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힐링물이 나왔습니다. 배경은 일본, 주인공은 여자입니다. 이 정도면 대충 '리틀 포레스트' 정도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주인공의 전직이 좀 특이합니다.
퇴폐 마사지 걸이었던 여인이 일을 그만두고 동네의 도시락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이야기입니다. 귀가 솔깃합니다. 거기에 배우가 매력이 넘치는 '아리무라 카스미'입니다.
뭔가를 초월한 그녀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그런 그녀가 극 중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며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내용입니다. 뻔한 힐링물이지만 배우의 매력으로 보게 되는 영화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인 영화 '치히로 상'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치히로 상' 줄거리와 결말
미소가 아름다운 도시락 집 접객원 '치히로'는 상냥하고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습니다. 사실 그녀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특유의 자유로움으로 극복했습니다.
노숙자를 데려다가 씻길 정도로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는 그녀는 방황하는 여고생과 심심해하는 초등학생을 데리고 놀기도 하고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을 몸과 마음으로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 치히로 상에게 사람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힘들어도 참고 지내던 사람들은 치히로의 위로에 무장해제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작 치히로 상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가 찾아와서 물어봐도 그녀는 사랑을 할 여유가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그만큼 힘들었기에 사람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그것이 애정까지 진행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던 치히로 상은 도시락집 사모님이 시력을 잃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가끔씩 병문안을 가서 그녀를 보며 이상하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녀가 퇴원하는 날, 그동안 치히로 상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불러서 파티를 벌입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가운데 정작 치히로 상은 그곳이 다시 낯설게 느껴집니다.
결국 도시락집 점원을 그만둔 치히로는 모두에게 인사도 없이 그곳을 떠납니다. 그리고 어느 목장에 취직을 해서 소를 키우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2. '치히로 상'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큰 상처를 받고 성매매 업소에 취직해서 살아가던 그녀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도시락 점원일을 시작합니다.
치히로 상의 배역을 맡은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는 멋집니다.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됩니다. 하지만 정착 캐릭터인 치히로 상에게는 인간의 정이 없습니다. 마치 감정 없는 여신 같은 느낌입니다. 영화의 설정 붕괴입니다.
여고생은 답답한 집안의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남학생은 늘 늦게 귀가하는 엄마 때문에 슬픕니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며 맛있는 것을 주는 치히로 상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이면서 편견 없이 사람들을 치히로 상은 상대방에게는 큰 힐링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힐링이 되지 않습니다. 상처가 심해 마음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힐링되지만 정작 주인공이 힐링되지 않는 영화를 봐야 하는 시청자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함께 일했던 업소의 동료가 놀러 와서 맛있는 밥을 먹습니다. 동료에게는 아직도 사람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치히로는 마음을 닫은 지 오래입니다.
치히로 상은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사람도 믿지 않습니다. 순간순간의 감정에는 충실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상처는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치히로 상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3. '치히로 상'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챗 GPT 같은 그녀의 위로
힐링물입니다.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 정점인 매력적인 주인공의 힐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행동과 생각들이 마치 AI 같습니다. 힐링물인데 정작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치히로 상에게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영혼이 자유롭고 타인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분명 그런 점은 상대방에게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녀의 행동과 말을 통해 위로를 받고 싶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모든 것들이 다 거짓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랬습니다)
아니 거짓은 아니라고 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위로가 멋져 보이긴 했지만, 몰입이 되진 않습니다. 힐링물에서 몰입이 되질 않으니 완성도는 떨어진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성매매 업소 여인이 도시락 집 알바를 하며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이야기'라는 아주 솔깃한 설정에 취해서, 정작 주인공이 자신을 치유하는 내용까지 이야기가 전개되지 못한 채 애매하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시청자들은 치히로 상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보다, 오히려 자신이 위로를 받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기를 바랄 텐데 그 부분이 없습니다. 알맹이가 빠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힐링물로써 이 영화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내용으로는 힐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를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됩니다. 상당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찾아보니 '바람의 검심' 시리즈에서 주인공과 독자들의 공통된 히로인 '토모에'를 연기한 배우였습니다. 어쩐지 낯이 익었습니다. 그래서 배우를 보고 힐링하실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봄이 다가오다 보니 괜히 마음이 울적해서 힐링물을 찾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힐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는 힐링물은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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