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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비스티 보이즈' 뜻, 결말과 줄거리 후기 (밤인생들의 실감나는 이야기)

by 빠마저씨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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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트 보이즈'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예전부터, 젊을 적에 좀 놀아봤다는 분들이 강추하던 영화입니다. 아,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비스트 보이즈'는 '저속한 남자들'이란 뜻으로 밤문화의 남성 접객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제가 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키워드는 하정우, 윤계상, 밤의 청춘, 그리고 윤종빈 감독뿐입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밤과 친한 분들은 현실감 있게, 밤과 안 친한 분들은 교과서적인 배움으로 접근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비스티 보이즈'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비스티 보이즈' 줄거리 포함 결말

<인물은 현실감을 위해서 처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우의 이름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성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남성 접객원(비스티 보이즈)들 중 '재현'(하정우)과 '승우'(윤계상)는 각별한 사이입니다. 하정우와 같이 살고 있는 여성 접객원이 바로 윤계상의 누나입니다.

  이곳에 오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또 다른 곳의 여성 접객원이기에 이들은 서로를 위로해주면서도 서로를 무시하고, 늘 경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그러다가 눈이 맞으면 같이 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윤계상은 운명적으로 끌린 '지원'(윤진서)에게 사랑을 느껴 같이 살림을 차리게 되고 자신이 윤진서의 빚도 갚아줍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도 역시 누군가의 접객원이기에 늘 불안해합니다. 

  하정우는 윤계상의 누나와 살면서 또 다른 여자와 연예를 즐기고, 둘 모두에게 빌붙어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3류 인간입니다. 도박에 빠져 돈을 빌린 '창우'(마동석)의 독촉에 두 여자에게 어떻게든 돈을 빌리려 다양한 수를 씁니다.

  결국 윤계상의 누나는 하정우의 빚을 모두 갚아주지만, 하정우는 빚을 갚고 몰래 외국으로 도망가려다 들키게 되고 절규하는 그녀를 뒤로 하고 그 길로 도망가 버립니다.

  그리고 윤계상은 진정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했던 윤진서가 사실은 자기를 속이고 작업을 했던 것(전문용어로 공사)을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한 배신감에 다투다가 결국 윤진서를 칼로 찌르고 거리로 나와 흐느끼며 절규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일본으로 도망간 하정우가 일본에서도 접객원으로 일을 하며 어떻게든 돈을 뜯어 내려는 속셈을 드러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호텔-앞에-서있는-두남자
두 남자

 

  약 15년 전의 그들은 젊습니다. 지금 하정우와 윤계상의 연기는 모두들 인정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도 그들은 정말 실제 삶이 그런 것처럼 현실적인 연기를 합니다. 

 

화장실에서-붇잡힌-남자
마동석에게 잡힌 하정우

 

  모르고 있다가 만난 마동석은 너무 반가웠습니다. 하정우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을 받기 위해 여자를 속이는 일에도 뛰어듭니다. 아직 벌크업 전이어서 그런지 귀엽습니다. 그리고 많이 젊습니다.

 

간절한-눈빛으로-여인의-손을-잡은-남자
작업하는 하정우

 

  하정우의 능청스러움은 정말 압권입니다. 찌질함과 한심함을 모두 갖춘 남자, 말발과 연기로 인생을 베팅하는 남자인 '재현'의 연기는 하정우의 실제 삶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웃긴 장면이 많습니다. 특히 여자에게 비굴하게 돈 빌려달라고 하며 '5천만큼 잘할게'를 외치는 모습은 압권입니다.

 

서있는-사람들을-소개하는-모습
파트너 디렉터

 

  여성들 앞에서 파트너를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밤문화를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밤문화에 무식이기 때문에 이 상황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밤문화에 진심이라는 것은 느껴집니다. 연출의 힘으로 '이것이 밤문화의 생활이다'라고 믿게 만듭니다.

 

거울을-보는-남자
거울을 보는 윤계상

 

  윤계상의 연기는 그동안 좀 어색하게 느끼다가 '범죄도시'에서 그의 연기력을 제대로 감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아마도 오래전부터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느낀 배신감과 분노, 그래도 사랑을 갈구하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에 대한 자괴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운동도 많이 했는지 몸이 좋습니다. 등판이 아주 멋집니다.

 

거리를-걷는-남녀
사랑하는 두 사람

 

  남성 접객원과 여성 접객원의 만남입니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이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그녀가 결국 사기를 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어디까지 진심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비스티 보이즈'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관심 없던 그들의 삶에 빠져든다.

 

  지금은 모두들 굵직한 영향력이 있는 배우들이고 감독입니다. 그들의 거의 초기 모습이라도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제목과 포스터 때문에 개봉 당시에는 저에게 관심 밖이었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 봤다면 이 정도로 재밌게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니, 영화 자체가 젊고 열정이 있었습니다. 인물들의 설정과 연기는 멋졌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설퍼 보이지만 확실한 연출과 지루할 틈이 없는 편집도 영화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였습니다. 하정우 배우의 개그감은 여기서도 빛을 봅니다. 지금 봐서 더 반가운 마동석 형님과 1분 정도 깜짝 출연하는 슬의생의 의사샘 '정경호' 배우도 반가웠습니다.

  요즘 영화 선정에 실패를 많이 해서 조심스러웠는데 이 영화는 만족스러워서 추천드립니다. 설정이 설정인 만큼 약간의 콩닥거리는 장면도 나오긴 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으로 쓰여서 거부감도 없습니다. 

  배움 혹은 경험 그리고 추억으로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직도 밤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밤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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