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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지옥'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지옥' 원작 웹툰과 다른 결말)

by 빠마저씨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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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지옥'이 공개됐습니다. '@@야, 너는 @일 후 @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라는 충격적인 하늘의 고지로부터 시작되는 작품입니다. 연상호, 최규석 두 콤비가 만든 웹툰 '지옥'의 넷플릭스 드라마 버전입니다. 원작자들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총 6편으로 진행되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저번 프리뷰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지옥' 원작 비교 리뷰) 원작은 굉장히 냉정하고 염세적이며 인간의 추악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드라마도 딱 그렇게만 나왔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그렇게 진행되면 너무 매니악한 내용이 되어서 대중의 호응을 얻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 과연 잘 나왔을까요?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지옥' 줄거리와 결말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습니다. 그냥 편하게 에피소드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서울 한복판에서 괴물에게 사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조사를 형사 '진경훈'(양익준)이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진리회의 교주 '정진수'(유아인)를 만나게 됩니다.

  신의 대리인이라는 폭력집단 '화살촉'은 이 사건을 계기로 더 날뛰게 되고 그런 와중에 반대편에 있는 변호사 '민혜진'(김현주)은 그들과 대립합니다.

 2.  미혼모 '박정자'는 어느 날 고지를 받게 되고, 가난 때문에 혹시나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서, 새진리회에게 그날 자신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생중계권을 넘기고 30억을 받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공증으로 '민혜진'이 참석합니다. 

 3. 모든 매체가 보는 앞에서 '박정자'는 정말 괴물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세상이 공포에 휩싸이면서 새진리회의 힘은 막강해지고, 화살촉은 신나서 날뛰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민혜진'은 엄마와 함께 화살촉에게 테러를 당합니다. 

  한편 '정진수'는 '진경훈'에게 제안을 합니다. 사실 '정진수'는 이미 20여 년 전 고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자신도 지옥에 가게 되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질 테니, 자신의 죽음을 은폐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여기까지가 원작의 시즌 1입니다)

 4. 그리고 4년 후, 세상은 새진리회와 화살촉이 빛과 어둠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고지와 심판이 자주 발생하고, 사람들은 수치심과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 몰래 자신의 고지와 심판을 은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새진리회와 화살촉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방송국 피디 '배영재'(박정민)는 자신의 아기(신생아)가 고지받는 일이 벌어집니다.

 5. '배영재'는 아기를 위해 소도(고지받은 사람을 숨겨주는 단체)의 수장 '민혜진'을 만납니다. '민혜진'은 '아기는 죄가 없고, 그런 사실은 새진리회의 교리에 위반된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니 아기의 시연을 하게 해 달라고 역으로 제안합니다. '행해진 죄'만이 심판받는다고 말하는 새진리회를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결국 새진리회의 추적 속에 결국 부부는 아기의 시연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하지만, 마침 고지를 받고 도피하고 있던 화살촉의 리더가 아기의 고지를 알게 되고, 잘못된 고지(죄없는 신생아 고지)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시연을 방해하고 부모와 변호사를 죽이려고 합니다.

  격투 끝에 탈출한 '배영재'의 가족은 아기를 심판하기 위해 나타난 괴물과 싸우다가 결국 가족이 얼싸안고 시연을 당합니다.

  하지만 아기의 시연이었음에도 '배영재'와 그의 아내만 죽고 아기는 살아남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게 됩니다. '고지와 심판은 원칙(행해진 죄만 처벌한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민혜진'은 그런 상황에서 아기를 감싸 안고 그곳을 빠져나가면서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가 원작입니다)

  마지막에 쿠키로, 첫 시연을 했던 '박정자'의 시체가 다시 되살아 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2부를 위한 떡밥 같습니다)

 

인물들
인물들 모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축 다섯 명입니다. 굳이 원작과 비교하면 캐릭터와 배역은 싱크로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원작의 시즌 1, 2를 모두 담아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좋으니 믿고 보셔도 됩니다.

