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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악마를 보았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잔인함의 미학에 노출됨)

by 빠마저씨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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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가 넷플릭스에 공개됩니다. 다시 보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그 당시의 충격이 아직 내 안에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최민식' 배우의 악마같은 연기를 볼 수 있었고, 역시나 멋진 '이병헌' 배우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당시 비주얼리스트로 불리던 '김지운' 감독의 영화이니 역시 '잔인하다'는 이유만으로 거부할 수는 없는 영화가 맞습니다. '악마를 보았다'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악마를 보았다' 줄거리와 결말

  외딴 길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 견인차량을 기다리던 '주연'은 학원 봉고차를 운행하는 '경철'(최민식)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자신의 연인 '주연'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자 국정원 직원이었던 '수현'(이병헌)은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그 확신의 끝에서 '경철'을 발견합니다. 마침 '경철'은 학원에서 눈여겨보았던 여학생에게 못된 짓을 하려던 때였고, 그런 그를 주연은 격투 끝에 제압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바로 죽이거나 체포하지 않고 그에게 도청과 GPS 기능이 있는 알약을 몰래 먹이고 그를 풀어줍니다. 그가 어딜 가든 쫓아가 바로 응징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기절했다 깨어난 '경철'은 그 자리에서 도망쳐 병원에서 부러진 팔을 치료받다가 다시 간호사에게 못된 짓을 하려고 했고, 근처에서 그의 동태를 파악한 '수현'은 다시 달려와 이번엔 다리를 부러뜨리고 역시 제압합니다.

  또다시 풀려난 '경철'은 이번엔 친구에게 가게 되는데, 그 친구 역시 살인자여서 그 집주인을 처리하려던 찰나에 다시 '수현'이 나타나서 또다시 응징을 합니다. 또 죽도록 두들겨 맞고 풀려난 '경철'은 '수현'의 존재와 '수현'이 자신에게 먹인 알약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경철'은 알약을 몸 밖으로 빼내고, '수현'의 애인 집으로 찾아가 그녀의 아버지와 그녀의 여동생을 처참하게 살해합니다. 그리고는 자수를 하겠다며 경찰서로 갑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수현'은 자신의 복수가 오히려 희생자를 낳았다는 사실에 분노와 좌절을 하게 되고 경찰서로 가던 '경철'을 납치해 외딴곳을 끌고 갑니다.

  가장 처참하게 복수하려는 '수현'은 '경철'을 잔인하게 죽이려는 계획을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뒤늦게 찾아온 경철의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경철의 머리 위에 있던 칼날이 떨어지며, 경철은 가족이 보는 앞에서 목이 잘려 죽게 됩니다. 그리고 복수를 마친 '수현'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흐느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차에-앉아있는-주인공
몰두하는 주인공

 

  애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실에 분노하여 개인적인 복수를 시작합니다. 뛰어난 격투 기술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지만 복수에 눈이 멀어 악마를 보고 난 후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립니다.

  이병헌 배우와 김지운 감독은 꽤 잘 어울리는 콤비입니다.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감독에게 스타일 그 자체인 배우는 참으로 멋진 조합입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병헌 배우는 빛이 납니다.

 

무서운-표정의-범인
응시하는 악마

 

  '경철'이라는 극 중 인물은 악마 그 자체입니다. 살인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그 밖의 상상을 초월하는 못된 짓도 너무나 태연스럽게 감행합니다.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괴물성을 입증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로 그의 입지는 완벽하게 굳어졌지만 이 영화 이후로 '최민식' 배우의 악의 이미지가 아직도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식물을-가꾸고-있는-노인
심란한 할아버지

 

  사랑하는 딸이 죽자, 용의자들의 정보를 사윗감이었던 '수현'에게 넘겨주는 예비 장인어른입니다. 하지만, 수현의 도를 넘는 복수심에 결국 자신과 남은 딸마저 희생되는 안타까운 캐릭터입니다.

  악마의 주변에 선 자들은 늘 희생당하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예비 장인과 예비 처제, 그리고 악마를 치료해준 병원의 간호사, 약사 등이 있습니다. 

  

 

-'악마를 보았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이토록 잔인한 영화를 때깔 좋게 만들 줄이야

  

  한국영화의 중흥기에 두각을 나타낸 세 감독(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중 한 명의 작품입니다. 가장 스타일이 좋은 감독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나름 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려고 했으나, 영화의 잔인성이 너무 심하여 잔인함의 미학에 노출되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로 극단적인 캐릭터였고, 이병헌 배우는 악마를 응징하다가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리는 입체적인 캐릭터였습니다. 물론 두 배우의 연기력은 최고입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편집, 그리고 영상의 완성도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보는 와중에 극도의 긴장으로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잔인함이 지나쳐 추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극도의 잔인함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영화를 강력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는 매우 흥미진진하기에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 저도 한 번 더 볼 것 같습니다. 영화의 힘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한 주의 시작 무서움 없이 담대함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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