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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데드 사일런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쏘우'와 '애나벨'의 사이)

by 빠마저씨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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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믿고 보는 감독인 '제임스 완' 감독의 경력 빌드 업 시절에 나온 영화입니다. '데드 사일런스'라는 공포영화로 인형, 심령, 저주 등의 아주 뻔한 소재지만 꽤 맛나게 만들어 낸 작품으로 이번 넷플릭스에 공개되었길래 다시 봤습니다. 재밌게 본 기억만 있을 뿐 다른 것들은 다 까먹은 영화, 생각해 보니 벌써 15년이나 된 영화 '데드 사일런스'입니다.

 

 

  어디서 들어본 감독이다 싶으시면 일단 '쏘우'를 떠올리면 됩니다. 그리고 인형 공포영화를 떠올리신다면 (처키 말고) '애나벨'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공포 영화 말고 뭐 없나? 싶은 분은 '아쿠아맨'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일단 재미는 보장하는 감독 '제임스 완'입니다. 당연히 보신 분도, 보실 분도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데드 사일런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데드 사일런스' 줄거리와 결말

  '제이미'와 '리사'부부는 어느 날 한 인형을 선물 받습니다. 좀 무섭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날 '리사'가 혀가 뽑히고 입이 찢어진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당합니다. 남편 '제이미'는 인형이 의심스럽지만 누구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일단 경찰의 관심대상이 된 '제이미'는 인형이 자신의 고향에서 온 것임을 확인하고, '리사'의 장례도 치를 겸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 마을의 유지였던 아버지는 세 번째 부인 '엘라'와 함께 였고, 중풍에 걸려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아들 '제이미'를 맞이합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그 집에서 나와 여관에서 지내는데 계속 인형과 죽은 아내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이곳의 비밀을 장의사 할아버지에게 듣게 됩니다. 

  예전에 유명한 복화술사 '메리 쇼'가 그 지역에서 공연을 펼치던 시기에 아이들이 계속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메리 쇼'를 의심하게 됐고 결국 그녀를 잡아서 혀를 뽑아 죽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로 마을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처참하게 죽게 되어 지금처럼 퇴락한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메리 쇼'를 보면 비명을 지르지 마라'는 무서운 이야기가 퍼지게 되고, 주인공도 그 노래를 듣고 자라왔던 것이었습니다.

  그 무렵, '제이미'가 도망갔다고 생각하던 경찰이 마을에 직접 찾아오자 '제이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모든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메리 쇼'의 공연장으로 경찰과 함께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메리 쇼가 만들어 놓았던 101가지의 달마시안이 아니고 소름 끼치는 인형을 보고, 게다가 거기 과거에 납치했던 아이들도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알고는 인형에 불을 지르고 그곳을 탈출합니다. (예상대로 경찰 아저씨는 비명 질러서 아웃!)

  마지막 남은 인형까지 불 속에 던져버리고 모든 것을 끝낸 주인공, 하지만 사실 자신의 아버지도 이미 죽은 채로 인형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모든 것은 3번째 부인인 '엘라'가 벌인 일로, 그녀는 사실 '메리 쇼'가 만든 진정한 인형이었던 것입니다. 그 모든 사실을 알고 충격의 비명을 지르다가 결국 '엘라'에게 처참하게 죽으면서 끝이 납니다.

 

인형을-쳐다보는-부부
배달된 인형

 

  발신자도 없는 소포에 들어있던 무섭게 생긴 인형입니다. 이런 인형은 바로 당근 마켓에 올려야 합니다. 그러나 당근이 없던 그들은 이 영화에서 처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나저나 이 인형은 너무 '애나벨'의 사촌 오빠처럼 생겼습니다. 아주 그냥 인형 오누이가 사람들 죽이는 데는 프로입니다.

