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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매트릭스' 시리즈 결말 및 줄거리 후기 (1,2,3편과 리저렉션)

by 빠마저씨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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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릭스 4편 리저렉션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못 봤습니다. 워낙 혹평이 많아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본 사람은 그냥 실망에, 시리즈를 안 본 사람은 이해불가에 모두가 실망한다'는 그 혹평을 이기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전 시리즈를 봤습니다. 역시 대단합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1편은 초대작인 것이 맞습니다.

 

 

  1999년에 개봉 한, '매트릭스 1'부터 2003년 개봉 '매트릭스 2-리로디드'와 같은 해 개봉 '매트릭스 3-레볼루션'까지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은 충격적인 주제와 시각적 효과를 남기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내용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매트릭스 시리즈 정리'

<매트릭스 1>

 

매트릭스1-포스터
매트릭스 1

 

우리 시대에 이런 영화를 만들어도 되나 싶은 정도로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 줄거리 :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지금의 현실이 '매트리스'라는 컴퓨터의 가상 세계라는 것을 알고, 그곳을 감시하고 지배하는 컴퓨터의 세력들과 싸우며 사람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서 싸우며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입니다.

-- 포인트 : 사이버 펑크도 아닌 현대물에 갑자기 최첨단 미래의 모습이 보였던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현란한 카메라와 멋진 가죽 코트, 선글라스가 압권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주제, 영상, 서사가 모두 완벽한 영화였습니다.

 

총알을-피하는-장면
총알 피하기

 

  모든 것이 황홀했지만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절망에 빠졌던 네오가 각성을 하면서 총알을 피하는 장면은 시각적인 쾌감이 상당했습니다. 이 장면은 후에 엄청난 패러디로 그 위험을 유지하게 됩니다.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매트릭스2-포스터
매트릭스 2

 

  재장전된 매트릭스를 느낄 수 있는, 하지만 전 작에 비해서는 살짝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 줄거리 : 현실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시온'을 구출하기 위해서, '네오'는 매트릭스의 설계자 '아키텍트'를 만나게 되고 이 모든 것이 설계의 일부분이라는 진실을 들으며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힘을 믿는 '네오'는 설계자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며 그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 포인트 : 1편에서 보여줬던 충격적인 영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점점 스토리는 철학적으로 빠져가서 한 번 보고는 이해할 수 없는 심오한 내용이 관람 포인트면서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스미스'요원의 자기 복제와 영화 중반 이후에 나오는 고속도로 추격 신은 역시 압권입니다.

 

두명의-요원과-싸우는-주인공
황홀한 격투 장면

 

  주제가 갈수록 심오해지는 가운데, 영상의 황홀함은 여전합니다. 2편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은 원래는 시스템의 관리가 목적이었던 '스미스'요원이 네오를 만나면서 변질되어 강력한 버그로 자기 복제를 하는 장면입니다.

  수 십 명의 스미스 요원과 싸우는 장면은 역시 '다굴에는 장사 없다'는 것을 잘 표현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시의 한계로 CG처리가 좀 어색하긴 하지만 긴장감을 유지시키기엔 충분했습니다.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매트릭스 3- 포스터
최종작 매트릭스 3

 

  사실 상 '매트릭스 2'의 연장선이기에 같은 연도에 개봉한 매트릭스의 마무리가 되는 작품입니다. 너무 방대해진 서사를 마무리 짓기에는 좀 버겁지 않았나 싶습니다.

-- 줄거리 : 기계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양 쪽 모두에게 위협이 되어버린 '스미스' 요원들을 막기 위해 '네오'가 출동하고 결국 최후의 대결을 버리면서 기계와 인간이 공생하는 길을 찾으며 마무리되는 줄거리입니다.

-- 포인트 : 인간들의 성지인 '시온'을 지키기 위한 군대와 기계 군대의 대결도 엄청난 장면이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엔딩에 속하는 수많은 '스미스'요원과 '네오'의 빗속 결투가 이 영화의 피날레입니다. 

 

빗속에서-결투를-벌이는-두남자
이것이 엔딩이다

 

  엔딩에 아주 최적화된 장면입니다. 역시 주먹다짐은 비가 올 때 해야 제 맛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결국 모든 스미스 요원들이 붕괴되면서 기계 세계는 버그가 사라져 안정을 되찾고, 설계자는 약속을 지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게 됩니다.

 

 

- 보고 난 후

  매트릭스는 확실히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입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미래 영웅적인 모습과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벌이는 환상적인 연출, 그리고 심오한 주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편보다는 2편이, 그리고 그보다는 3편이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것은, 1편의 충격이 워낙 커서 그런 것이지 한 편씩 놓고 보면 역시 다들 대단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벌이는 이야기들이 집중을 하지 않으면 놓치지 쉽고, 두 번 이상을 봐도 잘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어서 초반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다음 편으로 갈수록 그 주제가 현실의 인간 세계와 가상의 인간 세계 그리고 현실의 기계 세계와 가상의 매트릭스 세계가 너무 겹쳐지면서, 임팩트 있던 장면은 기억에 남는데 최종적인 주제에 대해서 정립이 되지 않는 안타까움도 같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매트릭스'이니까요. 일단 안타까운 점들을 감안하고서도 충분히 볼 가치는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매트릭스 4 : 리저렉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조만간 IPTV로 나오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 특별히 볼 만한 작품들이 보이지 않아서 추억 소환을 좀 해봤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되시면 시리즈 정주행을 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오늘부터 또 추워졌던데, 이 또한 매트릭스의 세계라면 이 추위도 모두 데이터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에 좀 더 오싹해집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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