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박을 친 ENA에서 신작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스릴러입니다. 김태희와 임지연이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여러 가지 얽혀있는 사건들을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내용입니다.
첫 장면부터 상당한 공포감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별로 무섭지는 않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김태희 배우는 나이가 무색하게 아름답지만, 극도의 히스테리에 시달리는 여성을 연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임지연 배우가 나옵니다. '더 글로리'에서 절대 포식자였다가 참 교육을 당하던 그녀가 이곳에서는 밑바닥 인생입니다. 8부작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마당이 있는 집' 줄거리와 결말
총 8부작 드라마로 현재 2부까지 공개된 상태입니다. 초반은 세계관과 인물설명에 주력합니다.
어릴 적 언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던 '문주란'은 남편, 아이와 함께 고급 타운하우스 '코넬리아'로 이사옵니다. 그런데 그 집의 안마당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낍니다.
남편인 '박재호'는 유명 소아과 의사로 겉보기에는 아내와 아이를 아끼는 자상한 남편입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숨기고 있고 그 사실을 '추상은'의 남편 '김윤범'에게 들켜서 협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되는 악취에 땅을 파본 문주란은 사람의 손이 묻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서 남편을 부릅니다. 하지만 남편은 공사장 인부들이 묻어놓은 장갑이라며 얼버무립니다. 그녀의 의심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일부러 피하는 남편을 찾아온 '김윤범'이 남편과 만나기로 한 그다음 날, 김윤범은 시체로 발견되고 남편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사건이 있던 그 밤, 남편이 자신 몰래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다른 주인공 '추상은'은 임신한 상태이지만 늘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불쌍한 여인입니다. 그녀는 이혼소송을 위해서 자신의 상처나 폭행장면을 증거로 남기고 있는 중입니다.
'추상은'의 남편 '김윤범'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입니다. 그는 만만한 아내를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폭행하는 나쁜 놈입니다. 그런 그가 '박재호'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려고 합니다. 그 약점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박재호'를 만난다고 한 날, 남편 '김윤범'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슬프지 않습니다. 진정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유품을 재빨리 정리하다가 남편의 비밀장부와 이상한 휴대폰을 발견합니다.
휴대폰 속에는 원조교제 협박 영상들이 많았습니다. 남편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그곳에서 남편이 협박했던 '박재호' 원장의 모습도 찾아냅니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협박 문자를 보냅니다.
여기까지가 2부까지의 내용입니다. 회차가 거듭 될수록 점점 빨려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2. '마당이 있는 집'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그렇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문주란과 추상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건에 각 자의 남편들과 그 주변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뭔가 정상적인 인물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늘 긴장됩니다.
언니의 죽음으로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문주란 (김태희)은 마당의 시체와 남편의 비밀들을 조금씩 파헤쳐갑니다. 그러던 중, 추상은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여자입니다.
추상은(임지연) 은 남편과 헤어지기 위해 폭행의 증거를 모으던 중이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협박했던 내용을 알고 오히려 그녀가 그것을 진행합니다.
김태희 배우의 연기는 초반부터 아쉽습니다. 스릴러의 긴장감이 그녀의 얼굴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임지연 배우가 등장하면 편안하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남편이 죽고 나서 느끼는 해방감에 펼치는 짜장면 먹방은 거의 '황해'의 하정우 급입니다.
'문주란'의 남편 '박재호'는 잘나가는 소아과 원장입니다. 뭔가 큰 약점이 잡힌 듯 보였는데 아무래도 미성년자 성매매를 한 것 같습니다. 마당의 시체도 김윤범의 사망 사실도 모두 박재호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까진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성오 배우 본연의 카리스마는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합니다.
'추상은'의 남편 '김윤범'은 세상 나쁜 놈입니다. 임신한 아내를 폭행하고 자신의 부모, 동생과도 의절 직전입니다. '박재호'를 협박해서 돈을 뜯어 내려다가 갑자기 죽습니다. 이제 과거 회상 장면에서만 그를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물들 중 정상이 없습니다. 문주란의 이웃 주민 '해수'는 동네 사람들에게 남편을 죽인 여자로 불립니다. 아들 '승재'는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가출할 생각을 합니다.
추상은의 주변 인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작품은 스릴러의 요소는 굉장히 강한 드라마이지만, 강약 조절에는 실패해서 계속 불안으로만 몰고 갑니다. 쉴 곳이 없으니 금방 지칩니다.
3. '마당이 있는 집'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스릴이 차고 넘친다. 너무 넘쳐서 문제다.
짜임새 있는 드라마입니다. 초반부터 호러와 스릴을 넘나들면서 출발해,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속사정들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두 명의 여인들이지만 불안한 것은 두 명의 남성들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아서 결말까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2부까지의 진행 상황을 봤을 때는 꽤 알찬 서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가장 중심에 있는 캐릭터인 '문주란'인데, 김태희 배우의 연기가 많이 어색합니다. 스릴러의 기본인 불안과 공포, 놀람 등을 표현하기에 그녀의 표정은 너무 굳어 있습니다.
반면에 '추상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임지연' 배우의 표정은 좋습니다. 아무래도 '문주란'보다는 역동적인 캐릭터이다 보니 다양한 변주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
그 밖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특히 김성오 배우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뭔가를 숨기고 있는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어서 누가 봐도 뭔가 큰 것이 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초반에 대놓고 악인의 역할을 했던 '김윤범'을 연기한 최재림 배우는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과장 된 표정과 연기가 어찌 보면 스릴러에 적합합니다.
아쉬운 점은 시체와 비밀, 살인이 나오는 스릴러라서 당연히 긴장감은 따라 옵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긴장을 적절하게 풀어줄 무엇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다가 쉽게 지칩니다. 물론 이런 드라마에 로맨스나 코믹을 무리해서 넣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인 듯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두 명의 여주인공들이 만나게 되는 '마당이 있는 집'의 3부가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김태희 배우의 어색함만 살짝 참아낸다면 나머지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큰 문제 이긴 합니다만...
어쩌다보니 이번 주는 계속 드라마 후기만 작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문해 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이상 '마당이 있는 집'의 후기였습니다. 저는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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