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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데스 위시'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언제봐도 누가봐도 부담없음)

by 빠마저씨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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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윌리스'의 오랜만에 액션 영화가 나왔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렇게 잊힐만하면 영화에 나와주시니 늘 반가운 마음으로 챙겨보고 있습니다. 대신 영화관에서 말고 OTT 중심으로만 보는군요.

 

 

  전형적인 '자경단' 혹은 '비질란테' (뭐, 결국엔 같은 말이지만)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설정이다 보니 영화도 전형적이고 연기도 전형적입니다. 그저 오랜만에 추억의 배우 연기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다지 끌리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냥 모른 척 하기도 그런... 영화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데스 위시'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폴 커시'(브루스 윌리스)는 이 지역의 병원에서 존경받는 의사입니다. 그는 이번에 대학에 붙은 딸, 사랑스러운 아내와 가정을 이루고 누가 봐도 부러워하는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강도가 집에 침입해 아내는 죽고 딸은 혼수상태가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으나, 워낙 범죄가 많은 도시에서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고 그런 상황이 '폴'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부상을 입고 들어온 갱단에게서 총을 입수한 '폴'은 자신이 직접 복수를 하기로 하고 거리를 다니며 범인을 찾다가 또 다른 강도를 발견하고 그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인질을 구해 냅니다.

  그 일이 각종 매체에서 화제가 되면서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폴'은 자신의 자경단 활동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며 집에 왔던 강도들을 찾아 차례로 처단하며 복수를 진행합니다.

  그러던 중, 마지막 우두머리를 처단하다가 사고가 발생하여 서로 부상을 입고 흩어집니다. 그리고 계속 수사를 해 오던 형사들은 '폴'이 자경단 활동을 하며 사적인 복수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마침 기적적으로 딸의 의식이 돌아오고, '폴'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서 살아보려고 하지만 마지막 남은 강도가 친구들을 끌고 집으로 쳐들 오고 미리 예견하고 있던 '폴'은 새로 구입한 신상 총기로 강도들을 시원하게 쓸어버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별 내용이 없다 보니 줄거리도 짧습니다)

 

주인공이-수술을-집도하는-장면
의사

 

  존경받는 외과의사 '폴'은 살인자의 수술도 진행해서 살릴 만큼 윤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정이 무참하게 깨지게 되자 갑자기 사적 복수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본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이곳에서 연기하는 의사 캐릭터는 사실 작품의 개연성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나저나 머리칼이 없어도 두건을 쓰고 수술을 집도하는 아주 깔끔한 모습니다.

 

아내와-딸과-함께-웃는-주인공
가족과 함께

 

  이제 막 대학에 붙은 예쁜 딸, 이제 곧 의사가 될 예쁜 아내와 함께 사는 주인공은 그냥 행복합니다. 하지만 강도의 습격으로 엄마는 저세상으로 딸은 중환자실로 가게 됩니다.

  그나저나 허리우드의 남자 배우들은 60이 넘어도 항상 아내는 젊습니다. 역시 허리우드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배우를 할 것을 그랬습니다. 

  

후드를-쓰고-총을-겨누는-주인공
킬러

 

  결국 후드를 쓰고 돌아다니며 범죄자들을 소탕해서, 시민들이 '사신'이라고 불리는 자경단 캐릭터가 됩니다. 초반에 망설이던 모습은 없습니다. 그냥 쏩니다. 최소 5발 이상은 쏴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없습니다.

  그의 최근작 '글래스'에서도 그렇고 나이가 들어도 참 후드가 잘 어울리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전 후드를 쓰면 마치 수영모를 쓴 것처럼 별로 어울리지 않는데 이분은 자경단 할만합니다. 역시 자경단은 후드입니다.

 

남자를-묶어놓은-주인공
복수

 

  배후를 캐기 위해서 한 명을 잡아다가 고문합니다. 상처를 내고 거기에 오일을 뿌리는 일은 굳이 의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쓸데없이 잔인하게 연출됩니다.

  그래도 주인공의 막무가내는 칭찬할 만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동정이란 없습니다. 깔끔합니다. 다 죽입니다.

 

 

-'데스 위시'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나의 '다이 하드'가 이렇게 '다이 하드' 되는구나.

 

  과거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에 단연 돋보였던 액션 영화 '다이하드'. 그곳에서 생활 액션으로 죽을 고생을 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던 '존 맥클레인' 형사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본인은 수십 년이 늙어도 늘 부인과 딸의 연령대는 비슷한 가공할 만한 불로불사의 모습만을 빼고는 이 작품에서 그다지 찾아볼 만한 매력은 없습니다. (딸과 아내의 미모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검색을 좀 해보니, 제가 몰라서 그렇지 그동안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것 같습니다. 1년에 최소 두 편이상의 영화를 찍으셨습니다.

  문제는 영화들이 그냥 B급 영화입니다. 물론 B급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때 최고의 배우였는데 이젠 B급 전문 배우가 된 것 같아서 뭐랄까, 세월의 야속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영화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아내가 죽은 것만 빼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악당은 처단되고, 주인공은 신분을 유지하는 그런 결말입니다.

  너무 행복해 보여서 '이러다가 불행이 오겠군' 생각하면 바로 불행이 옵니다. '둘 중 한 명은 죽겠군' 역시 아내가 죽습니다. '한 명씩 찾아가 다니며 복수하겠군' 역시 복수합니다. '마지막은 집에서 결전을 벌이겠군' 역시 집에서 끝이 납니다.

  관객의 예상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 연출에 긴장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냥 그냥 부담 없이 보긴엔 또 이만한 영화가 없습니다. 긴장감이 없으니 떨림도 없고, 대신 편안함 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보고 싶은 분이나, 편안한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내일은 좀 더 쫀쫀한 영화를 준비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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