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네온 데몬'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걸작과 망작 사이, 또는 괴작)

by 빠마저씨 2021. 11. 16.
728x90
반응형

  처음 접하는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돼서 약간의 기대와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네온 데몬'입니다. 아는 것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시놉뿐이었습니다. '단숨에 패션의 정점에 선 그녀를 질투하는 다른 여인들'이란 내용입니다.

 

 

  패션이 나오는데 데몬이 나와서, 공포영화인가? 아니면 패션의 암투를 다룬 영화인가? 혹시 '블랙 스완' 류의 영화인가?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시작했고, 첫 시작부터 강렬한 색채와 번쩍번쩍 네온에 약간 당황했습니다. 다 보고 나서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영화 '네온 데몬'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네온 데몬' 줄거리와 결말

<자세한 줄거리를 설명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은근슬쩍 넘어가겠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이제 16살이 된 '제시'는 홀로 대도시로 와서 모델을 꿈꿉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그녀에게 호의를 베푼 청년 '딘' 덕에 그녀는 프로필 사진을 찍어 에이전시의 면접을 보게 되고 (나이를 속이고) 바로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분장사 '루비'는 다른 모델들 '루비', '사라'를 소개해 주고 친분을 맺게 합니다. 루비와 사라는 제시의 순진함을 비웃으면서도 그녀의 젊음과 미모를 질투합니다. 

  제시는 모델로서의 경험은 전혀 없지만 그녀가 가진 미모와 젊음 그리고 알 수 없는 매력에 전문가들은 완전히 빠져들게 됩니다. 사진작가와 디자이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단숨에 탑 모델로 올라서게 되고 제시도 점점 그런 자신의 완벽에 가까운 매력에 만족하게 됩니다.

  자신의 순수함에 반했던 '딘'의 충고도 무시하던 그녀는 자신이 살던 허름한 모텔의 지배인 '행크'가 숙박하는 여인을 겁탈하는 것을 알고 두려움에 휩싸여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분장사 루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녀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사실 루비는 제시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있었고, 성적인 매력마저 느껴 그녀를 취하려 하지만 완강하게 거부하는 제시에게 상처를 받게 되고, 그녀를 무시하다가 오히려 그녀에게 밀려나 자존심이 상해버린 루비와 사라를 불러 제시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제시의 젊음을 취한 그녀들은 자신들도 제시처럼 젊음과 아름다움을 갖게 됐다는 자신감에 취해 일을 하다가, 지지는 제시를 죽인 공포에 휩싸여 자살을 하고 사라는 지지가 취했던 제시의 일부마저 자신이 취하여 더욱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창밖을-바라보는-아름다운-여인
아름다운 그녀

 

  16세의 젊음과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제시는 모든 예술인들의 워너비가 됩니다. 화면과 연출은 그녀의 순진함, 청순함은 물론 강렬함과 퇴폐적인 아름다움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엘르 패닝'은 '다코타 패닝'의 동생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그녀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매력은 못 느꼈습니다.

 

화려한-패션의-두-모델
죽음의 패션모델들

 

  아름다움을 얻어 모델로 성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그녀들은 처음 제시의 순진함을 무시하며 놀리다가 그녀가 일약 최고의 위치로 오르자 시기와 질투 그리고 자괴감으로 제시를 살해합니다.

  문제는 그다음 장면인데, 그녀의 젊음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 자체를 취합니다. 패션의 암투에서 갑자기 살인귀가 등장하게 되니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누군가를-쳐다보는-여인
무서운 눈빛을 그녀

 

  제시에게 처음부터 호감을 느끼던 그녀는 제시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집으로 찾아오자, 제시와 사랑을 나누려다가 강하게 거부당합니다. 그 뒤 그녀의 행동은 너무 엽기적이라서 심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화려한-네온에-서있는-모델
강렬한 포스의 그녀

 

  패션의 강렬함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패션 쪽에 일자무식인 저로서는 이런 연출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것은 인정입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정도의 화려함과 번쩍임은 '피카츄 100만 볼트!!'를 발사하던 포켓몬스터 애니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예술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온 데몬'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거~ 대충 알겠으니 적당히 좀 합시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서 '이거 포스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들 정도로 걱정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제목에 '데몬'이 들어가서 '악마'가 나오는 공포영화로 생각한 것은 제 잘못입니다. 그래도 패션 쪽의 '블랙 스완' 정도까지는 예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몽환적인 화면과 음악은 기본이고, 전체적인 호흡이 느립니다. (화면이 멈췄나? 싶을 정도의 장면들도 있음) 그래서 식사 후 관람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반까지는 엘르 패닝의 아름다움과 패션의 화려함으로 버틸 만 한데,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괴기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이라서 '영화가 이상한가? 아니면 내 머리가 이상한가?'라는 예술 영화에 본능적으로 느끼는 '소외됨의 빡침'까지 오랜만에 맛보았습니다.

  배우 자체들의 매력과 강렬한 패션의 화면들은 볼만 했지만, 그들의 악마와 같은 질투와 이기심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심해서 거부감이 상당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차라리 저는 좀비들이 내장으로 줄다리기하는 영화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망작'도 'B급'도 참을 수 있지만 저에게 이 영화는 너무 '괴작'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영화적 내공이 부족하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감독 '니콜라스 윈닝 레픈'은 원래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고, 이 영화도 여러 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을 했다고 하니 예술 영화 보시는 분들은 많은 관심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 그래도 힘든 월요일인데 너무 예술을 해서 피곤합니다. 그러니 조용히 물러가겠습니다. 너무 예술, 예술하다가 물러가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