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가 나왔습니다. 일단 '레이드' 한 편으로 거의 10년을 우려먹는 인도네시아지만 그 영화가 너무 강렬해서 그 쪽 동네의 액션 영화는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140분이라는 꽤 긴 시간을 액션과 코믹을 범벅시킨 영화 '빅 4'입니다.
한 남자가 키운 아이들이 '빅 4'라는 이름으로 자경단을 하다가 음모에 휘말려 그것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화려한 액션이 나오고, 그 후로는 코믹과 액션이 번갈아서 나오는 전형적인 오락극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코믹하진 않습니다. 대신 터무니없이 잔인합니다. 영화 '빅 4'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빅 4' 줄거리와 결말
고아들을 길러서 훈련시켜 어둠의 세력을 무찌르는 자경단으로 키워 낸 남자 '페트루스'는 그중 최고의 네 명을 뽑아 팀을 만들어 나쁜 놈들을 척결합니다. 그리고 그 팀은 '빅 4'라고 불리며 나쁜 놈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세월이 흘러 페트루스의 외동딸 '디나'가 경찰로 임관하게 되자 그는 팀원들에게 은퇴를 선언하는데, 하필 딸의 임관식이 있는 날 페트루스는 괴한에 의해 죽게 됩니다.
디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며 3년의 세월이 흐르고,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흔적을 좇다가 아버지와 함께 했던 4명의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토판, 젱고, 펠로르, 알피를 차례로 만난 디나는 그들이 모두 아버지가 키운 암살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과 정을 쌓아가면서도 그들의 행동이 모두 범죄라는 사실에 갈등합니다.
그러던 중, 페트루스를 죽였던 범인이 패거리를 이끌고 디나를 처치하러 오고 저항하던 빅 4와 디나는 어쩔 수 없이 펠로르를 인질로 남겨 둔 채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범인이 과거 페트루스에게 길러졌다가 나쁜 성품으로 버림받은 남자였고 그가 복수를 위해 이번 일을 벌였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펠로르를 구할 때까지만 협조하기로 한 디나는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펠로르가 잡혀있는 적들의 아지트로 쳐들어가서 시원하고 잔인하게 나쁜 놈들을 싹 쓸어버립니다.
다행히 펠로르를 구하고 나쁜 놈도 죽게 되지만, 디나는 경찰의 신분이기에 빅 4의 멤버들을 신고한 상태였고 팀원들은 그 사실을 알고 그곳을 탈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은 사실 죽은 페트루스의 친구였던 하산이 배신해서 벌인 일이었고, 그 보다 더 큰 악의 세력이 여전히 빅 4의 멤버들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쿠키 영상으로 진짜 끝이 납니다.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왼쪽부터 스나이퍼를 맡고 있는 젱고, 리더인 토판, 무기광인 알피 그리고 마지막으로 팀에서 미끼 역할을 맡은 펠로르입니다. 멘토인 페트루스의 죽음으로 해체 됐던 팀은 그의 딸 디나의 등장으로 다시 재결합합니다.
펠로르가 납치된 사이 합류된, 왼쪽에서 두 번째에 위치한 디나입니다. 디나는 경찰의 신분이기에 빅 4와 늘 티격거리지만 그들 사이에는 페트루스의 아이들이라는 유대감이 있어 끈끈합니다.
고아들을 거두어서 킬러로 키운 이 아저씨는 다행히 자경단으로 활동하며 악을 처단합니다. 그 이유와 배경설명은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상식적인 서사도 없고 그냥 자기들끼리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헛웃음 짓게 하다가 갑자기 악당을 때려죽이는 그런 영화입니다.
사실상 페트루스의 첫 아이였던 그는 나쁜 성품이 드러나자 버림받습니다. 그래서 더욱 비뚤어져서 자신을 키워 준 은인을 죽입니다. 참으로 나쁜 놈입니다.
끝까지 빅 4를 괴롭히다가 결국엔 죽게 되는데,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아서 비뚤어진 못난 아들 포지션을 전혀 새롭지 않고 진부하게 표현합니다.
코믹 액션을 표방한 이 영화는 사실 B급 고어물입니다. 웃음 코드는 맞추기 힘들고, 액션은 그 도를 넘어서 상당히 잔인합니다. 폭파 장면에서는 사람 하나하나가 불타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헤드샷 맞고 날아간 머리나 RPG에 의해 온몸이 사라지고 발만 남은 모습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그 마저도 사실적이진 않습니다. 8,90년대 잔인한 액션 B급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흔한 설정과 과한 연출에 따른 결과물
인도네시아 액션으로 떠올릴 수 있는 화려한 격투 액션은 다행히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빼고는 모든 것이 흔하고 대부분의 연출이 과합니다.
전반적인 설정은 옛 드라마 'A특공대'를 보는 듯하고, 잔인한 연출은 과거 공포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캐릭터들만 웃긴 상황이고 그들만 멋진 장면이 계속 나오다 보니 1시간이 넘어가면 질리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총에 맞으면 붉은 가루가 터져 나오는 장면은 과거 '방화'라고 불리던 우리나라의 영화를 보는 듯한 향수까지 강제로 소환시킵니다.
감독은 2편도 예상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현재 영화 순위 2위) 아마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긴 시간에 비해서 몰입의 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곁가지 빼고 한 시간 정도를 줄여서 90분으로 압축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영화 '빅 4'입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어차피 B급 액션이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타임 루프 코믹 액션물인데, 액션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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