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에서 커넥트에 이어서 또 한 편의 대작 드라마를 공개했습니다. 최민식과 손석구 주연의 '카지노'입니다. 엄청난 인생의 굴곡 속에서 필리핀 최대의 카지노 업장을 운영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 대배우 '최민식'입니다. 이 정도면 그냥 일단 봐야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요즘 대세 배우인 '손석구'까지 합류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각 잡고 봐야 합니다. 일단 3편까지 부분 공개 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손석구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민식의 아우라는 3편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시즌 1은 총 8화로 구성된 드라마 '카지노'입니다.
|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카지노' 줄거리와 결말
카지노의 왕이 된 차무식(최민식, 젊은 시절은 이규형)이 동업자인 민석준을 죽였다는 혐의로 필리핀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면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고아원 생활과 그때부터 보였던 그의 배짱과 사업수단 그리고 다시 만난 엄마와 생활하다 건달이었던 아빠까지 만나게 되는 어린 시절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본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까지 가게 되고, 그 후로 어쩌다 보니 민주열사가 되어 학생회장까지 하게 됐던 차무식(젊은 시절 연기는 이규형)은 영어 학원장이 되어 살아가다가 옛 친구와 후배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카지노 바' (카드를 치고 칩을 따서 그것으로 술을 받아 그 술을 되팔아 돈을 챙기는 편법)를 사업장으로 활용해서 막대한 부(약 600억)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동료와 부하들이 모두 잡혀가자 일단 필리핀으로 도망가는데 그곳에서 크게 카지노 영업을 하고 있는 민석준(김홍파)을 만납니다.
처음에는 그곳에서 도박에 빠지는 바람에 수십억을 잃고 빚까지 지는데, 아버지의 장례를 기점으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배짱 좋게 국세청 직원과 세금 흥정을 해서 10프로의 세금만을 내고 당당하게 다시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차무식을 본 민석준은 그의 배포와 사업수단을 인정하고 그에게 동업을 제안하면서 한국에서 채무관계에 얽혀있는 깡패들의 돈을 모두 받아오라는 테스트를 합니다.
북파공작원의 전적이 있던 차무식은 특유의 포스와 아우라로 각 지역의 채무자들인 깡패에게 돈을 받아오고, 그로 인해 민석준과 차무식 그리고 민석준의 오른팔이었던 양정팔(이동휘)은 동업을 시작하면서 필리핀에서 차무식의 첫 무대가 펼쳐집니다.
2. '카지노'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차무식은 고아, 앵벌이, 깡패의 아들, 대학생, 민주열사, 도망자, 건달 등의 인생 역경을 모두 지내온 인물입니다. 드라마는 그가 정점에서 몰락해가는 모습부터 시작하며 과거를 훑어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요즘 대세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성민 배우이지만, 이 드라마를 본다면 최민식 배우를 잠시 잊었던 것을 후회할 만큼의 완벽한 연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나왔던 모습에 '악마를 보았다'의 모습을 섞어 놓은 듯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면서 보고 있으면 저절로 무릎이라도 꿇고 싶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입니다.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카지노 제왕이라고 불리던 차무식(최민식)을 막을 수 있는 대항마로 등장할 인물이 바로 오승훈(손석구)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3화까지는 아직 등장 전입니다.
아마도 3화까지 차무식의 이야기를 길게 풀면서 그의 대단함을 보여준 후, 그를 체포하려는 경찰로 오승훈을 내세울 것 같습니다. 손석구 배우는 늘 기대, 그 자체입니다.
필리핀의 가장 큰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람들입니다. 왼쪽부터 이상구(홍기준), 민석준(김홍파), 차무식(최민식) 그리고 양정팔(이동휘)입니다.
이상구는 주로 사채와 현금배달을 하다가 차무식의 눈에 띄어 합류하게 되었고, 민석준과 양정팔은 전부터 카지노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민식이 뛰어들어서 더욱 크게 판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4화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로의 욕망이 충돌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석구에 이어서 또 한 명의 기대되는 인물이 바로 서태석(허성태)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차무식 이상의 포스를 보이는데 본능대로 움직이는 닥돌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허성태 배우의 카리스마도 대단하기 때문에 그의 등장은 손석구 배우의 등장만큼이나 기대가 됩니다. 차무식과 손석구 사이에서 그들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야망을 채우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하수인으로 등장할 것도 같습니다.
3. '카지노'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최민식의 연기력은 역시 만렙이다.
최민식 배우를 위한 영화입니다. 그만큼 최민식 배우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합니다. 어디선가 보던 캐릭터라고 생각된다면, 그것도 최민식 배우의 연기력으로 덮으시길 바랍니다.
연출은 '범죄도시 1'의 '강윤성' 감독입니다. 천만 영화는 '범죄도시 2'이지만, 사실 모든 판은 1에서 깔려있기 때문에 사실상 '강윤성'감독이 범죄도시의 감독이라고 해도 과언을 아닙니다.
아쉽게도 구성의 짜임새는 약합니다. 과장되거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진행과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차무식의 서사는 몰입감을 줍니다.
그리고 순간 순간의 섬뜩함이나 남성미가 뿜어져 나오는 누아르 연출은 멋지게 뽑아내는 감독이라서 화면과 구성이 깔끔하게 잘 연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범죄도시의 조연들이 이 영화에도 많이 등장하는데 그 역시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할당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으니 반가울 뿐입니다.
아직 손석구, 허성태 배우가 등장하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그만큼 그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니 제대로 등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3화까지의 이야기는 차무식의 인생사가 쭉 펼쳐지는데 최민식의 압도적인 포스로 전혀 지루함 없이 계속 긴장을 유지하며 진행됩니다.
특히 그 중에서 청년 차무식을 연기한 이규형 배우(슬기로운 감빵 생활, 비밀의 숲 등)의 연기도 참 좋아서 정말 최민식 배우의 젊은 시절 같은 느낌까지 받습니다.
앞에서 잠깐 말한 것처럼 촘촘한 구성이 아쉽기는 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자주 바꿔가면서 현재와 과거, 또 과거와 더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은 약간 어지럽고 불편합니다. 물론 정확한 시간과 공간을 자막으로 처리해 주니 헷갈리진 않지만 좀 더 유연하게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보고 있으면 최민식이 차무식의 캐릭터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그와 함께 보고 듣고 느끼게 연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배우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지인 찬스를 써도 좋습니다.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한 달 구독료는 아깝지 않을 것 같아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느끼셨겠지만 비슷한 결로 넷플릭스의 '수리남'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카지노가 더 좋았습니다. 물론 아직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으니 여기까지만 좋아하고 마치겠습니다.
수리남도 재밌는 작품이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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