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공개작들이 쏟아지는 오늘 가장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을 보았습니다. '더 길티'입니다. 리메이크 작품이다 보니 '더 길티2021'로 검색해야 한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의 1인극'이라는 참 끌리는 설정의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 '더 길티'의 뜻은 '죄책감'입니다. 주인공이 왜 죄책감을 갖게 되었고, 그런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는 911 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의 이야기인데 콜센터 사무실만 계속 비추며 모든 사건이 전화 통화로만 이루어지는 1인극입니다. 그래서 봤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더 길티'입니다.
-'더 길티' 줄거리와 결말
경찰인 조 베일러’(제이크 질렌할)는 어떤 일에 연루되어 좌천 형식으로 911 상황실에서 전화받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큰 산불이 나서 정신없는 상황에 어떤 여인의 전화를 받습니다.
직감적으로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조는 기지를 발휘에 여성의 현재 상황과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를 알아냅니다.
전과가 있는 전 남편에게 강제로 끌려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것, 집에는 지금 어린아이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조는 공식, 비공식 루트를 이용해 전남편의 집과 아이의 집에 경찰을 보냅니다.
출동한 경찰은 집에 6살 여아뿐만이 아니고 더 어린 남아도 있었는데 굉장히 잔인하게 상처 입고 의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에게 알립니다. 본능적으로 남편이 범인이라고 확신한 조는 끌려다니던 아내도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내에게 탈출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아내와 계속 통화를 하던 조는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 정신병을 가지고 있던 아내라는 것과 그녀가 환상을 보며 어린 아들을 죽였다는 것, 그리고 전남편은 그런 아내를 강제적으로 다시 정신병원으로 데리고 가던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 역시, 아들에게 가겠다며 자살에 대한 암시를 하자 조는 모든 것이 자신의 판단 착오였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신이 임무 수행 중에 아이를 죽였다는 것, 그로 인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후회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녀만은 살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물로 호소합니다.
다행히 그녀는 조가 연락한 경찰들에게 구출되고, 그녀의 아들 역시 병원에 긴급하게 후송되어 목숨을 건졌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새벽까지 그 일에 매달려있던 조는, 그동안 동료 경찰관에게 부탁하여 거짓 증언(과실로 인한 사망사고였다고 꾸미고 있었음)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도 법정에 가서 사실을 말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폭력성이 수시로 나타나는 주인공입니다. 부인과 딸은 멀리 떨어져 있고, 자신의 잘못(임무 중 소년을 살해함)으로 내일 재판까지 앞두고 있어서 굉장히 날카롭습니다. 진상 민원인에게는 거침없이 욕설까지 퍼부어댑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이 늘 그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로서의 의무감은 투철해서 그냥 넘길 수도 있었던 한 여인의 전화를 끝까지 추적하여 결국 그녀 가족의 목숨을 살리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계속 이 상황 센터만 비추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얼굴을 클로우즈 업하거나 카메라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거의 고정입니다.
모든 상황이 전화통화로 전개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의 열연으로 상황실 밖의 사태를 상상하게 되어 긴장감은 굉장합니다.
그나마 복도로 나가서 개인적인 통화를 할 때는 주인공과 관객이 약간이나마 한숨을 돌리는 시간입니다. 물론 적절한 편집과 배우의 열연은 복도를 걸어가며 통화하는 것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더 길티'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 한줄평 : 119에 장난전화하지 마세요, 바쁘십니다.
영화 제목 '더 길티'에서 말하듯, 주인공은 소년을 죽이는 사건 이후 '죄책감'에 의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속에서 엉망이 되어가다가 한 여인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그 여인과 그녀의 가족을 꼭 살리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1인극은 치밀한 서사, 감독의 연출, 환상적인 편집이 중요합니다. 이런 장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관 속에 갇힌 한 남자'에 관한 영화 '베리드'가 있습니다.
'더 길티'는 그런 '베리드'처럼 공간의 폐쇄성은 없지만,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것이 전화통화 밖에 없다는 상황의 폐쇄성으로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특히 제이크 질렌한의 연기는 늘 좋았지만, 이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그의 작품 '나이트 크롤러'보다 더 멋진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통화하는 상황일 뿐인데도 저렇게 엄청난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워서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에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좀 힘들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에 전화 통화로 불타는 연기를 보여주는 '더 길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작품인 덴마크 영화입니다. '더 길티'로 검색을 하면 이 영화가 검색됩니다. 저는 아직 못 봤지만 호평을 받은 영화이고, 리메이크 작인 이번 작품은 이 영화 속 설정과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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