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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동감 2022 리메이크 결말 줄거리 후기 동감 2000 원작과 비교 감상

by 빠마저씨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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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감 2022가 나왔습니다. 젊은 스타들을 기용해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동감 원작 '동감 2000'을 본 세대들에게는 향수와 함께 새로운 사랑을, 원작을 모르는 주민번호가 0으로 시작하는 세대에게는 현재와 과거의 사랑법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마음은 없었지만, 마침 눈에 띄어서 봤습니다. 물론 보기 전에 동감 원작을 먼저 다시 살펴봤습니다. 당시의 추억과 함께 지금도 스타인 김하늘, 유지태, 하지원, 박용우의 리즈 시절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은근히 비교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괜히 봤습니다. 너무 비교가 됩니다. 동감 리메이크 동감 2022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동감-포스터
포스터

 

1. '동감' 줄거리와 결말

  95학번인 김용(여진구)은 같은 과에 입학 한 서한솔(김혜윤)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서로 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서한솔에게 잘 보이고 싶은 그는 무선통신기기를 빌려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21학번인 김무늬(조이현)과 개기월식에 통신을 시작하게 됩니다.

  몇 번의 해프닝 끝에 서로 다른 시대에 살면서 우연하게 통신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된 김용과 김무늬는 서로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김용은 서툴지만 서한솔과 사랑을 이어가려고 하고 김무늬의 조언에 맞게 행동하며 고백까지 하게 됩니다. 작가가 꿈이어서 대학에 큰 미련이 없던 김용은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정착합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김무늬와의 통신을 통해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김무늬의 부모가 김용과 동창이라는 것과 그 사람들이 바로 김용의 친한 친구인 김은성(배인혁)과 자신의 사랑인 서한솔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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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두려움과 초조함을 느낀 김용은 친구와 연인의 관계를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둘을 갈라놓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연결되어 부부까지 되었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며, 만약 둘이 연결이 안 된다면 김무늬의 존재가 없어지기에 더욱 고민을 합니다.

  결국 김용은 친구와 연인을 둘 다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돌아섭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무늬는 김용에 대한 미안함에 친구인 오영지(나인우)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슬퍼합니다.

 

  시간이 흘러 김무늬는 오영지가 찾아 준 현재의 김용이, 과거 자신의 꿈대로 작가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출판 사인회에 찾아가 김용을 만나서 서로의 많은 감정을 인사로 대신합니다.

  그 후 김무늬는 현재의 자신에게 진실하라는 김용의 조언에 따라서 짝사랑해 왔던 오영지에게 고백을 하고, 둘은 사랑을 시작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동감'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과거의 인물 김용(여진구)과 서한솔(김혜윤), 현재의 인물 김무늬(조이현)와 오영지(나인우)가 중심인물입니다.

 

무선통신을-하는-여진구
여진구의 웃음

 

  제대 후 사랑에 빠진 김용(여진구)은 정신없이 그 사랑에 취했다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미래의 김무늬 말에 조급해진 나머지 온갖 진상을 다 부리다가 결국 스스로 물러납니다.

  여진구는 그냥 호텔 델루나에서 아이유와 행복하게 살고 연애를 끝내야 했나 봅니다. 동감 2022에서 그의 사랑은 전혀 공감대가 생기지 않고, 헤어짐의 과정도 그냥 한심하게 보일 뿐입니다. 전혀 동감이 되지 않습니다.

 

무선통신을-하는-조이현
조이현의 웃음

 

  부모님의 무선통신기기를 꺼냈다가 과거의 남자 김용(여진구)과 통신을 하게 되는 김무늬(조이현)는 그의 사랑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다가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하게 됩니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본과 대학생으로 의술을 이어가든지, 아니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계속 좀비를 때려잡든지 해야 했던 조이현은 이도 저도 아닌 포지션에서 결국 얼렁뚱땅 김용의 사랑을 파탄내고, 자신은 사랑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귀여움으로 무장한 그녀라도 캐릭터에는 동감이 되질 않습니다.                         

 

전화받는-김혜윤
그녀의 공중전화

 

  공대 신입생으로 김용(여진구)과 사랑을 시작했던 서한솔(김혜윤)은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진상 짓을 하다가 사라져 버린 김용 대신 멀쩡한 김용의 친구 김은성(배인혁)과 연애 후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무늬(조이현)를 낳습니다.

  '불도저에 탄 소녀'였던 그녀는 불도저에서 내리고 바로 기계공학과에 입학을 해서 사랑을 키워가는데, 그 사랑에 대해서 보는 사람이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왠지 진상 짓을 한 김용(여진구)을 불도저로 밀어 버릴 것 같은 포스만이 느껴집니다.

 

김혜윤과-만난-여진구
여진구와 김혜윤의 만남

 

  복학생과 신입생의 연결은 늘 로망입니다. 물론 복학생인데 얼굴이 여진구라는 것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로망은 로망입니다.

  그런데 그 로망이 아무리 여진구라도, 너무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남녀 간의 사랑에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아무리 그래도 관객이 동감할 시간도 없이 연결됐다가 헤어지는 것은 어리둥절할 따름입니다.

 

조이현과-나인우의-만남
조이현과 만난 그 남자

 

  조이현과 그에 합당한 남자는 당연히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별 긴장감 없이 그냥 서로 간만 보다가 결국은 조이현의 고백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별 감흥도 없고 동감도 없습니다. 

 

동감-원작-포스터
그 시절의 동감

 

  원작 동감도 그다지 완성도 높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공을 초월해서 이루어지는 인연에 대해서는 동감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리메이크 동감 2022 작품은 캐릭터의 성별을 바꾼 것뿐만이 아니라 동감의 키워드도 바꿔놓고 무엇보다 인연에 대해서 동감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전작이 과거의 김하늘 연애를 현재의 유지태가 조언해 주는 내용이었다면, 리메이크작인 이번 작품은 과거의 여진구 연애를 현재의 조이현이 조언해 줍니다. 남녀가 바뀐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동감이 되지 않는데 자꾸 동감이라고 우기는 캐릭터들과 감독의 어처구니없음에 있습니다.

 

3. '동감'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동감인지 둔감인지 모를 영화

 

 

  원작을 본 사람은 실망하고, 원작을 안 본 사람은 어이없는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캐릭터 간의 동감을 관객이 공감해야 하는 이 영화의 완성을, 감독의 어설픈 연출과 대학시설 연애 유무가 의심되는 시나리오로 망쳤습니다.

  로맨스 영화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반한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퉁치고 넘어가고, 멀쩡한 학생을 사랑에 눈이 멀었다는 이유로 찐다로 만들어버리는 줄거리는 보기 민망했습니다.

 

  현재와 과거가 연결되는 무선통신의 인연도 너무 작위적이고, 현재의 조이현이 겪고 있는 다양한 일들은 그다지 필요 없는 서사인데 너무 길게 늘여놨습니다.

  로맨스인데 정작 로맨스에 집중하지 못한 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추천을 드리지 않습니다.

 

  배우들 자체는 참 매력적이었지만, 영화 속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못해서 동감할 수 없는 영화 '동감 2022'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첫사랑이나 대학 연애 등의 키워드를 다룬 영화 중에는 이번 세기 안에 이 영화를 뛰어넘을 영화는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입니다. 아직도 보고 나면 설렘에 잠을 설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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