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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영화 '엔드 오브 더 로드' 결말 줄거리 후기 (긴장없는 스릴러)

by 빠마저씨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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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더 로드
최근 남편과 사별한 브렌다와 남은 가족이 자동차 여행길에서 살인 사건과 사라진 현금 가방에 얽혀 알 수 없는 살인마의 표적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
평점
3.4 (2022.09.09 개봉)
감독
밀리센트 쉘튼
출연
퀸 라티파, 루다크리스, 보 브리지스, 제시 루켄, 프랜시스 리 맥케인, 타바다 샤운, 키스 자르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이사를 가던 가족이 갱들의 돈가방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스릴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 제목부터가 눈에 뜨입니다. '엔드 오브 더 로드'입니다. 우리말로 따지면 '벼랑 끝' 정도로 해석되겠습니다. 한 마디로 벼랑 끝에 몰린 가족입니다. 그런데 그 벼랑이 별로 심각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 작품은 엄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런데 엄마가 아주 듬직합니다. 엄마가 영화를 끌어가는데 연기도 좋고 발성도 좋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뮤지션이면서 성우이고 연기자인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퀸 라티파'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도 이 어색한 영화를 살려내진 못했습니다. 평점도 제목 따라가는 영화 '엔드 오브 더 로드'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엔드 오브 더 로드' 줄거리와 결말

  아버지가 투병 중 사망하게 되자, 집안의 가장이 된 엄마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2박 3일이 걸리는 긴 이사에 우연히 갱들의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곳에서 발견된 돈가방을 외삼촌이 몰래 훔치면서 일이 커집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던 갱의 우두머리는 미국 남서부 지방에서 악랄하기로 유명한 거대한 갱의 보스 '크로스'라는 인물이었습니다.

  크로스는 그녀에게 돈가방을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그제야 동생이 허튼짓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바로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배달 사고가 일어납니다.

  

  화가 난 크로스는 아들을 납치하고, 엄마는 배달사고 난 돈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갱들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 서장은 목격자인 가족들의 신변이 걱정되어서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미 사건이 일어나버린 것을 확인하고 외삼촌과 딸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다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서장의 집으로 간 나머지 가족들은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서장이 그 유명한 갱의 두목 크로스였고, 그가 아들을 납치해 엄마를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잡힌 가족들은 그곳을 탈출해 돈을 들고 돌아오던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뒤늦게 쫓아온 크로스가 그들을 계속 위협합니다.

 

  총을 쏘며 쫓아오던 크로스와 도망가는 가족 간의 레이싱이 잠시 펼쳐지다가 결국 궁지에 몰린 엄마는 크로스의 차를 막아서고 그곳에서 맞짱을 떠서 극적으로 크로스를 처치합니다.

  그리고 처참한 몰골로 다시 이사를 가는데, 그 와중에 외삼촌이 갱들의 돈가방에서 몰래 빼돌린 돈을 보고는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져서 웃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런 줄거리라서 평점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엔드 오브 더 로드' 인물관계

  엄마와 외삼촌, 딸과 아들 그리고 경찰 아저씨가 주요 인물입니다.

 

벽-뒤에-숨은-엄마
든든한 엄마

 

  아빠가 사망하자 경제적 파탄에 이르게 되자 이사를 결심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원망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용감한 여인입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인 그녀의 연기는 좋습니다. 자료를 찾아봤는데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여자 매머드 (여기서도 엄마) '엘리' 역할이었습니다. 어쩐지 발성이 귀에 착착 붙습니다.

  

가족이-차를-타고-이동하는-모습
이사가는 가족

 

  대책 없는 외삼촌과 매사에 불만인 아들 딸들과 떠나는 이사는 분위기가 좋을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갱 두목에게 협박을 당하면서 갑자기 세상 친한 가족들이 됩니다. 

  백인들의 세력이 강한 곳에서 시비를 붙는 딸이나, 갱들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돈가방을 훔치는 삼촌은 영화를 많이 답답하게 만듭니다. 모든 응가는 가족들이 싸고, 치우는 사람은 늘 엄마입니다.

 

경찰-서장이-이야기하는-모습
서장님

 

  등장하자마자 목격자인 가족들을 걱정하는 서장을 보면서 '설마 이 사람이 갱들의 두목은 아니겠지?'라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맞았습니다. 슬픈 예감은 늘 맞습니다.

  이 서장님은 자칭 미국 서남부를 주름잡는 거대 조직의 미치광이 보스라는 설정인데, 그런 보스가 직접 일처리를 하면서 서장이라는 투 잡을 뛴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동네 건달도 이보다는 세력과 포스가 있어 보입니다.

 

 

-'엔드 오브 더 로드'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엄마도 영화를 살리진 못했다.

  초반의 설정은 좋았습니다. 주인공에 대한 빌드업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실컷 빌드업을 해 놓고 그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생존훈련을 받았다는 설정의 엄마라고는 하지만 너무 천하무적입니다. 그녀가 차를 몰면 '데스 레이스'의 레이싱이 되고, 그녀가 몽둥이를 들면 황해의 개장수가 됩니다. 

  이 정도의 엄마가 궁지에 몰릴 정도면 당연히 엄청난 빌런이 등장하는 것이 맞습니다. 게다가 빌런의 설정도 초반에는 엄청 대단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기대하게 됩니다.

  무려 미국 서남부 거대 조직 중 하나의 보스라는 인물인데, 처음에는 사람 좋은 경찰 서장 아저씨로 등장해 누가 봐도 연극인 모습을 보이다가, 진짜 정체가 밝혀져도 그냥 사람 좋은 악당 아저씨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아마도 감독이 엄마 캐릭터에 너무 감정이입을 하다가 정작 중요한 악당 캐릭터를 망쳐버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다른 설정들도 어설픈 점이 많아서 이 영화 역시 아쉬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의 하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연기하는 배우의 포스가 상당해서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영화에 약간의 저속 기어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긴장감이 없는 스릴러를 원하시는 분은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긴장감이 없는 스릴러라니... 제가 말하고도 말이 안 되긴 하는군요)

 

  그래도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주말 보내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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