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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애드 아스트라' 뜻, 결말과 줄거리 후기 (우주에서 득도한 빵형 이야기)

by 빠마저씨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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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었다!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리마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실종된 아버지를 영웅이라 믿으며 우주 비행사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로이’는 이상 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인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이 ‘써지’ 사태가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위험한 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흔들린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함께 그를 막아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된 ‘로이’는 우주로 향하게 되는데… 브래드 피트 첫 SF 대작! 2019년 지금껏 본 적 없는 진짜 미래를 경험하라!
평점
6.5 (2019.09.19 개봉)
감독
제임스 그레이
출연
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리브 타일러, 루스 네가, 도널드 서덜랜드, 앤 맥다니엘스, 존 오티즈, 로렌 딘, 킴벌리 엘리스, 그렉 브릭, 키미 쉴즈, 리사 게이 해밀턴, 존 핀, 앨리슨 리드, 래비 카푸어, 션 블레이크모어, 사샤 콩페르, 도니 케샤와즈, 다니엘 사울리

 

  흥행을 할 뻔했으나 입소문에 주저앉은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톰 형 다음으로 인기 많은 빵형(브래드 피트)의 우주 영화 '애드 아스트라'입니다. 뜻은 '우주를 향하여'라는 뜻으로 제목부터가 뭔가 좀 철학적입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낚시였습니다. 이 영화는 자아성찰 영화입니다.

 

 

  우주로 진출하는 근미래에 해왕성에서부터 몰아치는 자기장 폭풍으로 지구가 위기에 처하자 브래드 피트가 출동합니다. 바로 자기장 폭풍과 자신의 아버지가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와 아빠라니... 스타워즈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임 유어 파더'라는 명대사는 없습니다. 빵형의 중얼거림만 존재합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애드 아스트라' 줄거리와 결말

  우주 비행사로서 인정받은 브래드 피트는 그즈음 문제가 되는 '서지'(우주 폭풍) 때문에 지구에 대규모 정전 등의 소동이 일어나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됩니다.

  20여 년 전 지구 최초로 해왕성까지 가서 지적 생명체를 만나려 했던 프로젝트의 수장이 바로 브래드 피트의 아버지였는데 그가 이 '서지'현상과 연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달을 거쳐 화성으로 가서 해왕성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버지에게 마음의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며 감정이 격해지고 그로 인해 이번 임무에서 배제됩니다.

 

  사실 아버지는 우주탐험에 너무나 진심인 나머지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승무원들을 죽여가면서까지 해왕성으로 이동했던 것이고, 우주 본부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이번 '서지'현상의 주범이라고 생각해서 그곳에 우주선에 폭탄을 싣고 가서 터뜨릴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영웅으로 포장된, 사실은 광기에 가까운 우주인이라는 사실을 안 주인공은 자신이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며 우주선에 몰래 탑승하고 그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모두 죽게 됩니다.

  수십 일을 홀로 보내며 자기 성찰을 충분히 한 주인공은 결국 해왕성에 표류 중인 우주선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우주선의 고장 난 원자로에서 '서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주선을 폭파하기로 하고, 이미 미쳐버린 듯 보이는 아버지를 데리고 탈출하려 하는데 아버지는 완강히 거부하고 결국 같이 죽을 수 없어 아버지를 우주로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아버지처럼 '더 먼 곳'을 바라보다가 '현재의 삶'을 놓쳐왔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극적으로 지구에 귀환한 후 득도하여 '함께 사는 지금의 삶'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이 납니다.

 

-'애드 아스트라' 등장인물

  주연은 아버지와 아들 두 명입니다. 나머지는 의미 없습니다.

 

우주복을-입은-주인공
주인공

 

  늘 심장박동 80을 유지하는 이 남자는 과거 아버지의 부재로 인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꺼리며 혼자만의 삶을 즐깁니다. 그래서 우주인에 최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브래드 피트는 이곳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우주인 연기를 펼칩니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중얼거리며 자기 성찰을 합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스님의 경전 읽는 소리를 듣는 느낌입니다. 한 마디로 졸립니다.

 

비행하는-우주선의-모습
우주선

 

  고요한 우주의 표현은 상당히 좋습니다. 우주선도 주인공 닮아서 굉장히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이동합니다. 윈도 배경화면 같은 이 장면은 멋지긴 하지만 이 역시도 졸립니다.

 

달표면에서-전투가-벌어짐
달표면 전투

 

  예고편에 슬쩍 넣어서 장르를 혼동하게 만들었던 이 장면은 무분별한 달 개발로 인해서 바다의 해적처럼 이곳에도 존재하는 우주 해적과 싸우는 모습입니다. 약 5분 간 보이는데 별 의미 없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살짝 깼습니다.

 

노인과-걷고있는-주인공
조력자와 함께

 

  영웅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광인으로 변해버린 주인공의 아버지를 믿지 못하는 우주 본부는 주인공에게 조력자라는 형식으로 사실상 감시자를 붙입니다.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주인공도 흑화 될까 염려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연로하셔서 달까지만 함께 하고 주인공에게 조심하라는 말만 계속하다가 퇴장합니다.

 

사납게-달려드는-원숭이
화난 원숭이

 

  화성으로 이동하던 중, 표류하던 연구목적 우주선에 도움을 주러 갔다가 만나게 되는 원숭이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곳의 모든 연구원들을 죽인 이 무시무시한 원숭이는 결국 주인공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박진감 넘치는 이 장면도 5분을 넘기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이런 급박한 상황도 주인공에게는 그저 삶의 평범한 순리 정도로 여겨집니다. 인생은 이렇게 왔다가 저렇게 가는 것... 

 

늙은-아버지의-모습
영웅이자 광인인 아버지

 

  수십 년 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들은 말은 '가족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우주의 지적 생명체를 만나는 것이다.'라는 복장 터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좋은 말로 타이르며 함께 집으로 가자고 하지만, 아버지는 우주에서 땡깡을 피우며 자신을 놔 달라고 하고 결국 홀로 우주를 유영하게 됩니다.

  사실상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면 졸릴 것 같으니 더 이상은 생략하겠습니다.

 

 

-'애드 아스트라'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맨 정신에 보면 유익한 영화

  우주 하드보일드 같은 느낌입니다. 비 내리는 뒷골목과 담배 연기만 없을 뿐, 한 편의 하드보일드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내면에서 서서히 끓어오르는 감정들을 주인공이 낮은 중저음으로 계속 뱉어내는 모습은 꽤 멋집니다.

  그런데 특별한 장면의 굴곡이 없이 조용하게 진행되는 서사는 (특별한 장면들도 굉장히 절제되어서 표현되어 있기도 함) 재밌는 우주 영화를 기대한 저에게는 자장가처럼 들렸습니다.

  두 번을 졸면서 봤을 정도로 힘들긴 했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좋았기에 끝까지 보려고 노력하면서 마치 철학책을 읽는 느낌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래도 사실적인 내용과 한 사람의 내면이 변해가는 모습은 꽤 잘 표현되어 있기에 맑은 정신인 상태에서 멋진 내용과 화면의 영화를 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그와 반대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여러모로 쓸 곳이 많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너무 먼 곳을 보지 말고 지금을 살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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