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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작은 아씨들' 1-6화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헤어질 결심' 작가의 스릴)

by 빠마저씨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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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
시간
토, 일 오후 9:10 (2022-09-03~)
출연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추자현, 강훈, 전채은, 이민우, 공민정, 조승연, 박보경, 장광
채널
tvN

 

  거장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명품 스릴러 전문 작가 '정서경'의 드라마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의 포인트도 사실 그것입니다. 얼마나 쫀쫀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입니다. 동명 소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습니다.

 

 

  늘 부조리에 대한 문제를 다뤄왔던 작가의 작품답게 이 영화도 어찌 보면 복수극이고 어찌 보면 현실비판극입니다. 가난한 세 자매가 절대적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가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도깨비도 반했던 여인 '김고은'이 있습니다.

 

작은아씨들-포스터
포스터

 

-'작은 아씨들' 1-6화 줄거리

  오인주, 인경, 인혜는 많이 가난하지만 우애가 좋은 자매입니다. 언니인 인주는 대기업 회사의 말단 경리 직원인데 자신을 챙겨주던 선배 '화영'이 직장 따돌림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녀는 인주에게 몰래 준 20을 넘겨줍니다.

  하지만 곧 그 선배가 회사의 해외 비자금을 관리해 왔고 그 금액이 700억이라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외 재무 담당 최도일과 함께 그 돈을 추적하면서 회사의 실질적 주인인 원령가 재단의 부부와 엮이게 됩니다.

 

  둘째인 인경은 계약직 기자였는데,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원령가 이사장 박재상의 비리를 캐다가 결국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노력하다가 진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원령 그룹이 만들어지고 대한민국 인류 기업으로 커져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이 생겼고 그 중심에 바로 원령가의 부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셋째인 인혜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고를 다니며 모두가 인정하는 미술적인 재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가난해서 언니들은 그녀를 뒷바라지해주기 쉽지 않았고, 그 틈을 타고 같은 반 친구의 부모가 접근합니다.

  바로 그 부부는 원령가의 이사장 부부였고, 인혜를 이용해 자신의 딸 스펙을 쌓으려 합니다. 언니들은 그녀를 말리지만 그녀는 이미 원령가의 부를 경험했기에 언니들을 버리고 원령가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오인주는 화영이 필리핀에서 빼돌린 비자금을 자신의 이름으로 축적하고 세탁한 사실을 알게 되고, 700억을 함께 빼돌리기로 한 재무 담당인 최도일과 작전을 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선거 자금이 부족해진 원령가의 부부도 이 돈이 필요해서 모두의 관심은 필리핀으로 쏠리게 됩니다.

 

-'작은 아씨들' 인물관계

  작은 아씨들 세 명과 원령가의 세 명, 그리고 해외 재무 담당자가 주연입니다.

 

세자매-인물관계도
세 자매

 

  세 명의 자매는 대책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서 가진 것도 비빌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셋 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돈이 없다는 것은 그들을 비참하게 만들어 셋의 끈끈한 우애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김고은 배우를 포함한 세 자매의 연기는 좋습니다. 특히 돈 때문에 억울해하는 연기는 참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대사는 '역시 정서경'이라는 말이 나오게 충분했습니다.

 

원령가의-인물관계도
원령가

 

  초반에 김고은이 팀에서 왕따를 당할 때는 단순한 사회문제 드라마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20억을 받게 되고 그 돈이 사실은 700억의 비자금 중 일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인 스릴러로 변합니다.

  특히 정치판에 뛰어든 원령가의 사위이지만 실질적인 지배자 박재상과 모든 것이 연기라고 대놓고 말하면서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원령가의 안주인 원상아, 그리고 한 없이 순수해 보이지만 이미 자본주의에 썩어 있는 딸 효린을 보고 있으면 작가가 생각하는 부자들에 대한 공포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함부로 원령가의 일에 개입하고 일처리를 미숙하게 해서 결국 죽게 된 화영과 신현민 이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죽기 전 '파란 꽃'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원령가의 시그니쳐인 듯한데, 이 꽃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어김없이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도 드라마의 몰입을 높이고 있습니다. 

 

서로-이야기중인-남녀
의심하며 협력하는 두 사람

 

  사실상 이 드라마의 주인공 남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셋 자매 중 첫째 '오인주' (김고은 분)와 기업의 비자금 700억을 오인주와 함께 빼돌리려 하는 '최도일' (위하준 분)입니다.

  700억 중 상당수의 명의를 가지고 있는 '오인주'와 그런 그녀를 도와 함께 비자금을 빼내려는 '최도일'은 가끔 썸을 타거나 서로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7억도 아니고 70억도 아니고 700억이 걸려있는 판인데, 그것도 목숨을 걸어야 할 수 도있는 판에 사랑 따위는 정말 사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위하준 배우는 멋지긴 한데 워낙 분위기가 무서워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작은 아씨들' 1-6화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말 한 번 시원하게 잘한다.

  서사가 쫀득하고, 대사가 좋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고 적절한 고구마와 사이다의 전개가 밀당을 잘합니다. 한 마디로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전설의 구 씨를 탄생시킨 '나의 해방 일지'나 최근 사회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힐링 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보고 나서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입을 통해 맹렬하게 시청자의 가슴을 후벼 파면서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희망하는 바로 그 '돈'에 대한 열망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어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 나만 속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어찌 보면 도덕적? 인 드라마입니다. 특히 돈에 대한 인물들의 생각을 대사로 내뱉을 때의 느낌은 '세상 모두가 사이코 패스이거나 아니면 이게 정상이거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물론 아직 절반밖에 오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총 12화 구성인데, 이제 6화까지 보았으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 궁금해지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비극만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발 열린 결말도 아니었으면...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이 대부분 시원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없다 보니, 그 영화의 작가였던 정서경 작가가 왠지 드라마에서까지 애매한 결말을 낼까 두려울 뿐입니다.

  그나저나 사실 내일 월요일이 더 두렵습니다. 모두들 용기를 내시고 월요일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이 드라마는 무조건 추천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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