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 해입니다. 그래서 호랑이가 나오는 영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는 작품이지만, 사실 포스터만 보고는 쉽게 눈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물론 저만 그럴 수 있겠지만요.
너무나 유명해서 저도 '오기로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에 봤습니다. 다 본 후에 드는 생각은 '역시 입소문 난 영화는 진짜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상을 타고, 평론가들이 좋게 이야기해도 역시 입소문이 최고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영화입니다. 처음엔 뭔진 모르겠지만 멋있는 영화, 생각할 수도록 더 멋있는 영화, 호랑이 힘이 솟아나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줄거리와 결말
1. '라이프 오브 파이' 한 문장 줄거리
'파이'가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함께 보트에 타게 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이야기입니다.
2. '라이프 오브 파이' 두 문장 줄거리
동물원을 접고 이민을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가던 가족의 배가 난파되면서 그 집 아들인 '파이'만 살아남아 보트에 올라서 조난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 다른 동물들 몇 마리가 더 타고 그 와중에 호랑이까지 타게 되면서 '파이'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피해서 보트에서 살아남아, 결국엔 호랑이와 함께 뭍에 오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3. '라이프 오브 파이' 세 문장 줄거리
동물원의 동물들을 이송하던 배가 폭풍에 부서지면서 '파이'는 겨우 보트에 타게 되는데 그곳에는 다리 다친 얼룩말, 하이에나, 오랑우탄이 함께 타고, 그 와중에 호랑이까지 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죽고 호랑이와 소년만이 남아 보트에서 살아가기 위해 (소년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신에게 기대기도 하고, 자신의 신념으로 살아가기도 하면서 온갖 기이한 경험(대왕고래, 발광 해파리, 식인 섬 등)을 하게 됩니다.
극적으로 구조당한 그는 조사 나온 보험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인 설명에 조사원이 믿지 않자 그냥 평범한 이야기로 바꿔서 설명하여 그들을 설득시키면서 마무리되는 이야기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여기서부터 입니다. 그전까지 다른 동물들은 결국 다 죽게 되고 둘이 남은 상황,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파이'와 '리처드 파커'의 동행은 끝까지 계속됩니다.
물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사실 이곳의 동물들이 모두 조난자들이었다는 것과 사실은 '리처드 파커'가 소년의 또 다른 자아라는 이야기 등은 나중으로 미루고라도 소년과 호랑이의 동거는 충분히 재밌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소년은 호랑이를 피해서 간이 뗏목을 만들어서 그곳에서 생활을 하며 물고기를 잡아서 먹으며 버팁니다. 이 소년의 정신력과 행동력은 거의 위인급입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는 이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보고 있으면 빨려 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대작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엽서의 표지 같은 이런 상황도 가능합니다. 소년은 자연과 인간이라는 육체와 호랑이라는 세 가지 위협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인생이란 이런 것 같습니다. 자연과 본능과 외부의 적과 끊임없이 싸워야 합니다.
싸우기만 하면 인생을 어찌 지탱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파이'에게 환상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습니다. 관객도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발광 해파리의 아름다움은 지금이 조난 상황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고래의 멋진 용트림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맛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환상적인 연출이 이 영화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영혼까지 갈아 넣은 특수효과 팀의 공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와 CG 장난 아니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5점
*한줄평 : 만점 드려야 보실 것 같아서 만점입니다.
'이안' 감독은 예술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와호장룡'도 예술 무협 영화가 됐고, '인크레더블 헐크'도 예술 헐크가 됐습니다. (물론 그래서 망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이안'감독의 헐크는 '헐크1'이었네요. 기억에만 의존해서 포스팅을 하니 이런 실수가...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물론 전 1,2 재밌게 봤습니다. 헐크를 좋아하거든요)
이 영화도 예술 조난 영화입니다. 원작이 존재하지만 (저는 아직도 원작을 읽지는 못했지만) 원작의 내용을 각색해서 만들었으니 사실 2차 창작물이고 감독의 예술성이 잘 드러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시간이 넘는 이야기이지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서사가 좋고, 연출은 짜임새 있고, 영상의 화려함은 전혀 이질감이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어도 소름이 주기적으로 돋아나는 영화입니다.
'호랑이와 7개월을 표류하는 이야기'라는 어찌 보면 비상식적인 상황을 멋지게 연기한 소년의 내공도 좋고, 소년과 함께하는 호랑이 '리처드 파커'도 아주 흥미롭게 표현해서 누구에게 추천을 해도 좋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올해가 호랑이 해이기도 해서 저도 생각 난 김에 다시 보고 추천드립니다. '리처드 파커'처럼 조난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면 반드시 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고 삶을 살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난의 상황이 안 오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해의 시작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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