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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인간 VS 벌' 결말, 줄거리 후기 (미스터 빈의 때늦은 귀환)

by 빠마저씨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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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빈'이라는 코미디를 아시는 분은 나이를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미스터 빈'이라는 코미디가 줬던 웃음을 생각하면 나이 먹는 것에 큰 억울함을 없을 것입니다. 애벌레들의 잔치 '라바'의 옐로우와 레드도 한 수 접고 인정한다는 그 '미스터 빈'이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시트콤으로 큰 인기를 끌어서 장편 영화도 나왔지만, 흥행이 잘 안 되었는지 한 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그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가 공개됐습니다. 한 편당 짧은 시간으로 총 9편으로 구성되어서 보기에도 부담은 없습니다. 내용도 간단합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인간 VS 벌'입니다.

 

인간-대-벌-포스터
포스터

 

-'인간 VS 벌' 줄거리와 결말

  상당한 재력가 부부가 휴가를 떠난 사이, 집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직원이었던 '트레버'는 그곳에서 집을 관리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최첨단 시설이라 집을 관리하는데 시작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집에 들어왔던 벌이 트레버의 심기를 건드리고 결국 트레버는 벌을 쫓는 과정에서 집안의 고가 미술품과 각종 집기류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수차례 벌과의 추격전을 벌이는 사이에 집은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미술품을 훔치러 들어왔던 도둑들이 얼떨결에 집에 갇히게 되면서 다음 날 경찰들에게 체포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결국 벌과의 추격전으로 그 집의 강아지마저 피해를 보게 되고, 분노한 트레버는 벌을 태워 죽이겠다고 화염방사기로 집안을 불바다로 만드는 일까지 벌입니다.

  그리고 마침 그때 돌아와서 그 광경을 목격한 집주인은 그를 재판에 넘기고 트레버는 실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당시에 미술품을 훔치려 했던 도둑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로부터 진실을 듣게 됩니다.

  사실 집주인은 가짜 미술품을 구입하고는 도둑들에게 사주를 해서 미술품을 훔치게 하고 대신 많은 보험금을 받는 사기를 쳐왔던 것입니다.

  트레버는 그 사실을 경찰에게 고발하고 사기행각이 밝혀진 집주인은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트레버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감옥에서 풀려나고 보험 회사로부터 포상금까지 받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심각한-모습의-남자
주인공 미스터 빈

 

  집을 지키며 관리하는 일을 하는 트레버는 한 가지에 꽂히면 앞 뒤를 가리지 않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그 일이 바로 벌을 쫓는 일입니다. 만만치 않은 벌 때문에 이성을 상실한 그는 집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열정을 보입니다.

  로완 앳킨슨은 '미스터 빈'이라는 세계적인 시트콤의 주인공입니다. 그 과거의 영광이 너무나 강렬해서 오히려 다른 작품에서는 빛을 못 보는 느낌입니다. 이 작품도 그때의 영광에 비하면 소소하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클로우즈-업-된-벌

 

  벌입니다. 1편에 등장하여 9편까지 꾸준하게 등장하면서 주인공을 괴롭힙니다. 보고 있는 관객마저도 비웃는 듯한 유영을 보여주는데 보고만 있어도 왠지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게다가 뛰어난 생명력으로 어떤 수단을 써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는 좀비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벌을-쳐다보는-남자
만남

 

  사실 벌 한 마리를 못 잡아서 집안을 말 그대로 홀라당 태워먹을 정도로 사건이 심각해지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미스터 빈'이기에 어느 정도의 웃긴 상황을 연출해 내긴 하지만 보고 있으면 좀 많이 답답합니다.

 

엄마와-딸이-지켜보는-모습
엄마와 딸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딸마저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집 지키는 일이 끝나면 딸과 캠핑을 갈 계획이었으나 주인공은 캠핑은커녕 감옥에 가게 됩니다.

 

부자-부부의-모습
주인들

 

  상당한 재력가 커플로 트레버에게 집을 맡기고 휴가를 떠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휴가를 간 사이에 도둑들에게 가짜 미술품을 훔치게 할 계획이었습니다.

  도둑들이 잡히는 바람에 물거품이 될 뻔했던 계획은 트레버가 집을 태워버리는 바람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결국 진실이 밝혀지면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귀엽게-쳐다보는-강아지
강아지

 

  집주인이 좋아하는 강아지 '컵케이크'입니다. 귀엽게 생긴 얼굴로 온갖 말썽은 다 피웁니다. 그냥 귀여운 강아지가 엄청나게 말썽을 피운다는 것으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집에-들어온-도둑들
도둑들

 

  몰래 숨어들었던 도둑들은 사실 집주인의 사주를 받고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트레버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어처구니없게 집에 갇힌 후에 결국 바로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갇힌 도둑도 보고 있는 관객도 어처구니없긴 마찬가지입니다.

 

불타는-집을-바라보는-주인공
방화범

 

  벌 때문에 이성을 잃은 트레버는 결국 정원의 해충을 잡기 위한 화염방사기를 집 안으로 들고 와서 난사합니다. 그리고 바로 체포가 됩니다. 벌 한 마리 때문에 구중궁궐을 태우는 격입니다. 

 

 

-'인간 VS 벌'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웃겨야 하는데 안 웃기다.

  이상합니다. 지금도 '미스터 빈'을 떠올리면 웃음부터 나오는데, 막상 이 시리즈는 웃기질 않습니다. 어눌한 몸짓으로 사고를 치면서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트레버'는 분명 '미스터 빈'의 그 사람이 맞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로완 앳킨슨 배우의 바보 같은 연기도 그대로이고 곳곳에 마련된 코믹한 요소도 그대로인데, 이상하게 과거의 웃음이 나오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유치하다는 느낌뿐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를 먹고, 유행이 바뀌다 보니 과거의 웃음 포인트로는 힘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긴 '미스터 빈'이 이제 30년이 되어가는 시트콤이었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기대가 큰 것일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역시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아마 '미스터 빈'이라는 전설적인 시트콤을 아는 분은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억 소환이 아니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쉬운 것은 몸이 늙어서 감정도 늙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믹 드라마를 보고도 살짝 울적해졌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은 유쾌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제 '미스터 빈'은 마음속에만 간직하는 것으로 하고 물러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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