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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존 414' 뜻, 결말, 줄거리 후기 ('블레이드 러너'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by 빠마저씨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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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414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등장하는 미래의 `존414구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
평점
4.3 (2021.01.01 개봉)
감독
앤드류 베어드
출연
가이 피어스, 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러츠, 조나단 아리스, 트래비스 핌멜, 요하네스 하우쿠르 요하네손, 콜린 살몬

 

  넷플릭스에 누가 봐도 사이버펑크에 디스토피아를 결합한 후, 안드로이드까지 첨가한 SF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존 414'라는 작품입니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공존하는 지역인 '414 구역(존)'이라는 뜻입니다. 어두운 분위기에 안드로이드가 나오면 생각나는 작품은 하나입니다. 바로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정체성을 논하기 시작하면 아주 사정없이 어두워집니다. 최고봉인 '블레이드 러너'가 그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아, 재미는 없지만 흥미는 있었던 '엑스마키나'도 있습니다. (여배우의 매력은 최고입니다)

  당연히 이 영화도 그런 쪽으로 진행되어 어둡습니다. 그리고 우울합니다. 그런데 감독의 능력이 부족해서 설정만 그렇게 잡아 놓고 결국 넘어집니다. 영화 '존 414'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존 414' 줄거리와 결말

  사립탐정 '카마이클'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이면서 대기업의 회장인 '말런'이 의뢰를 합니다. 바로 '존 414'로 들어가 실종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는 것입니다.

  '존 414'는 '말런'이 생산한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상황을 실험하기 위한 특수 지역입니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하나의 거대한 실험 도시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말런'이 가장 총애하고 일반 안드로이드와는 사뭇 다른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여성형 로봇 '제인'을 만나서 둘은 회장의 딸인 '멀리사'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없고,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한 '카마이클'이지만 어느샌가 '제인'에게 끌리게 되는 와중에 힘겹게 찾아낸 '멀리사'는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서둘러 결론을 짓는 '말런'에게 살인사건 같다는 말을 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멀런'의 형이면서 그의 회계를 담당하고 있던 남자가 '존 414'구역에서 안드로이드를 대상으로 변태 짓을 하다가 우연히 '멀리사'가 이 광경을 보게 되고 그래서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다가 그는 '제인'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게 되는데, 그것을 눈치 챈 '카마이클'이 서둘러 도와주러 달려갔지만 평범한 안드로이드가 아니었던 '제인'은 이미 그를 참교육한 상태였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절대 금기를 깨고 살인까지 저지른 '제인'을 위해 '카마이클'은 회장인 '말런'과 협상을 하게 됩니다. 말런의 딸 '멀리사'와 똑같은 안드로이드를 만들어서 딸의 죽음을 덮고, 형은 사고사 처리하며 대신 '제인'을 '존 414'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제인은 414구역에서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정말이지 갑자기 그렇게 끝납니다.

 

-'존 414' 인물관계

  인간 남자와 안드로이드 여자가 주연입니다.

 

총을-겨누는-주인공
주인공

 

  군인이었다가 형사였다가 탐정으로 바뀌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입니다. 아내가 우울증으로 죽고 그에 따라서 그도 늘 우울하며 매사에 염세적이고 특히 안드로이드에게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기계처럼 대합니다.

  그랬던 그가 갑자기 안드로이드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정의로운 경찰로 거듭납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캐릭터의 모습에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배우 '가이 피어스'는 멋집니다.

 

의자에-앉아있는-여인
여주인공

 

  특별한 안드로이드 '제인'은 인간을 상담해줄 만큼 완벽한 A.I입니다. 늘 '나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팔뚝을 그어 보기도 하고 자신을 위협하는 인간을 죽일 만큼의 확실한 자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은 초반에만 잠깐 등장하고, 남주인공이 등장하면서부터는 갑자기 가녀린 여인이 되었다가 악녀로 변하기도 합니다. 태세 전환이 상당해서 몰입이 전혀 안됩니다. 물론 배우 '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러츠'는 예쁩니다. (이름이 참으로 길군요)

 

주인공에게-말을거는-의뢰인
의뢰인과의 대화

 

  노숙자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천재이면서도 세계적인 기업의 오너입니다. 인공지능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내서 414구역에 몰아넣고 그 속에서 욕망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을 투입시켜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혹시 모를 버그와 딥러닝을 위한 연구도시입니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이 잘 지내는 세상이 가능할까? 의 물음에 이 영화는 답하지 않습니다.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대기업 오너인데 좀 씻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스산한-거리를-걷는-여자
작품의 배경 설정

 

  블레이드 러너, 공각 기동대와 같은 디스토피아 사이버 펑크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게 다입니다. 설정만 그럴싸할 뿐이고 그 속에 다른 작품들에게 있는 철학이나 신념이 없습니다. 흉내내기에 그친 영화입니다.

 

 

-'존 414'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

  딱 그런 느낌의 영화입니다. 세상 우울하던 주인공은 갑자기 정의의 사도가 되고, 정체성에 흔들리던 안드로이드는 갑자기 남자에게 구원받기를 꿈꾸는 80년대 여성 캐릭터가 되어버립니다.

  안드로이드가 판치는 세상인데 아직도 노란 택시를 타고 다닙니다. 그리고 414 구역은 도대체 어디인지 맨날 비가 오고 우울합니다. 날씨가 우울하니 사람들도 우울해 보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 영화는 전설의 '블레이드 러너'가 있습니다. 그리고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있습니다. 둘 다 맑은 정신에서 관람한다면 엄청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졸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워낙 심각해서...)

  그래서 이쪽 장르의 영화들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위 작품들을 따라잡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것에 도전했고, 하다가 안 되겠는지 갑자기 결말 부분에서는 장르를 틀어서 은근슬쩍 끝나버렸습니다.

 

  포스터와 시놉시스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그냥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그것에 보기 시작했다가 기분이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차라리 맑은 정신에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강력추천드립니다. (졸릴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인공지능이라면 '로봇청소기' 밖에 없는 저로서는 어서 빨리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보고 싶긴 합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말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세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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