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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세입자의 설움)

by 빠마저씨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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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포영화가 공개됐습니다.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왠지 너무 대놓고 공포영화를 표방하는 것 같아서 그 자체가 무섭긴 했습니다. 하지만, 공포영화는 피할 수 없기에 다른 측면에서 용기를 내서 봤습니다. 결론은 역시나 무서웠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영화는 멕시코 밀입국자의 설움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폐가 수준의 집에 세 들어 살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이 주된 내용입니다. 제목에 아주 충실해서 정직한 영화, 귀신보다 세입자의 설움이 더 무서운 영화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 '암바르'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한 여성입니다. 친척의 도움으로 정식 취업하려 하는데 그러려면 가짜 신분증이 필요해서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딱 봐도 허름한 집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그 집에서는 무엇인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먼저 지내고 있던 여성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더니 어느 날 사라져 버립니다.

  신분증을 사기 위해 모아 뒀던 돈은 동료 공장 직원에게 사기 당해 절망에 빠져있지만, 계속되는 집에서의 환영과 환청(석관 속에서 괴물이 나오는 환영과 한 노파가 다른 여인들을 죽이려는 모습, 그리고 흐느끼는 여성들의 울음소리까지)에 힘들어하던 그녀는 결국 그 집에서 도망칩니다.

  하지만, 선불로 냈던 월세를 돌려주겠다던 집주인 아저씨의 말에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때부터 갑자기 돌변한 집주인은 자신의 친 형과 함께 그녀를 집의 지하로 끌고 갑니다.

  집주인 아저씨는 '아버지가 고고학을 전공하다가 유적지에서 한 석관을 발견하고 가지고 왔는데 그 때부터 집에 이상한 일이 생겼고, 자신의 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이상한 말을 해 대더니 미안하다고 하며 그녀를 묶어 석관 앞에 가져다 놓고 나가버립니다.

  정신을 잃은 그녀는 악몽 속에 갇혀버리고, 석관에서는 나방의 성충처럼 생긴 악마가 긴 지옥의 통로를 지나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녀를 잡아먹으려 하는데 가까스로 악몽에서 깨어난 그녀는 다행히도 악마에게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탈출을 위해 형제들과 사투를 벌이다가 큰 형을 죽이고, 집주인에게 부상을 입힌 후 악마에게 가져다줍니다. 악마가 그 집주인을 잡아먹는 것을 보고 그 집을 나가려고 하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밀려오는 알 수 없는 힘(악마의 선물)으로 인해 정신이 맑아지고 부상이 모두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그곳을 나가지 않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뒤돌아보는-주인공의-모습
주인공

 

  착해 보이는 주인공은 겨우 밀입국에 성공하지만, 가진 돈도 사기당하고 자신의 악마의 제물로 바쳐질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하지만, 악마의 힘에 매료되어 스스로 그 집에 머물며 악마의 하수인이 됩니다. 결국 살아서 나가지는 않는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악마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입자의 입장에서 어쩔 수없이 다시 그 집으로 가야만 했던 처지가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위압감을-풍기는-집주인
집주인

 

  싼 월세와 여성전용이라는 타이틀을 미끼로 하층민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드립니다. 하지만 실상은 형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여성들을 악마의 제물로 바치는 나쁜 집주인입니다. 결국은 자신이 악마에게 바쳐지며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우람한-육체를-가진-형
집 주인의 형

 

  아버지가 악마에게 홀려서 해 왔던 일을 못 참아 아버지를 처지할 정도로 정의로웠지만, 결국 그도 악마의 힘에 매료되어 똑같이 여성을 제물로 바칩니다.

  육체적인 질병과 정신적인 혼란함을 악마의 힘으로 치유받자 스스로 악마의 하수인이 됩니다. 하지만 악마의 힘이 없어도 잘 살 것 같은 엄청난 떡대를 선보입니다.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 한줄평 : 악마보다 무서운 월세

 

   전체적으로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공포영화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특별히 놀라거나 무서운 부분은 없습니다. 마지막에 악마가 제물의 머리를 잘라먹는 장면은 좀 신선하긴 하지만, 그 역시도 멀리서 보여주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밀입국자의 불안한 심리, 악마의 출입문(석관)에서 악마가 나오는 기괴한 모습, 여주인공에게 환상으로 보이는 쫓기는 여성들의 이미지가 공포영화라는 것을 알려주긴 하지만 너무 순한 맛이라 특별한 감흥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공포영화에 첫 발을 내딛는 분들께는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영화 자체의 재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추천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제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만 하시고, 세입자의 설움을 느끼고 싶은 분은 넷플릭스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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