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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도화선' 결말 줄거리 후기 (견자단 액션의 정점에 선 현대극)

by 빠마저씨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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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되긴 했지만 견자단의 액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습니다. '도화선'입니다. 2007년 작품이니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엽문 같은 시대극 요소도 없고 현대 수사 액션극으로써 그가 보인 맨 몸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시나리오는 별 볼일이 없지만, 액션 하나만큼은 대단히 볼일이 많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견자단 배우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자주 보이는 분입니다. 최근 '존 윅 4' 예고편을 보니 그곳에도 출연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추억의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보는 것이 제일 반갑습니다. 마약단속반 형사와 언더커버 그리고 상돌아이 3형제의 액션을 다룬 영화 '도화선'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도화선' 줄거리와 결말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직전의 시기에 마형사(견자단)는 각종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며 힘든 수사를 이어갑니다. 특히 삼합회도 꺼려하는 돌아이 삼 형제를 잡아넣기 위해 언더커버로 '윌슨'까지 잠입시킨 상황입니다.

  윌슨의 목숨을 건 활동 덕분에 어느 정도 증거물이 쌓이자 마형사 일행은 삼 형제를 덮쳐서 체포하려 하는데 큰 형만 잡히고 두 동생은 도망치게 됩니다. 게다가 윌슨은 형사라는 것이 적발되어 죽을 고비까지 넘기게 됩니다.

 

  두 동생은 형의 재판 증인들을 제거해 나가기 시작하고, 형사들이 모인 곳에서 폭탄 테러를 하여 형사 반장이 죽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던 윌슨을 죽이려다가 실패한 후, 윌슨의 여자 친구인 '판빙빙'을 납치해 윌슨을 협박합니다.

  윌슨은 어쩔 수 없이 증언을 하지 못하고, 큰 형은 풀려납니다. 그 상황에 열받은 마형사는 큰 형을 두들겨 패고 인질로 삼아 형제들의 아지트로 쳐들어갑니다.

  판빙빙과 그녀를 찾아왔던 윌슨을 도망치게 한 후, 마형사는 삼 형제와 총과 칼 그리고 주먹이 난무하는 혈전을 벌이게 됩니다. 치열한 격투 끝에 결국 형제들을 모두 처리한 후 마형사의 독백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도화선' 인물관계 및 포인트

  견자단과 삼 형제가 주인공과 악당으로서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그 외모의 정점에는 판빙빙이 있습니다. 

 

자세를-잡는-견자단
견자단의 위엄

 

  지금도 잘 싸우지만 15년 전에는 더욱 잘 싸웁니다. 성룡, 이연걸의 뒤를 잇는 사실상 홍콩의 마지막 격투가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입식타격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기술도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걸어 다니는 흉기입니다.

 

날라차기-하는-견자단
자유로운 고관절

 

  뒤돌려차기, 옆차기, 회전차기, 앞차기 등 다양한 발차기를 구사합니다. 일단 맞으면 상당히 아파 보입니다. 때리는 사람도 대단하지만 맞는 사람도 상당한 내공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어하는-악당
불쌍한 악당

 

  주성치는 아닙니다. 삼 형제 중 둘째인데, 어쩌다가 견자단과 듀얼을 진행합니다. 이 남자와 진행되는 결투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그 전까지의 아쉽거나 어처구니없는 서사는 잊고 둘의 결투에 집중하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이 극찬으로 바뀌게 됩니다. 

 

힘들어하는-남자
힘들어 함

 

  언더커버 경찰이었다가 발각되어 한쪽 다리를 못쓰게 됩니다. 좀 불쌍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판빙빙이 여자 친구였습니다. 그 뒤로 불쌍함은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아름다움으로 도인의 경지에 오른 '판빙빙'과 사귀면서도 동료를 위해 그녀를 버리고 다시 견자단에게 돌아갑니다. 악당인 돌아이 삼 형제보다도 더 빌런 같습니다.

 

결투를-벌이는-두남자
살벌한 결투

 

  이 영화 이후로 이렇게 사실적인 액션은 중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는 이미 막장의 길을 가는 중국 영화였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사실 액션이 살아있었는데... 이제 중국 영화는 그냥 놀림감의 대상이 될 뿐인 것이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이 영화에서 이 부분만이라도 (끝나기 20분 정도부터) 보신다면 본전은 뽑을 수 있습니다. 바쁘시면 줄거리는 대충 제가 쓴 요약 글로 퉁치더라도 이 부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도화선'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서사의 부족함을 견자단의 발차기로 날려버린 영화

 

 

  이야기의 구성은 너무나 뻔합니다. 연출도 뻔하고 하다못해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뻔합니다. 뻔하지 않은 것은 두 가지뿐입니다. 15년 전 판빙빙의 미모와 15년 전 견자단의 발차기뿐입니다.

  판빙빙은 지금처럼 얼굴에 백태가 끼지 않은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였고, 견자단은 지금처럼 합을 짜고 치고받는 할리우드식 영화의 느낌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주먹과 발을 내지릅니다.

  액션 영화는 투박할수록 더 멋집니다. 물론 요즘엔 할리우드나 우리나라도 굉장히 짧게 치고받는 살벌한 액션 연출을 잘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카메라 트릭과 연출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견자단의 연기는, 길거리에서 누구를 만나도 이렇게 때릴 것 같은 사실성이 돋보입니다. 그래서 날 것의 연출이 주는 두근거림이 생생하게 느껴져 몰입감이 높아집니다.

 

  주윤발의 쌍권총이 무한 탄창이라고 놀림받던 90년대 홍콩 누아르의 시대도 가고, 격투액션보다는 무협영화라는 단어가 어울리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요즘 중국 영화는 그저 거대 자본의 CG로 도배되고, 배우들은 모두 귀신처럼 얼굴을 하얗게 분장한 후 어처구니없는 서사의 영화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유독 과거의 홍콩 영화 느낌이 나는 옛날 액션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 옛 것이 좋아 보이는 이유가 현재가 엉망이라서 그렇다니 슬프긴 합니다. 슬픈 마음 고이 접어 물러갑니다. '도화선'은 여러분의 추억에 약간의 도화선이 될 영화라서 소개드리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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