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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블랙 라이트' 결말, 줄거리 후기 (리암 니슨, 이번엔 딸과 손녀를 구하라)

by 빠마저씨 2022.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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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피곤해도 씻고 양치하기, 월요병이 재발해도 회사 가기, 기념일 챙기기 등... 어쨌든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국내에는 '강동원 장르'가 있다면 해외에는 '리암 니슨 장르'가 있습니다. 그 장르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블랙 라이트'입니다.

 

 

  리암 니슨 할아버님은 193cm의 우월한 유전자를 갖고 계신 분으로 1952년생이십니다. 올해로 70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런 축하의 의미로 올해 나온 액션 장르의 영화 '블랙 라이트'를 감상했습니다. 중년 이후로 계속 액션에 몰두하시는 그분을 이제는 진짜 보내드려도 될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캐릭터로서 말씀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블랙 라이트'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트레비스'(리암 니슨)는 FBI의 언더커버 요원들을 관리는 일을 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아끼던 후배가 무엇인가를 폭로하려다가 누군가에게 죽임 당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 배후가 자신의 상관이자 동료인 FBI의 국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동안 국장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비밀 업무를 지시하여 주요 요인의 감시 및 암살을 해 왔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그래서 국장에게 모든 것을 밝히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국장은 트레비스의 딸과 손녀까지 증인보호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몰래 납치하는데, 그것에 화가 난 트레비스는 그동안 후배와 접촉하여 심층 취재를 하려고 했던 기자와 손을 잡고 증거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국장은 새로운 요원들을 영입해서 트레비스까지 처치하려 하지만, 베테랑이었던 그는 오히려 요원들을 참 교육하고 국장에게 찾아가 그동안의 국장이 벌여왔던 비밀 업무에 대한 모든 증거물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국장에게 그동안 자신이 해 왔던 기록을 지워줄 것과 자수할 것을 지시하고 딸과 손녀까지 찾게 됩니다. 기자는 그 사실을 폭로하여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 내고, 트레비스는 그동안 감정의 골이 깊었던 딸과 화해한 후 행복한 노년을 즐기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을-겨누는-주인공
주인공

 

  영원한 테이큰의 아버지인 '리암 니슨'은 이곳에서도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손녀까지도 찾아야 합니다) 액션에 몸담은 세월이 수십 년이지만, 이제 그도 할아버지의 레벨에 오른 상황에서 과도한 액션은 없습니다.

  무리한 카체이싱도 없고, 권종을 몇 번 쏘고 걸어 다니다가 몇 대 때리고, 차 몇 분 몰다가 내려서 또 걸어 다니고... 이런 상황이 반복됩니다. 30초 이상은 관절에 무리가 가서 뛰지 않습니다. 역시 노년은 걷기 운동이 최고입니다.

 

경찰에게-체포되는-남자
한 남자

 

  초반에 뭔가 주인공과 콤비를 이룰 것 같던 이 젊은 청년은 내부 고발자로 나왔다가 다른 요원들에게 살해당합니다. 언더커버로 활동하며 유명 정치인과 썸을 탔는데, 그러던 중 그녀가 암살당하자 내부 고발자로 나섰던 것입니다.

 

격투를-벌이는-주인공
주인공

 

  격투는 이 장면이 처음이자 끝입니다. 젊은이와 싸우기엔 벅찹니다. 그래서 1분 정도 싸우다가 끝이 납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 장면은 5초 단위로 나눠서 찍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의 우월한 신체에서 뿜어지는 기의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을 듯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싸움은 일단 젊은이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화가난-모습의-기자
기자

 

  사회 고발성 기사 전문인 기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주인공과 손을 잡고 기사를 써서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뭐... 그게 다입니다.

 

장례식에-참여한-보스
보스

 

  베트남전 전우이자 현 FBI 국장이고, 주인공의 상관인 이 할아버지는 본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불법적인 일을 그동안 주인공에게 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자신의 퇴직을 요구하자 반발하며 딸과 손녀를 숨겨버립니다. (딸만 숨겨도 도시가 박살 나는데, 손녀까지... 국장이 아주 큰 실수를 합니다)

 

보스를-협박하는-주인공
보스와 주인공

 

  그동안 자신이 속아서 했던 일들과 후배의 죽음, 그리고 그의 뉘우침 없는 태도 등 모든 것에 화가 났지만 역시 주인공의 분노 중에 제일 큰 것은 딸과 손녀를 숨긴 것이었습니다. 멱살잡이 한 번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불어버리는 국장은 초라해 보일 뿐입니다.

  사실 딸과 손녀는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의해서 전원주택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는데... 국장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랙 라이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재미와 의리를 초월한 의무감에 보는 영화

 

  항상 마지막일 줄 알고 보는 영화가 계속 나오니 어느덧 의무감이 되었습니다. 보면서도 예전의 액션을 기대하진 않지만, 그 수위가 갈수록 낮아지는 것을 보면 허탈하기보다는 오히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연기가 출중하신 분이니,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나 다른 장르에 나와도 충분히 빛을 볼 수 있을 텐데, 굳이 액션 장르에 치중하여 주인공을 연기하려는 이유는 사실 이해가 잘 되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줄거리가 치밀하거나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도 아니라서 사심 없는 추천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리암 니슨'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뭐, 일흔을 넘긴 고령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포스가 여전합니다. 특히 이 분의 중저음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그런 내공이 있습니다. 그래도 내년쯤 되면 한 번 맞짱 뜨면 비벼볼 만할 지도...

  심심한 영화를 봤으니 내일은 좀 얼큰한 것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 '블랙 라이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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