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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서평 요약 정리 후기 (꿈을 통해 힐링하는 소설)

by 빠마저씨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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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리의 서재'에서 연간 베스트셀러를 검색하면 1, 2위가 나란히 나옵니다. 1위는 '불편한 편의점'(24시간 리뷰)이고 2위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연간이니 당연히 2021년 종합 베스트입니다. 둘 다 힐링 소설로 유명합니다. 1위는 봤으니 2위를 볼 차례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니다.

 

 

  이 작품은, 잠든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에서 꿈을 파는 가게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한 신입사원 '페니'를 통해 그곳을 찾는 사람들, 백화점의 책임자인 '달러구트'와 그 주변 인물, 그리고 꿈 제작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특이한 세계관의 판타지 소설이고 꿈을 통한 힐링 소설이며 재미있는 대중소설입니다. 

 

달러구트-꿈-백화점-표지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줄거리와 결말

  잠든 사람들의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한 신입사원 '페니'는 사장인 '달러구트'를 통해 꿈을 파는 백화점이 하는 일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그곳은 꿈 제작자들의 다양한 꿈(평범한 꿈, 아름다운 꿈, 예지몽, 트라우마 꿈, 그리고 미래에 전해지는 꿈 등)을 받아 그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잠이 든 상태에서 방문한 사람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꿈을 사고 그 꿈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들(설렘, 호기심, 해방감 등)을 후불로 백화점에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방문했던 사람들은 깨어나면 그 사실을 모두 잊게 되기에, 이 백화점의 존재는 오직 잠이 든 상태만 알 수 있고 그 꿈의 내용도 깨어난 후에는 어렴풋하게 남게 되기 때문에 그 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지는 오로지 꿈을 산 고객들만의 몫입니다.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꿈을 팔고, 아이들과 심지어 동물들에게도 꿈을 제공합니다. 영감이 필요한 예술가에게는 꿈보다는 잠을 권하고,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꿈을 팔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일도 합니다. 태몽이라는 예지몽을 예비 엄마 아빠나 그 가족들에게 팔기도 합니다.

  그리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문제작을 받아, 훗날 자신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에게 배달하는 일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꿈을 제공하고 꿈을 꾼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페니'는 손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그런 와중에 페니의 주변 인물과도 다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별점,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작품 속의 힐링이 완독 후에는 희미해진다.

  역시 연간 베스트셀러답게 확실한 재미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모두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 북으로 시작했다가 너무 금방 끝나서 자세히 살펴보니 '요약본'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활자로 다시 보았습니다. '요약본'은 말 그대로 줄거리를 알기 위한 것일 뿐이니, 꼭 활자본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잠의 세계라는 특이한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 속에서 꿈을 파는 가게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여서 신기하고 재밌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특히 꿈 제작자들의 설명은 깔끔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계속 '호텔 델루나'의 꿈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특한 세계관이 그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의 내용 전개 방식이 많이 비슷했습니다. 

  드라마 화가 결정됐다는데,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꿈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전개되는 만큼 부담 없는 회차 진행방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읽히고 흥미 있는 내용이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이야기가 너무 파편화되어있고 큰 구심점이 없습니다.

  마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한 거대한 프롤로그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2권에서 그런 단점이 보충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2권을 읽기엔 역시 부담이...

  그래서 재밌게 읽었지만, 읽고 나면 크게 남는 것은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으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았지만 완독을 하고 난 후에는 그 느낌이 갑자기 사라지는 그런 이상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도 연간 베스트셀러이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 번은 읽어 본 책이니 추천을 드립니다. 읽고 난 후보다는 읽으면서 힐링하시고 재미를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단편적 이야기는 재밌는데 큰 줄거리는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라고 말하기엔 제 독서량이 턱없이 부족하니 책을 읽은 분들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작가는 공학도이면서 소설을 쓰기 위해 펀딩이라는 방법을 택했고, 큰 호응을 얻어 성공적으로 집필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10-20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역시 타고난 작가는 여러 가지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는 듯합니다.

 

  이상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소설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어러니 저러니 해도, 저 역시도 꿈 백화점에서 하나 구입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아마 각자 그런 꿈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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