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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결말 줄거리 후기 (로맨스보다 아름다운 공포영화)

by 빠마저씨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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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보게 되는 영화 중에 제대로 걸리는 것이 가끔 있습니다.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사전 정보는 두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는 스타일이 멋진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작품이라는 것과 두 번째는 4차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안야 테일러 조이' 배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간과했던 것은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이 '정정훈' 감독이라는 것입니다. 이 감독님은 박찬욱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 했고, 국내와 허리우드의 굵직한 촬영을 해 내는 상당한 실력자이십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토마신 맥켄지'가 상당한 매력의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그 영화가 바로 '라스트 나잇 인 소호'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줄거리

  시골에 살면서 런던 패션 디자이너의 삶을 꿈꾸는 '엘리'(토마신 맥켄지)는 사실 엄마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늘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순박한 소녀입니다.

  그러던 중 런던 소호의 한 패션 학교에 합격하게 되어서 꿈에 부풀어 상경을 하는데, 그녀가 새로운 하숙집을 구하면서 그날부터 그녀는 어떤 꿈을 꾸게 됩니다.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던 1960년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샌디'(안야 테일러 조이)라는 여성을 꿈속에서 관찰하게 되는데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녀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고, 꿈과 현실을 혼동하게 됩니다.

  화려한 가수로서의 삶을 살고 싶었던 '샌디'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오히려 남자들의 노리개로 전락하게 되고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몸을 노리고 접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생활에 반항하던 '샌디'는 포주에게 살해당하게 되고 그 장면을 환상에서 '엘리'가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엘리'는 '샌디'라는 여성이 그 당시에 정말로 살해당했다고 믿습니다.

  그 뒤로 복수를 부탁하는 '샌디'와 그녀가 목격한 것을 눈치챈 많은 남자들의 망령에 쫓기면서 '엘리'는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되고 그녀는 런던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결말은 밑에 부분에)

 

기차에-탄-주인공
순진한 주인공

 

  엄마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소녀 '엘리'는 런던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동급생들의 놀림으로 새로운 하숙집을 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자꾸 이상한 꿈을 꾸게 되면서 과거의 망령과 엮이게 됩니다.

 

거울에-비친-다른-모습
환상 속의 여인

 

  주인공 '엘리'가 보는 화려한 '샌디'입니다. 처음에는 '엘리'의 억눌린 자아가 꿈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해리성 장애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냥 과거의 한 실존 인물과 현재의 주인공을 꿈과 환상을 통해서 연결하고 있을 뿐입니다. 의도적으로 관객에게 착각을 심어주려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과거의 여성이어서 살짝 김이 빠지긴 했습니다.

 

멋진-포즈로-기대있는-남자
그 남자

 

  뭔가 멋져 보이는 이 남자는 1960년대 유명한 주점에서 여성들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한마디로 그냥 포주입니다. '샌디'처럼 꿈 많고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접근해서 가수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 후, 결국 부자나 유명인에게 넘기는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로 쓰레기입니다.

 

거울속의-다른-모습
또다른 나

 

  어느 순간부터 '엘리'의 눈에는 '샌디'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샌디'의 화려함을 닮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샌디'의 삶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고 도와주려 합니다.

  거울 속에서 또는 멀리 떨어져서 '샌디'를 관찰하는 '엘리'의 연출은 상당히 좋습니다. 그런데 계속 둘을 일치시키려고 해서 결국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봐도 자꾸 혼동이 옵니다. 의도는 알겠는데 좀 과했던 것 같습니다.

 

진한-스모키-화장을-한-주인공
변하는 주인공

 

  원래부터 60년대의 음악과 패션을 좋아하던 '엘리'는 '샌디'의 모습과 행동을 따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러한 패션에 대해서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따라 할수록 그녀와 일치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남자와-포옹중인-주인공
위험한 관계

 

  처음에는 자신을 지켜 줄 남자인 줄 알고 사랑에 빠졌던 '샌디'는 이 남자가 결국은 포주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고 좌절합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남자의 폭력에 결국 '샌디'는 남자를...

 

- 결말 부분

  하숙집을 나오려고 주인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하러 갔다가 '엘리'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꿈속의 그녀 '샌디'가 바로 지금 눈앞에 있는 할머니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엘리'가 보았던 환상은 포주에게 목숨을 잃을 뻔했던 '샌디'가 남자를 죽이는 장면이었고, 그 후로도 자신의 몸을 탐하려고 오는 남자들을 모두 죽이고 집안 곳곳에 시체를 숨겨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눈치챈 '엘리'를 죽이려던 할머니 '샌디'는 마침 사고로 집에 불이 나자,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엘리'를 집 밖으로 내보내고 결국 스스로 불타는 집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배우와 화면과 음악이 모두 아름답다.

 

  공포 영화라고 하기엔 그 수위가 너무 약하고, 오히려 심령 스릴러 정도에 가까워서 호러 장르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약간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두 여배우(토마신 맥켄지, 얀냐 테일러 조이)도 참으로 아름다웠고, 영화적인 두 배경(현재와 60년대)도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아름다워서 눈이 호강한 느낌입니다.

  영화적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히 현재의 '엘리'와 과거의 '샌디'가 일치되는 듯한 줄거리는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 그 아름다움이 너무 강렬해서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1960년대의 음악도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음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이 부분을 충분히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올드 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공포의 수위는 약하고 대신 화려함과 아름다움으로 둘러싸인 영화라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무섭진 않지만 고급진 공포영화입니다. 눈 호강 제대로 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빨간 맛 영화 보려고 공포를 골랐는데, 공포가 로맨스보다 아름다워서 약간 당황했던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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