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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바람의 검심'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실사 영화 중 괜찮은 작품)

by 빠마저씨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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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오랜만에 일본 영화입니다. 그것도 초대작 만화를 실사로 옮긴 일본의 주특기 실사 영화. 작품의 제목은 '바람의 검심'입니다. 이 만화를 아시는 분은 대충 나이가 나오겠지요. 일본의 문화가 개방되고 수많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입에 오르내릴 때, 대부분이 인정했던 역사 판타지 검술 만화입니다.  

 

 

  만화의 방대한 서사를 영화가 다 담을 수는 없기에, 이 첫번째 영화 '바람의 검심'은 만화의 초반부에 관한 설정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 중요인물들의 등장과 그들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보스 한 명 등장시켜서 그를 처단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알고 보면 보스라고도 부를 수 없는 그런 약한 존재에 불과했지만 말이지요. (원래 이런 어중간한 보스는 항상 동료 단합과 주인공의 전투력 측정기 역할을 하지요.^^)

   사람을 죽이지 않는 불살(不殺)의 사무라이, 칼날이 칼등쪽으로 돌아간 '역날검'을 쓰는 전설의 사무라이 '히무라 켄신' 그의 영화 '바람의 검심' 출발합니다.

 

포스터

 

- '바람의 검심' 결말 포함 줄거리

  '바람의 검심' 서사는 뻔한, 그런 서사입니다. 원작 만화는 무시하고 영화의 줄거리만 가지고 가겠습니다.

  막부 말기 요인 암살과 소규모 전투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발도제'(히무라 켄신)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10년 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여전히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던 시대에 켄신은 '발도제'라는 자신의 신분을 사칭하고 다니는 한 검객 때문에 엮이게 된 여인(카오루)과 아이(야히코)와 함께 생활하며 차츰 가족이 되어 갑니다.

  한편 전쟁터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료가 된 경찰 고위간부(하지메)는 켄신에게 접근해 함께 마약을 판매하는 악의 세력을 무찌르자고 말하지만, 켄신은 거절합니다. 더 이상 살생을 하기 싫어서였습니다. 그러나 마약을 제조하던 여인과 싸움꾼이 켄신의 주변에 합류하면서 상황은 어지럽게 돌아갑니다.

  결국, 켄신은 마약상과 그의 호위 무사들과 피할 수 없는 결투를 벌이고, 승리한 켄신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라는 줄거리입니다. 지극히 소년만화의 스토리를 따라가지요. '은둔 고수 - 정체 밝혀짐 - 적과 싸움- 적은 친구 됨 - 더 강한 적 - 친구와 힘을 합쳐 무찌름' 이런 드래곤볼 식 서사는 소년 만화의 기본이니까요. 

 

주인공과-주연배우들
주인공과 주연들

  빨간 옷이 히무라 켄신 '발도제'입니다. 10대 중반에 이미 최고의 경지에 오른 칼잡이입니다. 굉장한 미소년이고 허당처럼 보이지만 그의 칼솜씨는 환상입니다. 그리고 이 만화와 영화의 히로인 '카오루'입니다. 소년 만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히로인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꼬마 아이도 나옵니다. 이 둘은 사실 상 전투력이 0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는 그냥 버프만을 해 줄 뿐입니다. 

 

남자동료
여자동료

 

  '바람의 검심' 만화에 등장하는 막무가내 친구와 힐러가 이 영화에도 당연히 나옵니다. 주인공의 단짝으로 등장하는 왼쪽 '사노스케'는 순진하고 맘이 여리지만 강함을 추구하는 단순한 인물입니다. (원피스의 조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오른쪽 '메구미'는 동료들 중 그나마 이성적이고 의학에 능한 캐릭터입니다. 탱커와 힐러까지 있으니 완벽한 조합이지요.

 

불타오르는-공간에서-결투
멋으로 기획된 영화

 

  영화 속 악당은 마약상으로 나오지만, 대결구도에서의 진짜 악당은 위의 가짜 '발도제'입니다. '발도제'의 마지막 전투 때 살아남은 사무라이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진짜 '발도제'와 결투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래서 '발도제'를 찾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살생을 합니다. 이 아저씨 싸움 잘합니다. 하지만, 젊은이한테는 안돼요. 아저씨... 그러게 너무 나갔어... 나이가 깡팬데... ㅜㅜ

 

비내리는-공간에서-결투
역시 멋으로 기획된 영화

 

  굳이 비가 올 때 싸워서 한층 멋을 올려치는 이 장면에서 오른쪽의 경감은 소년 만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정의감 넘치는 전투력 최고치 공무원'입니다. '악즉참'(악은 즉시 참한다)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악이면 무조건 처단하는 의외로 강단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 매력 발산을 못했네요.

 

  실사 영화라는 한계로, 그렇고 그런 영화로 묻힐 뻔하였으나,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초히트를 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1편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보이고요, 진짜 격돌은 2편과 3편에서 이어집니다. 포스가 엄청난 보스가 등장하지요. 아. 올해 마지막 보스가 등장하는 최종장 4편도 개봉을 하네요. 다행히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고 합니다.

 

 

- '바람의 검심'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실사 영화는 원작과의 비교가 필수이지요.

 

  1. 원작과 등장인물의 싱크로가 좋다. (황당한 코스튬은 없음)
  2. 민망한 대사와 설정은 여전하다. (실사영화의 한계)
  3. 액션은 참 멋지다. (만화적 상상력을 그대로 보여줌)
  4. 타격감이 좋다. (음향 효과와 칼춤이 예술)
  5. 원작과 비교하는 맛이 있다. (만화를 본 사람만의 즐거움)

  일본 실사영화의 처참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멋진 원작 만화도 실사 영화가 되면 바로 삼류 코믹 막장 영화가 되어버리기에 대부분의 실사 영화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이런 '실사 영화'가 일본 영화의 질적 하락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검심'은 실사 영화의 장르에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를 보인 작품입니다. 오글거리는 설정과 대사는 뭐, 원작이 그러니 어쩔 수 없고요. 하지만, 주인공과 주변 인물의 원작 대비 싱크로율도 이 정도면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 켄신의 칼춤이 영화에서 아주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지요. 중국 무협 액션의 와이어 같은 억지 검무도 없습니다. 충분히 현실 가능할 것 같은 (어차피 판타지지만) 그런 액션을 멋지게 펼칩니다. 순식간에 촤-악!. 그럼 피가 촤-악! 유치하지 않습니다.

 

- '바람의 검심' 별점과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 한줄평 : 검도 배우고 싶다.

 

  올해 4편이 나왔어요. 4편의 보스가 원작에서도 진짜 마지막 찐보스이지요. (그래도 카리스마는 역시 2,3편의 보스가 최고입니다.) 다행히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전에 원작 만화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예전에 담배연기 피해서 만화방 구석에서 라면 먹으면서 봤던 그 '바람의 검심'이 또 보고 싶네요. ^^

 

원작만화-22권
원작 총 22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헷갈려하실까 봐 한 번 더 말씀드릴게요. '바람의 검심' 영화는 총 네 편입니다.

1편 '바람의 검심', 2편 '바람의 검심-도교 대화재', 3편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 4편 '바람의 검심-최종장' 이 중 넷플릭스에는 이번에 공개된 1편이 있고요. 4편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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