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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미드나이트'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청각 장애인 스릴러)

by 빠마저씨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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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실망을 많이 해서 잠깐 티빙으로 넘어왔습니다. 티빙은 동시 개봉이 특징이고요. '서복'에 이어서 두 번째 작품이네요. '미드나이트'입니다. 제목처럼 한 밤 중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특이한 것은 주인공이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이라는 것이지요.

 

 

  극적 효과를 위해서 영화 상 주인공이 장애를 가진 경우는 종종있습니다. '무언의 목격자'도 그랬고요. 해병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맨 인 더 다크'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여주인공이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이 연쇄살인범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해피엔딩이라서 부담 없이 보셔도 되고요. 그래서 결말도 공개하겠습니다. 왜 공개하는지는 나중 되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 출발합니다. 밤새 뛰어다니는 '미드나이트' 출발합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미드나이트' 결말 포함 줄거리

스릴러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하지만 이 영화는 괜찮습니다. 초반 설정으로 끝까지 밀고가거든요.

  여주인공 '경미'(진기주)는 청각장애인으로 콜센터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와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던 중 우연히 한 여자를 납치하여 죽이려는 살인마 '도식'(위하준)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가 들켰다는 생각에 살인마는 주인공을 죽이려 합니다.

  한편 동생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한 오빠가 있습니다. 이 오빠는 여동생(살인마가 납치했던 그 여인)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여주인공을 통해 알게 됩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오빠는 살인마를 처절하게 응징하지만, 경찰의 무개념 개입으로 살인마는 오히려 피해자가 되어서 풀려나게 됩니다. 그리고 살인마는 다시 여주인공과 그녀의 엄마까지도 죽이려고 합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던 주인공은 결국 큰 번화가로 도망을 가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살인마의 계략으로 사람들마저 그녀를 외면하게 되자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지혜를 발휘해 살인마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 되게 만들지요. 뒤늦게 다시 나타난 그 오빠가 도움을 주고, 경찰까지 출동해 살인마를 처단하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주인공-뒤에-살인마
초반의 스릴

 

  어찌 보면 흔한 설정이지만, 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갖는 핸디캡은 영화에서 상당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로 뒤에서 살인마가 웃고 있어도 알 수 없는 주인공이란... 이 영화는 초반의 30분가량이 상당히 쫄깃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쫄깃함으로 끝까지 우려먹는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두려워하는-모녀
고립된 모녀

 

  엄마와 딸이 모두 청각장애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습니다. 경찰들의 무능력을 넘어선 답답함은 영화에 집중이 안될 지경이고요. 이 모녀가 서로를 감싸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몰입감을 더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초반 30분까지만... 그리고 계속 반복이지요. 참고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두-남자의-결투
대립된 두 남자

 

  여주인공의 가족 (모녀)과 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남매 중 오빠입니다. 월등한 피지컬로 연쇄살인마를 참 교육시킵니다. 참고로 왼쪽입니다. -오른쪽이 살인마, 외모로 판단하시면 안 돼요- 보안요원으로 나와서 처음에는 '주먹질 좀 하다가 칼침 맞겠네'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아주 시원하게 살인마를 후드러깝니다. 문제는 그렇게 시원한 장면 뒤에 꼭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 고구마를 씹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배우의 연기는 좋았고, 훈남 스타일에 착한 인상이 참 멋졌습니다. 살인마의 유일한 대항마입니다. -하정우에게 김윤식이 있듯이 말이지요-

 

영화-홍보하며-웃는-주인공
아름다운 모습

 

  한 밤중에 자꾸 칼 들고 피 묻은 옷 입고 뛰어다녀서 그렇지 사실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주인공들입니다. 영화를 보게 되면 배우들의 매력이 빠지실 겁니다.

 

 

-'미드나이트' 관람 포인트 및 잡설

초반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가 관람 포인트입니다.

 

  1. 배우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특히 두 명의 주인공이 호감형입니다)
  2. 독특한 설정이 좋습니다. (핸디캡을 가진 주인공의 설정을 잘 살렸습니다.)
  3. 잔인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착합니다.)
  4. 중반 넘어서 늘어집니다. (설정을 계속 우려먹기 시작합니다.)
  5. 후반부는 처참합니다. (서사 뭉개지고, 주인공들이 창피해집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초반 30분의 설정과 연출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인공의 시점과 살인마의 시점을 교차로 진행되는 편집과 음향효과도 좋았고요. 게다가 두 배우들 (진기주, 위하준)의 연기도 좋고 이미지도 신선했어요. 훅 빨려 들어갔어요.

  그런데 사건이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더니, 결말에서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연출들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초반의 설정에 대한 신남으로 계속 찍다가 후반이 준비가 안됐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문득 이성민 배우의 '목격자'가 생각나더라고요. 그 영화도 초반 설정은 참 좋았는데 갈수록 이상해 졌던 기억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성민 배우의 연기 보는 맛에 끝까지 봤던 기억이 있네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반의 서사는 완전히 무너지지만, 두 배우 (진기주, 위하준)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 번쯤 볼만 한 것 같습니다. 

 

-미드나이트'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배우들의 신선함 1점)

* 한줄평 : 이두사미 (이무기를 살짝 느꼈으나 뱀꼬리로 끝남)

 

제가 눈썰미가 없긴 한데... 배우들이 다 누구를 닮지 않았나요?

'진기주 --> 이유리(유명한 드라마 속 악녀)', '위하준 --> 신성록(카톡 개)' 닮지 않았어요? 저만 그런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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