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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무수단'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이 영화의 5가지 상실 포인트)

by 빠마저씨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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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시 혹평을 받아서 관심 밖이었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역시 혹평을 받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화 '무수단'입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존재와의 조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공포입니다.

 

 

  당시 굉장히 인기가 있던 '이지아' 배우가 출연합니다. '무수단'은 괴물 이름이고 국군과 북한군의 대립도 나오고, 반전에 반전도 나오고 다 나옵니다. 그런데도 혹평을 받은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그 이유를 같이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군필자와 미필자의 쌍끌이 분노를 산 영화 '무수단'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무수단' 줄거리와 결말

  비무장지대에서 실종된 군인들을 찾으러 실력 있는 특전대가 투입됩니다. 팀장은 '조진호'(김민준) 대위, 부팀장은 '신유화' 중위이고 그 이외에 몇 명이 더 투입됩니다.

  동료들을 찾으러 들어가는 임무로 알고 투입됐지만,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한 두 명씩 사라지고 발견된 시체는 국군과 인민군이 섞여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무언가 독에 감염이 된 것 같은 형태입니다.

  사실, 명령을 내린 윗선은 그곳에 무엇인가 존재하고 그 존재에 대해서 파악하기 위해 수색을 가장한 자살특공대를 보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화학병기 전문가인 신유화 중위에게 샘플을 확보할 것을 비밀임무로 추가해서 보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인민군들도 역시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눈치였고, 국군과 마주쳐 교전을 벌이다가 흩어집니다. 

  사라진 동료들을 찾으러 폐초소로 들어간 군인들은 그곳에서 다시 인민군과 만나게 되고 또 교전을 펼치다가 어떤 괴물에 의해 남아있는 몇 명의 동료들도 희생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민군의 대장을 붙잡아 알게 된 사실은, 괴물은 생체실험으로 만들어낸 좀비 같은 인간병기(그 이름은 '무수단' 물론 네이밍의 유래는 나오지 않음)라는 것입니다.

  전염성이 높아 남쪽으로 보내 대한민국을 괴멸시키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것과 최종 실험 단계에서 도망을 쳐서 자신들이 처리하러 온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팀장과 부팀장은 인민군의 대장과 힘을 합쳐 괴물을 처치하기로 하고, 폐초소에서 괴물을 유인해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그러던 중 대장이 희생되어서 결국 신유화 중위와 연락병인 말년 병장만이 살아남습니다.

  뒤늦게 투입된 간부를 포함한 부대가 사건을 은폐하려고 폐초소를 폭파시키려 하는 중에, 신유화 중위는 자신도 괴물에게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까지 임무를 마치려고 자살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군복입은-여군
주인공인 중위

 

  생화학 병기에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저 베레모를 벗으면 삼단 같은 머릿결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샴푸 모델입니다. 위장크림도 아주 삼디다스로 깔끔하게 바르는 패션리더이기도 합니다.

  생화학 병기의 샘플을 확보하라는 비밀 미션을 받았지만, 그 위험성이 너무 커서 확보 못했다는 거짓말을 하고 사건을 묻으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감염된 사실을 알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자살을 합니다.

 

수색중인-국군
수색중

 

  투입된 부대원들입니다. 서바이벌 게임의 화보가 아니고 최고의 대원들이 모여있는 집합체입니다. 상사, 중사, 하사, 병장까지 모두 대한의 아들들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대한의 딸입니다.

  한 명씩 괴물에 의해서 희생됩니다. 기껏 소음총 들고 와서 비명을 질러대니 그 소리가 평양까지 들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야가 충분한데 굳이 망원렌즈로 멋지게 사주경계 (주변을 살피는 경계)를 하는 치밀함까지 보입니다. 

 

수색중인-북한군
북한군

 

  실험체를 처리하기 위해 북에서 투입된 침투조입니다. 코스프레 아닙니다. 침투조가 정복을 입고 돌아다닐 만큼 인민군의 군기가 확실하게 잡혀있습니다.

  침투조의 대장은 자신의 친구가 실험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괴물을 죽이겠다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군인한테 두들겨 맞고 기절합니다.

 

폐갱도에서-수색하는-군인들
수색하는 군인들

 

  나치의 실험실 아닙니다. 비무장지대 대한민국 진영에 존재하는 폐초소입니다. 분명 초소인데 들어가면 '어벤저스'에나 나올 법한 엄청난 시설이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라고 쓰여있는 문들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전기도 들어옵니다. 폐초소입니다. 

  '무수단'은 북한의 생체병기인데 왜 우리나라 진영의 폐초소에 몸을 숨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귀순?) 무수단도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해보고 이곳으로 본능적으로 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수단'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1점

*한줄평 : 해병대 캠프라도 갔다 와서 만들지... 쫌!!

 

  꼰대같이 '라테는 말이야~'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군대가 어쩌고~ 하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들려면 최소한 장르에 대한 기본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이 영화는 '군'을 모르는 사람이 만든 '군'영화입니다.

  당시 굉장한 인기였던 '이지아' 배우가 이 영화 이후 사라진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분명 진지한 밀리터리 호러인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를 다섯 가지 정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수단' 5가지 포인트

1. 배경 상실 : 비무장지대, 작전사령부, 폐초소까지 모두 현실감이 없습니다.

2. 연기 상실 : 배우들의 행동, 대사, 표정 연기의 자연스러움이 없습니다.

3. 설정 상실 : 국군, 인민군, 생체 병기 조합의 어울림 없습니다.

4. 상황 상실 : 국군, 인민군, 생체 병기의 사전, 사후 등 어떤 설명도 없습니다.

5. 공포 상실 : 공포의 포인트가 없습니다.

 

  영화 초반 대위와 중위의 갈등에 대한 설명, 무수단이라는 이름의 어원, 폐초소의 비밀기지 설립 이유, 죽은 대원들의 뒤처리, 하다못해 위장크림으로 색조화장을 하는 이유 등 어떤 것도 설명 없이 넘어갑니다. 구렁이가 이렇게 담을 넘으면 아마 이무기를 거쳐 용까지도 됐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혹평하면 분명 보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냥 살펴보시고 관심이 있으면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는 군대가 궁금하면 차라리 'D.P.'를 보시든지, 아니면 밀리터리 호러 명작 '알 포인트'를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어처구니없어서 웃다 보니 영화는 금방 끝났습니다. 사실 짧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고 난 후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웃었어서 마음이 너그러워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밤 다시 군대 끌려가는 꿈을 꾸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잠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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