 

화면을-바라보는-교주
교주 유아인

 

  새진리회의 교주로 '공포'를 이용해 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역할입니다. 사실 그는 이미 수십 년 전 고지를 받은 상태였고, 이런 고지가 무작위로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지를 '죄인을 처벌한다'는 신의 계시로 바꿔버립니다. '무작위로 신의 심판이 일어나면 세상은 종말'이라는 그의 생각이 오히려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무릎꿇고-고개를-숙인-사람과-종교인
공개 처형

 

  '정진수'의 죽음을 은폐하고 새롭게 교주가 된 인물입니다. 새진리회는 죽음의 선고를 받은 사람들을 회유, 협박하여 실시간으로 시연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죽은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까지 공개적으로 사회에서 죄인으로 낙인찍어 버립니다. 

 

괴물들이-사람을-처형하는-모습
괴물들의 처형

 

  정말 고지를 받으면 어디선가 나타난 괴물들은 사람들을 순식간에 태워서 죽입니다. (태우기 전에 두들겨 패는데 생각보다는 잔인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상황을 바꿀 수 없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에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공포에 매몰되어 새진리회를 맹목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난감한-표정의-남자
PD

 

  사회적인 패닉에 사실 별 관심 없던 평범한 PD였던 그는 자신의 아이(신생아)가 고지를 받자 패닉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에게 선택지는 없습니다. 아이의 죽음을 숨기던지, 아니면 공개하는 것뿐입니다.

 

아이를-안고있는-여인
PD의 아내

 

  태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자신의 아이가 고지를 받습니다. 아이의 죽음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정신일 수가 없습니다. 

  '죄가 있어야 고지를 받고 심판을 당한다.'고 알고 있던 그녀이기에 신생아에게 내려진 고지 자체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상담하는-변호사
변호사

 

  원작 웹툰에서 시즌 1,2에 모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고지받은 사람들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서 노력하다가 새진리회와 화살촉의 제거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인물입니다. 살아남은 신생아에 관련된 이야기가 드라마 시즌 2의 주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절규하는-남자와-말리는-사람들
형사

 

  어찌 보면 가장 안타까운 인물인 형사입니다. 교주 '정진수'는 그에게 '나의 죽음을 세상에 알려 혼란에 빠뜨리던지, 아니면 나의 죽음을 은폐해 달라'라고 제안합니다. 

  자신의 딸(아내를 죽인 범인을 '정진수'와 함께 살해함)을 지키기 위해 결국 형사는 무작위로 고지가 발생한다는 사실의 증거인 '정진수의 심판'을 은폐합니다.  

 

가면을-쓰고-방송하는-사람
화살촉

 

  문제의 집단 '화살촉'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철없는 아이들이 사회적인 현상에 편승해 자신의 세를 불려 가는 생각 없는 집단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지와 심판으로 그들의 세력은 거대해지고 마치 신의 사도처럼 행세하며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러다 리더는 말년에 자신도 역시 고지를 받고 잔인하게 심판을 당하면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지옥'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한줄평 : 지옥이 무서워서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들

 

   드라마는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원작의 시즌 1(박정자 시연) 부분은 유아인의 광기가 견인했고, 시즌 2(신생아 시연) 부분은 박정민의 다양한 감정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연출은 연상호 감독의 예전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잘 살아있고, 편집도 빠르게 진행되어서 긴장의 연속입니다. 시종일관 암울한 분위기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광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예고편에서 지적됐던 '괴물'들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그들의 잔인함은 더 상승했으며 등장할 때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연출은 멋졌습니다.

  그런데, 호흡이 너무 빠릅니다. 웹툰보다 호흡이 더 빠르게 느껴집니다.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것은 좋았는데 이러다 보니 갑작스러운 유아인과 박정민의 죽음에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결말을 알고 있어도 몰입하다 보니 '어? 벌써?'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시즌제 드라마이다 보니 원작과는 다르게 만든 결말 '시체가 되살아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게 만드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심판 받은 자들이 되살아 난다면, 유아인과 박정민의 재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무겁고 뭔가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이 없다보니, 작품의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어두워도 너무 어둡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잔인했지만 분위기는 밝았는데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우니 그 점 참고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봐서 약간은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마침 주말이니까요.

  드라마 후기라 내용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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