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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퍼시픽 림2: 업라이징' 결말, 줄거리 후기 (예거가 파워레인저가 된 사연)

by 빠마저씨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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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순위권에 '퍼시픽 림 2' 부제는 '업라이징'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서, 살짝 봤습니다. 1편과 2편을 모두 극장에서 봤기에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싹 잊힌 상태여서 줄거리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줄거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로봇(예거)이 나와서 괴물(카이주)을 때려잡습니다. 파워레인저 실사판입니다.

 

 

  1편의 암울한 분위기와 거대한 무게감은 싹 덜어냈습니다. 그래서 2편에서는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진격하는 로봇들입니다. 괴물들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무려 합체를 시전 합니다. 여기저기 난리가 아닙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영화는 중국 자본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서사 구조는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퍼시픽 림:업라이징' 줄거리와 결말

  1편에서 영웅의 희생으로 괴물(카이쥬)들을 처치하고 지구로 이어진 게이트까지 막은 지구방위대는 언제 다시 쳐들어 올지 모르는 괴물들을 막기 위해 계속 훈련 중입니다.

  그 와중에, 영웅의 아들인 주인공은 아버지의 후광이 부담스러워 폐인처럼 지내다가, 혼자서 예거까지 만들어 내는 천재 소녀를 만나게 되고 둘은 강제로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한 편, 중국의 천재 CEO는 자신의 기술로 만들어낸,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한 드론 '예거'를 투입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 석연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1편에서 괴물들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괴물의 뇌와 싱크를 진행했던 과학자는 그 쾌감에 중독되어 비밀리에 빼돌린 괴물의 뇌와 계속 교신을 합니다.

  결국 해킹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원격 조종 '예거'들이 투입되는데,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하는 드론 예거들이 지구방위군 기지를 초토화시키면서, 괴물들과의 게이트를 다시 열 준비를 합니다.

  사실, 계속 괴물의 뇌와 교신해 왔던 과학자가 괴물들에게 중독된 상태였고, 드론 예거 제작 당시에 이미 원격 프로그램에 괴물들의 신경망을 프로그래밍해 놨기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착해진 중국의 천재 CEO와 다른 과학자들의 힘으로 드론 예거의 기능은 정지시켰지만, 이미 열린 게이트로 3마리의 괴물이 일본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후지산에 풍부한 희토류를 노리고 접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최후의 보루였던 예거들이 다시 투입되고, 괴물들을 때려잡지만 열세에 몰린 괴물들이 합체를 하며 최종병기로 거대화 됩니다.

  그로 인해 위기에 몰린 예거들 중, 마지막 예거에 탄 주인공과 소녀는 힘을 합쳐 거대화 된 괴물에게 공중 내려찍기 몸통 박치기를 시전 하여 처치하면서 지구의 평화를 지킨 후, 후지산에서 눈싸움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투복을-입은-주인공
주인공

 

  아버지가 지구를 구하고 사망하자, 아들은 비뚤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놈팽이로 살다가 사고를 치고, 주인공은 그것을 무마시켜주는 조건으로 군에 재입대합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금수저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로보트들-집합
집합한 로보트들

 

  파워레인저는 원래 5명이지만, 여기 로봇은 4대 뿐입니다. 그래도 색깔별로 깔맞춤을 했습니다. 예거가 이렇게 쨍하니 빛나니 눈은 시원해서 좋습니다. 게다가 싸우는 모습도 거의 필라테스 강사급이라서, 수천톤의 로봇이 매우 유연해 보입니다.

 

비행하는-로봇들
날아오른 로보트들

 

  헬기에 매달려 이동하다가 드랍 될 때, 발끝에서 전해지는 무게감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인데, 여기는 그냥 로켓달고 날아갑니다. 한층 가벼워보이는 로봇입니다. 쭉쭉 날아갑니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조종하고있는-두명의-파일럿
두명의 파일럿

 

  파이럿이 두 명 타는 것은 전 편과 같습니다. 거대 로봇을 뇌파로 조종하다보니, 한 명으로는 부족해서 항상 두명이 짝을 맞춰서 움직입니다. 전편에서는 진짜 로봇을 조종하는 것 같은 뻑뻑한 핸들링이 있었는데, 이제는 섀도우 복싱을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괴물과-싸우는-로보트
시원한 전투

 

  시원한 전투는 이 영화의 몇 안되는 미덕입니다. 무엇보다 대낮에 싸우고, 이렇게 드론뷰도 많아서 전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신 여전히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 자꾸 무게감을 강조하느냐? 고 물어보신다면... 원래 퍼시픽 림은 무게감 빼면 앙꼬없는 찐빵과도 같은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답을 하겠습니다.

 

거대화된-괴물을-바라보는-로보트
거대화된 괴물화

 

  갑자기 세 마리의 괴물이 인공 로봇들과 합체하더니 거대화 됐습니다. 여기서 전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파워레인저에서 악당이 거대화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이 괴물은 후지산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희토류 때문입니다. 2차전지 만들것도 아닌데 왜 희토류가 필요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아한다고 합니다. (희토류는 중국에 많지 않나? 생각하며 희토류 관련 주식을 순간 생각했었습니다.)

 

 

-'퍼시픽 림:업라이징'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거대 로봇을 피규어로 만들어 버리는 대륙의 기상!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1편 '퍼시픽 림'에 대해서 굳이 극찬 할 생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작품은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고, 전투 장면의 클로우즈 업이 많아서 전체적인 싸움 구경을 하기 힘들어서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30층 이상의 초거대 로봇이 그보다 더 큰 괴물들을 때려잡을 때의 무게감은 엄청났기에 로봇 액션 영화라고 하면 이젠 '트랜스포머'보다 '퍼시픽 림'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무게감'이 없습니다. 초거대 로봇들이 날아다니면서 싸우는데, 어릴 적 울트라맨이나 파워레인저를 보는 느낌입니다.

  중국의 거대 자본이 투입되었기에, 중국 우월 사상이나 스토리의 허무맹랑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트랜스포머'가 괴물이랑 싸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장점은 있습니다. 일단 화면이 밝아서 잘 보이고, 클로우즈 업이 적어서 대결 구도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싸움 구경은 어느정도 거리가 있어야 더 재밌는 법입니다. 그래서 감독도 무게감을 포기하고 발랄함을 추가했다고 보입니다.

 

  1편의 매니악한 부분이 빠지고, 캐주얼로 무장한 작품이니 가족과 특히 아이들과 관람하시면 일단 2시간은 육아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황당한 줄거리 소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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