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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소림축구'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주성치와 조민의 환장할 콜라보)

by 빠마저씨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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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장마입니다. 우울하시지요? 이 영화 보시면 싹 가십니다. '소림축구'입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됐네요. 또 봤습니다. 리뷰를 쓰면서도 실실 거리는 웃음이 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네요. 주성치 영화입니다. 당연히 B급 영화이고요. 형편없는 스토리에 말도 안 되는 설정, 망가지다 못해 박살나버리는 배우들... 이 정도면 만족하시겠습니까? 주성치는 아시지요?

 

 

  감히 제가 홍콩 영화를 평가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홍콩 영화가 '영웅본색' 전후로 나뉜다면, 주성치는 B급 영화의 전후를 나누는 배우입니다. 이미 '컬트'가 되어버렸고요. 그 배우의 몸짓과 대사에 열광하고 환호하는 사람들이 기본값으로 존재합니다. 모두가 다 알고,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줄거리이지만, 그래도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영화 '소림축구' 출발합니다.

 

포스터
포스넘치는 포스터

 

-'소림축구' 결말 포함 줄거리

  줄거리는 그냥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이 영화를 글로 풀면 보기 싫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공격수에서 한 번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진 황금발(오맹달)은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최고의 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러던 중 소림무공을 익힌 주인공(주성치)을 만나게 되고, 같은 무공을 익힌 소림사 출신의 형제들(그냥 루저)을 소개받아 축구팀을 만들게 됩니다.

  처음 괄시받던 소림축구팀은 뛰어난 기량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결국 결승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주인공은 만두가게 아가씨(조민)를 만나 알콩달콩하게 됩니다. 지저분하고 피부 트러블이 심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아가씨는 그런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인정해주는 주인공에게 완전 빠져들게 됩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황금발의 원수이자 축구협회 최고 권력자인 악당은 자신의 팀에게 약물을 주입시켜, 무시무시한 체력을 갖게 만든 후 소림축구팀원들을 무자비하게 (경기 중) 때려눕힙니다. 쓰러지는 팀원 때문에 패배가 짙었던 소림축구팀이지만, 마지막에 투입된 아가씨의 태극권이 주인공의 공중 무회전 킥과 만나며 극적인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입니다. 진짜 이런 유치한 스토리입니다.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주성치
문제의 주인공

 

  이렇게 멀쩡한 몸과 얼굴로 이렇게 황당한 영화를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극 중 소림 형제들 중에서는 극장의 다리를 가지고 있어서 축구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입니다. 축구왕 슛돌이도 울고 갈만한, 피구왕 통키도 좌절할 만한 그런 허리케인 파이어 울트라 슛을 날립니다.

 

대머리분장한-여배우
진정한 배우

 

  바로 이분이 조민입니다. 실제 얼굴은 정말 아름다운 분인데... 영화에서는 이렇게 됩니다. 더 망가진 장면도 많이 나오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극권의 고수이면서 만두 빚는 장인으로 등장합니다. 당연히 주인공과의 로맨스는 필수이고요. 주성치 영화는 항상 히로인이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 그리고 이 영화에서 10분 정도 잠깐 펼쳐지는 둘 사이의 로맨스는 어떠한 영화보다 애절하고 잔잔합니다. '만두의 간이 짜게 되는 이유'를 알고 나면 이런 영화에서 감히... 엄청난 설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해 보세요.

 

폭우에-우산쓴-이상한-악당
뭐지 이 병맛 악당은?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축구협회 관계자이자, 악마팀 (진짜 팀이름이 악마팀입니다)의 구단주입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정상인 축에 속합니다. 황금발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소림축구팀도 없애버리려 자신의 팀을 악마팀이 아닌, 약물중독팀으로 만들어버립니다.

 

모자라보이는-부원들
이 모자란 축구단원들

 

  날쌘돌이, 무쇠 마빡, 강철 다리 등 소림 무공의 고수들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루저일 뿐입니다. 사회 부적응자로 바닥의 인생을 살다가 축구를 위해 뭉쳐 결국엔 최고의 팀을 만들어서 우승을 하게 됩니다. 외모부터 말투까지 모두가 곁에 두기 부담스러운 그런 사람들입니다.

 

축구장에서-날라차기
축구인가 무협인가?

 

  페널티킥 못 넣었다고 다리를 부러뜨리고, 공돌이라면서 축구에 몽키스패너를 들고 옵니다. 불꽃슛을 날려 골키퍼를 알몸으로 만들고, 총알 슛으로 사람들을 볼링핀처럼 쓰러뜨립니다. 만화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유치함으로 똘똘 뭉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콜키퍼의-분신술
한 명입니다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골키퍼입니다. 누구도 이 골키퍼를 피해서 골을 넣을 순 없습니다. (결승전에서 악마팀에게 무너지긴 합니다.) 주성치의 절대 사랑 '이소룡'의 외모를 완전 복붙 한 그런 마스크의 배우가 연기합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보다 수비를 잘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의 영화이지만 재미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맛에 보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B급으로 무장되어있고, 그 기대를 전혀 벗어나지 않는 영화입니다.

 

 

-'소림축구'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B급과 주성치는 한 몸입니다.

 

  1. 웃깁니다. (설정 따윈 필요 없습니다. ㅎㅎ)
  2. 황당합니다. (뭐 저따위? ㅎㅎ)
  3. 기괴합니다. (어떻게 저런? ㅎㅎ)
  4. 착해집니다. (모든 것이 포용 가능합니다. ㅎㅎ)
  5. 현타가 옵니다. (불태웠다~ ㅎㅎ)

  감각적으로 즐기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영화입니다. 주성치 영화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B급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기에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런 병맛 영화에 잠깐이라도 들어가 있는 로맨스는 굉장히 강렬합니다. '서유쌍기' 같은 주성치 영화는 진정한 로맨스의 결정판이기도 하고요.

 

-'소림축구' 별점과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 한줄평 : 주성치 영화

 

  주성치 영화를 리뷰할 때면 유독 흥분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월광보합', '선리기연' 두 영화는 심장이 조여 오는 안타까운 로맨스로 유명하고, '쿵후 허슬'은 완성도가 가장 높기로 유명하지만 '소림축구'는 주성치를 좀 더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이라서 전 매우 좋아합니다. 일단 낄낄 거리며 보기가 좋아요.

  날도 꿀꿀한데, 월드컵보다 재밌는 '소림축구'보시면서 기분을 좀 풀어보시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저번에 리뷰했던 초기작 파괴지왕도 관심 있으면 살펴보세요.

 

 

파괴지왕 넷플릭스 추천 리뷰 (주성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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