 

인형을-쳐다보는-남자
아이 컨택트

 

  이 인형을 포함해서 모두 101가지의 인형들은 사실 '메리 쇼'가 매장될 때, 모두 다 같이 매장됐던 인형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영화를 보면 알지만, 사실 최후의 완벽한 인형 '엘라'가 모두 세상으로 복귀시킨 것이었습니다. 인형을 통해서 움직이는 '메리 쇼'는 '엘라' 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인형들에게 들락날락합니다.

 

손전등을-비추며-뭔가를-보고있는-두남자
발견한 남자들

 

  괜히 마을까지 왔던 경찰은 비명을 질러서 안타깝게 순직합니다. 아마 실종 처리되어서 산재도 못 받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탱커 역할을 충실하게 하다가 떠나갑니다. 미국 경찰이라서 그런지 총도 원 없이 쏩니다.

 

무서운-인형을-바라보는-남자
인형에 관심 많은 남자

 

  비밀을 알려준다는 말에 가까이 다가가는 주인공, 아무리 주인공의 고질병인 '호기심'이 발동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다는 말을 듣고 주인공의 공격력은 30% 상승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인형 '쏘우'입니다. 자꾸 '게임을 시작하자'라고 할 것 같은 외모에서 최종 보스인 줄 착각했으나 그냥 101가지 인형 중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자전거를 타진 않습니다.

 

인형과-함께-있는-노파
복화술사와 인형

 

  이 할머님이 바로 유명한 복화술사 '메리 쇼'입니다. 복화술 공연을 하다가 철없는 아이들이 '다 티 난다'는 말에 꼭지가 돌아서 '완벽에 가까운 인형'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생깁니다. 그리고 납치를 시작합니다.

  나중에 무섭게 변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더 넌' 수녀님의 프로토타입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처녀 귀신이 최고지만, 역시 미국은 할머니 귀신이 최고입니다. (그리고 보니, 홍콩도 할머님이네요. 홍콩 할매 귀신!)

 

인형-전시장에-앉았는-인형들
인형의 무리들

 

  영화 상에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인형의 웅장함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무형문화재급의 솜씨를 가진 할머님입니다. -진작에 전직을 하셨으면, 인형으로 공성전도 가능하실 듯-

 

앉아있는-남자와-그-옆에-서-있는-여자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들

 

  주인공의 아버지입니다. 자신의 가문이 '메리 쇼'에게 저주받아서 아들을 일부러 멀리했다고 하는데, 주인공을 만나는 순간부터 이미 아버지는 인형이었습니다.

  외골격과 피부만 남겨 놓고 내부는 모두 말뚝과 실로 처리하여 아버지를 살아있는 것처럼 조종한 것입니다. 반전을 살짝 눈치채긴 했지만 놀라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도 인형이네요.

  그나저나, 저 아버지 '쏘우'의 직쏘를 닮아서 찾아봤는데 아니었습니다. 역시 저의 안면인식 장애가 또 한 번 허튼짓을 하게 만든 케이스였습니다.

 

 

-'데드 사일런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애나벨'에게 삥 뜯을 것 같은 포스의 인형들

 

  '비명 지르면 죽는다'는 참신한 콘셉트의 영화입니다. 거기에 '과거의 원혼'과 '무서운 인형'이 잘 결합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허술한 구성도 있고, 너무나 상투적인 스토리여서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런데, 인형이 진짜 무섭고 나중에 등장하는 '메리 쇼'의 처참한 모습은 인형보다 더 무섭습니다. 딱 제 취향이라서 전 재밌게 봤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의 영화에 실망한 적이 없으니 이 영화 역시 좋았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감각적인 영상으로 무난하게 뽑아낸 영화라고 생각이 되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고, 깜놀도 많고, 인형도 무서우니 공포 영화를 못 보는 분이라면 당연히 피해 가시겠지만 요즘의 무덤덤한 공포영화에 지친 분들께는 좋은 작품이 되리라 믿습니다.

  고급지진 않지만 색다른 무서움으로 나름 선방한 '데드 사일런스'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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