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더 웨일 뜻 결말 줄거리 후기 브렌든 프레이저 예술했다 추천!

by 빠마저씨 2023. 4. 25.
728x90
반응형

  대런 아로노프스키와 브렌든 프레이저가 힘을 합쳐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잊히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더 웨일'입니다. 말 그대로 그 뜻은 고래입니다. 극 초반에 주인공이 죽기 전에 읽고 싶다던 '더 웨일' (우리나라 제목 '백경, 모비딕')을 읽고 쓴 수필을 말합니다.

 

 

  27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의 한 남자가 자신이 죽을 것을 깨닫고 치료도 포기한 채로 엄마와 살고 있던 딸과 잠시 함께 지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연, 상실, 욕망, 저주 같은 희망 등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전매특허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보는 동안 그래서 많이 답답하고 부담스럽습니다. 영화 '더 웨일'입니다.

 

더-웨일-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더 웨일' 줄거리와 결말

  온라인 영문학 강사로 활동하는 '찰리'(브렌든 프레이저)는 270킬로그램이 넘는 초고도 비만입니다. 아내와 아이를 버리면서까지 함께하고자 했던 연인(그것도 동성)이 죽자 그 역시도 삶을 포기하고 폭식을 한 결과입니다.

  그를 돌봐주는 간호사는 찰리의 연인이었던 남자의 여동생입니다. 그녀는 찰리에게 끊임없이 병원치료를 권하지만 찰리는 돈이 없다는 핑계로 거절합니다. 하지만 사실 찰리는 꽤 많은 돈을 모았고 그것을 자신의 딸에게 줄 계획입니다.

 

  딸은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 불량학생이 되었고, 찰리는 그런 딸에게 1억이 넘는 거대한 유산을 너에게 줄 테니 당분간 나와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하고 그녀는 못 이기는 척 응합니다. 하지만 딸은 자신을 버린 아빠를 저주합니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이 집에 들렀다가 찰리를 돕게 된 신흥종교 (남들은 사이비라고 말함)의 선교사는 찰리에게 끊임없이 종교를 가질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찰리의 연인이 그 종교 때문에 목숨을 끊었기에 찰리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반응형

 

  너무나 거대해지고 망가져버린 몸 때문에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게 된 찰리에게 이혼 한 아내가 방문합니다. 자신과 아이를 떠난 찰리를 원망하면서도 그의 예견된 죽음을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찰리 때문에 아이가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다가 완전한 문제아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찰리는 딸이 좋아지고 행복해질 것이며 멋진 인생을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

 

  찰리는 차츰 죽어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의 딸에 대한 미안함과 그로 인해 딸이 잘못된 길을 가게 될까 봐 불안해합니다. 

  사실 찰리가 평소에 계속 읊조리던 모비딕에 관한 에세이는 딸이 초등학교 때 쓴 글이었고, 찰리는 마지막 부탁으로 딸에게 그 에세이를 읽어줄 것은 요청합니다. 그리고 딸이 에세이를 읽는 동안 찰리는 천천히 죽어갑니다.

 

2. '더 웨일'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쇼파에-앉아있는-브렌든-프레이저
삶을 포기했던 남자

 

  아내와 어린 딸을 버리고 동성애를 시작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애인이 죽자 폭식을 시작하고 그로 인해 결국은 죽게 됩니다. 모든 것을 포기했지만 딸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기에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브렌든 프레이저는 대단한 연기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에는 몰입이 되지 않았지만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소름이 끼칩니다. 이 정도면 상 줘야 합니다.

 

화가난-딸의-모습
그의 딸

 

  아빠가 남자와 바람이 나서 엄마와 자신을 버렸다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립니다. 결국 고등학교까지 퇴학의 위기에 몰리자 틈날 때마다 아빠를 저주하지만, 결국 자신의 에세이를 아빠에게 읽어주며 그의 임종을 지킵니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던 그녀는 아빠의 임종을 지키며 조금씩 변화합니다. 하지만 독설과 비난, 악랄한 행위를 거침없이 해대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그냥 답답합니다. 

 

웃고있는-선교사
선교사

 

  기독교의 새로운 종파의 선교사를 자칭하며 왔던 이 남자는, 자신의 신념으로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를 구원한다며 그에게 정신적인 폭행을 가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선교 방향에 대한 의견충돌로 인해 교회에서 돈을 훔쳐서 가출했던 그냥 철없는 청년이었습니다. 신념으로 움직이는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는 삶을 잠시 내려놓았던 것이었습니다.

 

심각한-표정의-간호사
그의 친구이자 간호사

 

  부모님은 새로운 종교단체의 수장입니다. 오빠는 그 교회의 선교사였는데 주인공과 바람이 나서 가출을 했다가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그녀는 지금 오빠의 애인을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는 사실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오빠가 익사했을 때처럼 몸이 부풀어 오른 주인공을 보살피며 그 순간만이라도 삶을 놓고 싶은 것입니다.

 

3. '더 웨일'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연기로 압도되는 분위기 고급스럽게 무겁다.

 

 

  이 영화는 그냥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니 추천드립니다. 기교나 편집의 기술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한 남자의 일주일을 보여 줍니다. 

  삶을 포기한 초고도 비만의 한 남자가 일 주일 동안 간호사 친구, 딸, 선교사, 이혼한 아내, 그리고 피자 배달부를 만나며 겪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연기가 대단합니다.

 

  '더 웨일'이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주인공의 딸이 '더 웨일'이라는 소설을 읽고 어릴 적 썼던 에세이의 한 구절이 주제입니다. '슬픈 현실을 잠시 잊게 해 주려고 일부러 고래에 대해 지루한 묘사를 하고 있다.'라는 부분입니다.

  그 처럼 이 영화 속의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슬픈 현실을 잠시나마 잊으려고 타인이 볼 때에는 삶을 내려놓은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희망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습니다.

 

  매우 복잡한 인물들의 상황을 멋진 연기로 표현하기 때문에 사실상, 줄거리의 요약이나 결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제 줄거리와 결말 요약은 그냥 흐름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파악하고 꼭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감독님의 작품이 그러하듯이, 영화 자체는 굉장히 우울하고 거칠고 답답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서사가 몰입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기승전결도 없고 극적인 반전이나 결말에 카타르시스 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연기를 보고 있으면 빠져들다가도 갑자기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꽤 많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재밌는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과 브렌든 프레이저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는 강력추천합니다. 하지만 소문만 믿고 보기에는 힘든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로 삶을 내려놓고 싶은 때가 많습니다. 막연한 희망의 결말은 비극이라는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주인공의 방에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원작이 연극이라서 그런 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서 방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화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소지섭, 김윤진 주연의 '자백'이라는 작품의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입니다. '자백'보다 이 작품이 더 재밌습니다.

 

 

'인비저블 게스트'(세 번째 손님) 결말, 줄거리 후기 (영화 '자백'의 원작)

현재 개봉 중인 국내 영화 중 '자백'이 천천히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밀실 스릴러라는데, 사실 그 영화는 원작이 있습니다. '인비저블 게스트'입니다. 생뚱맞게 넷플릭스 입성 시에 '세 번째

uncle-bbama.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