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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by 빠마저씨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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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일요일이네요. 우울합니다. 코로나도 장마도... 그래서 기적 같은 영화를 한 편 가지고 왔습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입니다. 일본 영화이고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최근 가장 유명한 영화로는 '어느 가족'이 있네요.

 

 

  좋은 영화인 것은 알지만, 전 가족을 다룬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 동안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러고 보니 어떤 작품도 보지 않았네요. 그러나 저에게도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에 봤습니다. 결말은 중요하지 않아서 결말까지 공개하고 갑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출발합니다.

 

포스터
포스터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의 결말 포함 줄거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해체된 가족을 다시 이어보려는 형제의 이야기와 그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사는 가족이 있습니다. 형은 엄마 살고, 동생은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형이 사는 곳은 늘 미약한 화산활동으로 화산재가 흩날리는 곳입니다. 어느 날 형은 화산이 폭발하면 이 도시가 없어질 것이고 그럼 우리 가족은 모두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에 화산 폭발을 소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신간센의 상행선과 하행선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에게 그 사실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자의 소원을 마음속에 품고 그 곳으로 향하게 됩니다. '배우가 되는 것', '야구 선수가 되는 것', '아빠가 빠찡코에 그만 가는 것', 등등 그리고 주인공의 '화산이 폭발해서 가족이 함께 사는 것'까지 포함한 소원들이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은 기차가 교차하는 지점에 도착하고 모두들 기차가 지나갈 때 소원을 외칩니다. 하지만 정작 형제는 그 소원을 외치지 못합니다. 화산폭발로 세계 평화를 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일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성장영화 구성이지요. 

 

소리치는-형제
형제

 

  왼쪽이 동생, 오른쪽이 형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에 마치 다큐를 보는 듯 합니다. 이 두 형제는 실제로도 형제라고 하는군요. 10년 전 영화이니 많이 컸겠지요? 설정 상 형제는 부모의 이혼에 상처가 많을 테지만, 신파로 끌고 가지 않습니다. 그냥 그 현상을 받아들이고 조금이나마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모습 정도로만 표현됩니다.

 

화목했던-가정
화목했던 옛날

 

  과거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화목했으나, 부모의 불화로 인하여 헤어지게 됩니다. 가족은 함께 사는 것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가족들은 모두, 서로의 상황에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삶이 매몰되지도, 절망에 휩싸이지도 않고 하루하루를 잘 살아갑니다. 

 

형과-친구들이-뛰어감
형 친구들

 

  형(노란 옷)과 친구들입니다. 열심히 뜁니다. 매번 뜁니다. 영화는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필요해서 뛰기도 합니다만 (열차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그냥 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원래 아이들은 잘 뛰지요. 그냥요. ^^

 

동생과-친구들이-옥수수-먹음
동생 친구들

 

  동생의 친구들입니다. 동생은 편부가정임에도 전혀 구김 없이 지내며 주변에 좋은 친구들도 많습니다. 소원으로 가족이 다시 같이 사는 것을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무조건 가족을 그리워한다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아이들이-모임
기적을 위해 모인 아이들

 

  각자의 소원을 위해서 뭉쳤습니다. 완벽한 가정은 없기에 아이들의 소원은 다양합니다. 그 다양한 소원들을 전체적으로 담아내는 능력이 감독에게 있습니다. 굉장한 연출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눈물을 짜내는 장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소원을 빌었지만, 그 결과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소원을 빌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자신의 방향을 정한 것처럼 보입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관람 포인트 및 잡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1. 연출이 돋보입니다. (담백해서 좋습니다)
  2. 아이들의 연기가 좋습니다. (귀여운 연기는 없습니다. 좋은 연기가 있습니다)
  3. 일본의 풍경을 잘 담아냈습니다. (그곳에 갔다 온 느낌이 듭니다)
  4. 신파가 없습니다. (억지...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5. 가족이 보입니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큐처럼 보여주면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감독이 관객에게 자신의 주제를 강요하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영악한 아이나, 못된 어른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 사실 현실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지요 -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뻔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이기에 그들의 뒤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족 영화지만 가족을 강조하지 않고, 아이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드라마이지만 심각한 갈등도 없습니다. 가족과 성장을 모두 추구하면서 굳이 애써 보여주려 하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해 나가는 과정은, 거장이 보여주는 연출의 엄청난 내공인 것 같습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한줄평 : 가족은 소속이 아니고 공유다.

 

  미루다가 결국은 보고만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었지만,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1위 영화와는 다르게, 거장의 영화는 다 이유가 있나 봅니다. 이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어느 가족'도 빠른 시일 내에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 볼 때쯤 되면, 장마도 코로나도 좀 끝나 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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