군인으로서 생활하다가 심각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중입니다.

  죽은 것으로 위장했다가, 엄마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고 딸을 납치해서 엄마를 끌어냅니다. 알고 보면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큰 사건을 많이 저질렀기에 결국 엄마의 사과를 들으면서 추적해 온 CIA에 의해 사살됩니다. 

 

차안에서-모녀를-보고있는-주인공
며느리와 손녀딸

 

  아들이 계속 며느리와 손녀를 못살게 굴 것을 염려한 할머니 '루'는 사실을 숨기고 쌀쌀맞은 집주인 역할을 하면서 계속 그들을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타난 아들이 손녀를 납치해 가는 바람에 쫓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며느리와 손녀에게 남기고 그들의 새 출발을 도운 '루'는 마지막에 살아남아서 계속 그들을 도와주려 멀리서 동행합니다. 끝까지 쫓아오는 시어머니라니... 참으로 공포스럽습니다.

 

 

- '루'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아들을 때려잡으며 고부간의 갈등을 해결한 진정한 여성영화

  전직 CIA 스파이 출신의 시어머니와 전직 걸스카웃 출신의 며느리가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살인자 아빠가 납치해 간 딸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의 초반 설정에 대한 궁금증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풀려가는데, 대충 예상은 했지만 납치해간 남자가 사실상 자신의 엄마인 할머니 '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랬다는 것은 반전이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나면 바로 노약자석으로 안내해 드려야 할 것 같은 할머니가 장정들을 때려눕히고 칼로 쑤시는 액션은 신박했습니다. 아들과의 칼부림은 가슴이 아팠지만 이해가 됐습니다.

  물론 초반과 중반의 엄청난 설정이 나중엔 모자지간의 산뜻한 화해로 끝나는 결말 부분에서 김새긴 했습니다. 최고의 스파이 할머니와 CIA가 지목한 최고의 살인자(군인이면서 학살을 한 전력이 있음)의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너무 밋밋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서 추천합니다. 

 

  이런 영화가 진정한 여성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걸캅스'처럼 허접한 코미디를 섞어 만든 영화도 아니고, 터미네이터 시리즈 최신작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처럼 엄청난 돈을 들여서 굳이 여성 액션을 욱여넣어서 만든 것도 아닙니다.

  남성의 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국의 어머니와 며느리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역시 남편과 아들이 잘해야 고부갈등이 해결되는 듯합니다.

  모두들 갈등 없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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