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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베리드' 뜻, 결말, 줄거리 후기 (폐소 공포의 교과서 같은 영화)

by 빠마저씨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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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는 좋지만 집에만 계신 분들을 위한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특수한 장르 영화를 소개할 때 늘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영화입니다.

  10년이 넘었지만 이 이상의 설정을 넘어서는 영화가 없는 탑 티어의 영화, 폐소 공포의 원형 같은 영화 '베리드'입니다. 뜻은 영단어 그대로 '파묻힌'이란 뜻입니다. 관 속에 갇힌 남자의 사투를 다룬 영화 '베리드'입니다.

 

 

  이제는 최고의 스타가 되어버린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곳에서는 한 번도 웃지 않고 처절한 몸부림으로 살아남기 위한 남자를 연기합니다. 그리고 배경은 관입니다. 살아 있는 채로 묻혀서 인질범들에게 돈을 요구받는 상황이라는 설정입니다. 초반의 답답함은 뒤로 갈수록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눕방으로 연기하는 영화 '베리드'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베리드' 줄거리와 결말

  이라크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남자 '폴 콘로이'는 사고를 당하고 깨어 보니 자신이 관 속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초반의 패닉에서 어느 정도 진정되자, 그는 휴대폰과 라이터 그리고 칼 하나만이 관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침착하게 911에 전화해 보지만, 형식적인 대화만이 오고 갑니다. 집에 전화해 봤더니 아무도 없습니다. 회사에 전화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겨우 알아낸 국방부 인질팀과 통화가 됩니다. 다행히 말이 통하는 담당자는 사건의 정황을 묻고 수색 중이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휴대폰 배터리는 줄고, 시간은 계속 가는데 인질범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몸값을 요구받습니다. 트럭 운전사일 뿐이라고 이야기를 해도 듣지 않으면서 손가락을 잘라 찍어서 보내라는 협박까지 받게 됩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 실행을 합니다.

  그런 와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당신은 오늘 아침에 해고당한 상태이니 당신에게 줄 위로금이나 위약금은 없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그 통화를 녹음한 후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믿었던 국방부는 자신의 통화를 위치 추적하여 테러범을 말살한다는 명목으로 폭격을 가하고, 그로 인해 지면이 붕괴되면서 관 속으로 흙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가족에게 영상을 찍고 있는 주인공에게 인질 담당자가 전화를 해서 거의 다 찾았다고 말해주고 주인공은 드디어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흙은 턱 밑까지 차오르는데, 인질 구출팀이 찾아낸 관은 사실 그전에 죽은 인질의 관이었습니다.(전혀 다른 곳에서 구출 작업을 하고 있던 것) 결국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인질 구출 담당자의 통화는 종료됩니다.

  그리고 주인공 '폴 콘로이'는 흙 속에 파묻히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관에-갇혀-라이터를-켠-남자
관에 갇힌 남자

 

  처음 깨어났을 때의 모습입니다. 교차 편집으로 외부의 사정도 보여줄 법 하지만, 이 영화는 꾸준하게 계속 관 속에서만 진행됩니다. 희망은 갈수록 사라지고, 주인공과 관객은 상황의 공포를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화중인-남자
관에 갇혀 통화 중

 

  유일한 외부와의 연결 수단인 휴대폰은 처음 넉넉한 배터리로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보려는 주인공의 몸부림에 도움을 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주인공은 결국 세상에서 묻히게 됩니다.

 

 

-'베리드'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이 영화의 재미는 답답함으로 완성된다.

 

  영화가 답답합니다. 관속에서 90분 동안 벌이는 사투는 보는 사람도 힘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가 빼앗아 버리는 절망적인 스토리의 전개는 정말 답답의 극치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답답함으로 완성됩니다. 줄거리는 상당히 치밀하고, 세상의 풍자도 잘 드러나있으며, 주인공의 연기는 멋집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행하기에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사실적인 통화 내용은 주인공과 공감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너무 공감하면 폐소 공포가 올 수도 있지만, 영화는 탈출하기 위한 주인공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면서 관객도 갇힌 상황보다는 탈출하려는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서 사실 폐소 공포로 영화를 포기할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이만한 폐소 공포가 느껴지는 영화를 본 적이 없긴 합니다. 화려함도 없고, 속 시원한 결말도 없으며, 도덕적인 결말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것을 위한 영화이니 이 역시도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진 못합니다.

  '쏘우', '폰부스', '더 길티'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쫀득함을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미 보셨을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그리고 색다른 재미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요즘 취향에 맞지 않는 영화들을 많이 봐서 오랜만에 개인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추천드렸습니다. 살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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